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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 섭취 부족하면 충치 위험 커진다

등록일 2022.01.11 11:07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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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 섭취가 부족하면 치아우식증(충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충치는 어린이의 치아 질병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만, 성인 10명 중 3명 가까이가 충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시립대학 도시보건대학원 박상신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493명을 대상으로 혈중 엽산 농도와 충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성인의 충치 유병률은 28.8%이였고, 혈중 엽산 농도가 낮을수록 충치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박 교수팀은 개인별 혈중 엽산 농도를 토대로, 전체 연구 대상자를 다섯 그룹(1그룹 최저 엽산 농도, 5그룹 최고 엽산 농도)으로 분류했다. 
 

성인의 충치 개수는 혈중 엽산 농도와 반비례했다. 1그룹·2그룹·3그룹에 속하는 성인의 충치 발생 위험은 5그룹 성인보다 각각 44%·38%·35% 높았다. 
 

혈중 엽산 농도가 증가하면 충치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엽산이 타액의 총 항산화 능력을 높여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며 “충분한 엽산 보충은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감소시키고, 침이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고 지적했다.


혈중 엽산 농도가 높다는 것은 식생활 등 건강이 평소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식습관 관리와 높은 영양 상태가 충치 예방을 도울 수 있다. 
 

치아우식증(충치)은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 잇몸병과 함께 치아 손실의 주된 원인이다. 전체 의료비의 5~10%를 차지할 만큼 비용이 많이 들고 식사와 수면, 삶의 질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녹색 채소와 곡물을 포함한 다양한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 임신 초기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해 임산부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영양소로 알려졌다.

 

치매·뇌졸중·우울증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다른 나이도 섭취가 권장되는 엽산은 아프타성 구내염·치은 증식증 예방을 돕고, 유아기 충치와 잇몸병도 예방한다. 

 

이 연구 결과(한국 성인의 혈중 엽산 농도와 치아우식증의 관련성 연구)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1-11 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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