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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사라, "드디어 3번째 올림피아... 비키니는 최사라로 기억되게 할 것" (영상)

등록일 2024.05.10 18:50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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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에는 볼륨 증가에 집중... 올림피아급 선수들에 비해 아직 부족해”

“최근 2년이 선수 생활 중 가장 큰 실패 경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극복 비결”

“국내 비키니 수준 많이 성장... 동양인의 체형적 불리함 극복할 수 있어”

 


▲사진=개근질닷컴

 

[개근질닷컴] '비키니 퀸' 최사라.

 

데뷔 첫 시즌인 2017년 나바 그랑프리, 2019년 IFBB프로 등극 직후 프로쇼 우승까지...불과 세 시즌 만에 올림피아 무대를 밟은 그녀의 성취는 놀라웠다.

 

15위. 그녀의 첫 올림피아 성적이다. 16위 이하 순위는 기록되지 않는 올림피아에서 첫 출전 만에 발자취를 남긴 것이다. 최사라는 이듬해에도 올림피아 무대를 밟는 데 성공한다.

 

늘 정상에 머물 줄 알았던 최사라. 그러나 2022년과 2023년, 그녀는 올림피아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및 해외 프로쇼에서 2위를 4번이나 기록해 더욱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2022년 당시 최사라는 개근질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피아에 가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TOP 10을 해서 본선 무대에 올라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키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올해 4월, 최사라는 2024 대만 프로쇼에서 우승해 세 번째 올림피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정상에 다시 오르기까지 그녀는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올림피안 최사라를 만나본다.

 

이하 최사라와의 일문일답.

 

Q. 개근질닷컴 독자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IFBB 비키니 프로 최사라 선수입니다.

 


▲사진=IFBB 대만 프로쇼 공식 라이브 영상 캡쳐

 

Q. 이번에 대만 프로 우승하셨잖아요. 당시를 떠올려본다면요.

 

1등이 호명되는 순간 처음 들었던 생각은 ‘나 다시 올림피아에 갈 수 있다’였어요. 솔직히 저는 울 줄 알았거든요. 2년 동안 바랐던 순간이어서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벅차오르기보다는 그냥 드디어 간다 이 정도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정말 좋았어요.

 

Q. 2년 만에 올림피아에 진출하셨어요. 그동안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고민을 진짜 많이 했어요. 작년에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그렇고 무대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시즌 들어가기 전에 내가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 아쉬웠던 부분이 뭔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올해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그 당시에는 진짜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생각해 보면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올해 더 발전하지 않았나 싶어요. 의미 있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

 


▲사진=최사라 공식 SNS

 

Q. 데뷔 후 실패를 거의 안 하셨잖아요. 그래서 극복하기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처음부터 큰 어려움 없이 쭉쭉 잘 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딱 한 번, 훅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내가 뭔가를 극복하려고 이것저것 하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았어요. 나는 원래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니까,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다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어요. 뭔가를 이겨내려고 노력하지는 않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Q. 기본적으로 멘탈이 강하신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어요. 제가 만약 멘탈이 약했으면 극복하려고 아둥바둥했을 텐데, 그런 게 아니니까 무너지지 않고 무던하게 다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어릴 때부터 예체능 계열에 몸담으셨다고 알고 있는데, 멘탈 관리와 관련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그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늘 무대에 올라갔고 거기서도 성적을 순위로 받았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런 생활을 해서 단련된 게 아닐까요.



▲사진=NPC 공식 홈페이지, 2024 대만 프로쇼 경기

 

Q. 대회 얘기를 더 해볼게요. 어떤 부분이 더 발전했나요?

 

일단 작년 피드백을 토대로 전체적인 힙 모양과 디테일한 부분에 투자를 많이 했어요. 힙의 볼륨을 키우는 데도 집중을 했고요.

 

Q. 힙의 모양이라고 하면요.

 

보통 둥근 모양이라고 하죠. 물방울처럼 라운드 형태의 모양을 만들려고 해요. 다른 종목을 예로 들면, 보통 피규어는 조금 더 각진 다이아몬드 엉덩이 모양을 생각하면 되고, 비키니 종목은 라운드 형태로 빠진 엉덩이 모양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바디 쉐입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한 비키니 운동법이 따로 있나요?

 

운동 자체는 비슷해요. 그런데 내가 무대 위에서 어떤 포지션인지, 어떤 포즈인지 생각하면서 움직이면 다른 퍼포먼스가 나오는 거죠. 아무래도 무대 위 포지션이나 움직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비키니 운동법이 따로 있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것 같아요.

 


▲사진=NPC 공식 홈페이지, 2023 AGP(왼쪽)  / 2024 대만 프로쇼(오른쪽)

 

Q. 경기 얘기를 더 해볼게요.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이 많아요.

 

저도 작년 대비 여러모로 되게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었어요. 그래서 무대를 더 재미있게 원하는 대로 즐겼던 것 같아요.

 

이번에 대만 프로쇼의 헤드저지가 샐리였는데, 제가 작년에 샐리를 4번이나 만났어요. 저를 다 2등을 줬던 사람이에요. 작년 피드백을 받았을 때는 부담이 됐죠. 내가 이걸 개선하지 못하면 무대를 나답게 하지 못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으로 훈련했고, 그가 말해준 피드백을 거의 완벽하게 개선했어요. 자신이 있었고 그런 만큼 더 헤드저지한테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피드백을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

 

제가 네 번 다 똑같은 피드백을 받았어요. 일단 전면은 늘 완벽하다고 얘기를 해줘요. 항상 후면부에서 피드백이 나왔어요. 후면에 수분 보유도가 약간 있다 그리고 엉덩이 밑 라인이 조금 더 핏해야 한다고 항상 얘기를 해줬어요.

 

그 부분을 제가 거의 만족할 정도로 개선했고, 이번 피드백 역시 저지 본인도 놀랐다고 얘기를 해 주셨어요. 그런데 오히려 열정이 너무 과했는지 이제는 너무 하드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번에는 너무 갈라져서 지금보다는 덜 빼야 한다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이제는 더 빼야 한다가 아니라 조금 덜 빼도 된다는 피드백을 줘서 좋았죠.

 


▲사진=개근질닷컴

 

Q. 비키니는 심사 기준이 까다로운 것 같아요. 그 적정선을 어떻게 맞추시나요?

 

저도 매번 시즌을 준비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느껴요. 심사 기준을 보면 너무 하드하면 안되고 약간의 분리도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기준 자체가 되게 애매하잖아요.

 

저는 그래서 같은 무대에 서는 친구들을 봐요. 결국 무대에 오른 선수들과의 상대 평가니까요. 그들이 얼마큼 뺐는지 많이 보면서 저도 컨디셔닝을 계속 맞춰가는 거죠.


Q. 출전 선수들의 전체적인 수준도 중요한 요소군요.

 

기본적인 것 있어요. 햄스트링 볼륨이 너무 밀고 나오면 안 된다, 어깨가 갈라지면 안 된다, 엉덩이가 갈라지면 안 된다는 건 기본 베이스예요. 나머지는 상대평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같은 무대에 오른 친구들에 비해 너무 덜 빼도 안 되고 또 너무 많이 빼도 안 되니까 계속 맞춰가는 거죠. 저는 그게 아직도 어려워요.

 


▲사진=최사라 공식 SNS, 2024 대만 프로쇼 수상 당시

 

Q. 이번 대만 프로쇼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요.

 

제가 수상을 다 하고 저랑 같이 무대에 올랐던 선수들이 한 명씩 저를 안아줬어요. 축하한다고요. 그게 핸드폰 영상으로 있는데 아직도 가끔 보거든요. 그걸 보면 아직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요.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안아주더라고요. 그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이제 올림피아를 준비하셔야 하잖아요. 전략이 궁금해요.

 

일단은 이번에도 역시 피드백을 받아왔어요. 그 피드백과 무대 영상을 토대로 현재 비시즌 훈련 플랜까지는 확실하게 짜놨어요. 그리고 제가 한 6월 말에서 7월 정도부터 올림피아 시즌 준비를 시작할 거예요. 비시즌 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몸 상태를 보고 그때 다시 구체적인 플랜을 세울 것 같아요.

 


▲사진=최사라 공식 SNS, 개인 운동 사진

 

Q. 적절한 컨디셔닝 강도를 맞춰 가셔야 하겠네요.

 

그런 부분도 있고 전체적인 볼륨을 조금 더 증가해야 할 것 같아요. 올림피아에 가면 탑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니까요. 결국엔 저는 아무래도 상체보다 하지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지 않을까 싶어요.

 

Q. 올림피아 탑 선수들은 하드한 편인가요?

 

그렇게 하드하지 않아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결이 갈라지고 이런 선수들은 없어요. 그냥 볼륨 자체가 밀고 나오는 거지 다이어트를 엄청 심하게 해서 날아가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비해 힙 볼륨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올림피아에서는 작다는 게 확실히 보여요. 그래서 그런 것을 더 채워서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Q. 운동 얘기도 같이 해볼게요. 평소 운동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중량 위주로 많이 하는 편이에요. 하체는 중량을 많이 하고 상체 어깨 같은 경우에는 횟수를 정말 많이 해요.

 

횟수는 기본적으로 뭘 해도 20개는 깔고 가는 것 같아요. 종목당 3~4세트 정도 하고, 한 번 운동하면 못해도 다섯 종목은 하는 것 같아요.

 

하체 운동은 스티프 데드리프트, 굿모닝, 힙 쓰러스트 등 진짜 다양하게 많이 해요. 그리고 똑같은 종목을 해도 다양한 각도를 많이 쓰고 회전하는 움직임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Q. 운동은 혼자 하시나요?

 

네, 예전에는 같이 운동했는데 지금은 혼자 운동하고 있어요. 차이점이 있다면 함께 운동할 때는 옆에서 나를 봐줄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거죠. 소속감도 있고요.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있는 거잖아요.

 

그런 점들에 있어서 조금 어려운 건 있어요. 확실히 같이하면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순간에 누가 딱 도와주거나 하니까요. 한두 개 더 할 수 있을 것 같고 조금 더 올려서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거 말고는 혼자 운동할 때 크게 어려운 건 없어요.

 


▲사진=최사라 공식 SNS


Q. 얘기를 들어보면 다 수월하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운동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몸 쓰는 일에 있어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은 종목의 무용을 했고, 춤을 췄어요.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올라가면 항상 좋은 성적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끼가 있다는 말을 진짜 많이 들었어요. 아기 때부터요.

 

Q. 무용이 운동에 도움이 됐나요?

 

네, 우선 무대에 조금 더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었어요. 늘 하던 일이었으니까요. 운동할 때도 이런저런 움직임을 더 할 수도 있고요. 운동도 어쨌든 무게를 들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 움직이는 거잖아요. 조금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면서 남들보다 몸을 더 많이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어렸을 때 육상도 하셨다고요.

 

제 의지는 아니었어요. 초등학교 때 체육대회 하면 달리기를 하잖아요. 그때 제가 되게 잘 뛰었나 봐요. 체육 선생님이 저보고 시합을 뛰라고 해서 시작했어요. 그때도 무용을 하고 있어서 무용과 육상을 중학교 때까지 같이 했던 것 같아요. 또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사진=개근질닷컴

 

Q. 비키니 종목에 대한 얘기도 해볼게요. 비키니 라인을 표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요.

 

우선 비키니 라인은 단순하게 말해서 나올 때 나오고 들어갈 때 들어가 있는 몸의 곡선 쉐입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몸을 잘 알아야 해요. 내 몸에서 어디가 어떻게 어떠한 모양으로 나와줘야 하는지, 반대로 들어가야 하는지 잘 파악해야 해요. 무대 위에서도 바르게 선 상태에서 어디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알아야 해요. 이런 이해도가 있는 상태에서 운동이든 포징이든 연습하면 중요 요소를 놓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무대에서는 바르게 서 있어야 해요. 저희는 높은 하이힐을 신잖아요. 불안정한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기본적으로 바르게 서 있는 상태에서 쉐입, 볼륨,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여줘야 하는 거죠.

 

Q. 바르게 서 있다는 건 정확히 어떤 건가요?

 

진짜 단순하게 곧게 서 있을 때 뭔가 틀어지거나 젖혀지거나 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상지와 하지의 정렬선이 정확하게 맞고, 좌우 어깨선이 정확하게 맞는 그런 부분이죠.

 


▲사진=NPC 공식 홈페이지, 2023 AGP 비키니

 

Q. 국내 탑 클래스 선수로서, 국내 비키니 수준을 평가해 본다면요.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해외 시합을 많이 다녔고 해외 선수들을 많이 봐 온 입장이잖아요. 아무래도 서양인들에 비해 동양인이 유전적인 체형으로 불리한 부분은 있어요. 하지만 어느 해외 선수랑 경쟁해도 충분히 비벼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내 비키니 종목의 전망은 어떤가요?

 

일단 매년 시합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그만큼 참가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물론 다른 종목에 비해 늘 많았지만 매년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많은 프로들이 나올 거고, 그런 만큼 올림피아에 출전하는 국내 선수들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아직까진 올림피아에서 국내 선수들의 성적이 아쉬운 것 같아요.

 

언급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현실적으로 올림피아 선수들과 같이 서 있으면 국내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작아요. 전체적인 골격 자체도 작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어요. 서양 선수들은 골격부터 얼굴 이목구비까지 다 크고 뚜렷하잖아요. 아무래도 저희는 조금 옹골지고 작고 그렇잖아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저희도 충분히 눈에 띌 만큼 경기력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해요.

 

Q. 이번에는 올림피아 목표는 어디까지인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올림피아 본선 무대에 올라가는 거요. TOP 10 안에 들어서 본선 무대에 서면 기쁠 것 같아요. 어쨌든 제가 15위까지 기록이 있잖아요. 물론 15위보다 높은 성적이 나오기만 해도 좋겠지만, 조금 더 욕심부려서 TOP 10까지 가보고 싶어요.

 

Q. 이제껏 운동하면서 위기는 없었나요?

 

시즌을 보내면서 위기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당연히 시즌 준비를 하면 힘들기도 하고 또 지치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순간순간 들죠. 그러니까 살짝 다칠 수도 있고, 몸에 염증 수치가 올라와서 몸이 부을 수도 있어요. 누구는 이걸 위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위기라고 느끼진 않았어요.

 


▲사진=개근질닷컴

 

Q. 최근에 응급실에도 가셨잖아요.

 

시즌을 매년 보내면서 크게 탈 난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작년부터 위험이 조금씩 있었어요. 복통이 자주 오더라고요. 작년 AGP 계측 날 그러니까 시합 하루 전날이죠. 그때도 복통이 심하게 와서 계측에 못 갈뻔하다가 늦게 갔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크게 개의치는 않았어요.

 

저는 그래요. 탈 나고 아픈 것들을 계속 생각하면 오히려 더 예민해지고 더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요. 일단 아프면 최대한 해결하려고는 하겠지만 불안해하진 않는 것 같아요. 최근에 병원 갔을 때도 시즌 때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치료받고 와서 괜찮아진 것 같아서 또 운동하고 평소와 똑같이 하루를 보냈어요.

 

Q. 유튜브나 대외 활동에 대한 계획은요.


유튜브에 대해서 진짜 많이 질문을 받았어요. 왜 안 하냐는 이야기를 진짜 많이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할 생각은 없어요. 대외 활동은 늘 했던 것처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고, 제가 속해 있는 의류 회사, 식품 회사와 함께 콜라보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사진=최사라 공식 SNS

 

Q. 운동 외 가장 좋아하는 시간도 궁금합니다.

 

원데이 클래스를 진짜 좋아해요. 최근에는 복싱이나 테니스 이런 것들을 많이 했어요. 되게 많은 종목이 있는데, 그중에 활동적인 걸 좋아해요. 최근에 한 것 중에는 테니스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테니스는 진짜 재밌어서 정규 수업 등록까지 했어요.

 

Q. 반려견도 키우시더라고요.

 

이름은 독구고요. 7살이에요. 그 친구도 저를 닮아서 굉장히 활동적이고 먹는 것도 좋아해요. 종은 장모 치와와예요.


반려견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키웠어요. 저 친구 아니어도 제가 아기 때부터 집에 항상 강아지가 있었어요.

 

Q. 가장 좋아하는 치팅 음식은 뭔가요?

 

저는 고기를 가장 좋아해요. 그러니까 집에 고기반찬이 늘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돼지고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저희 가족들도 외식하면 항상 돼지고기를 먹으러 가요.

 

Q. 이번 대만 프로쇼 끝나고도 드셨나요?

 

대만 프로쇼 끝나고는 먹고 싶은 음식이 따로 있었어요. 베이징덕이요. 작년 대만 시합 끝나고 먹었던 음식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서 또 먹어봤거든요.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먹으러 갈 예정이었는데 결국 못 먹었어요. 문이 닫았더라고요. 이번 대만 시합이 한국 추석 연휴 같은 기간이어서 가게들이 다 쉬었어요. 그래서 대회 끝나고는 대만 편의점 음식을 먹었어요. 다음 날은 서브웨이 샌드위치 먹었고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Q. 선수 최사라에 대한 얘기도 해볼게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제가 국내 IFBB 비키니 프로 중에 가장 많은 프로쇼에 참가한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꾸준함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를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비키니 하면 제가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요.

 

말씀드린 것처럼 올림피아 본선 무대에 올라가는 거예요. 물론 본선 무대 성적이 좋아서 TOP 5에 들면 정말 좋겠지만, 지금은 그냥 본선 무대에 내 발이 딛어지면 만족할 것 같아요.

 


▲사진=최사라 공식 SNS, 최사라 선수 가족

 

Q. 최사라의 인생 목표도 궁금해요.

 

제가 완전 옛날부터 하던 말인데, 제 인생 목표는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낳아서 행복한 가정 꾸리는 거예요. 그게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는 거고, 가장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이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제약도 되게 많잖아요. 나중에 선수 생활 그만두고 최사라라는 사람으로 돌아갔을 때는 그런 걱정 없이 좋은 사람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Q. 이 인생 목표는 언제부터 설정하신 건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결혼을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는 단순하게 성인이 되면 빨리 결혼해야지 생각했고, 성인이 되고 나서 현실을 직시하고 나서는 서른 되기 전에 결혼해야지 생각했죠. 그러니까 결혼이라는 바람이 제게 늘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엄마 아빠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자라왔고, 내 형제들과 할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레 느꼈어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요.

 


▲사진=개근질닷컴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우선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 좋고요. 2년 동안 마음 한편에 응어리처럼 있던 게 해소가 됐고, 풀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에 이번 시즌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할 예정이에요. 늘 그러셨던 것처럼 많은 관심 주시고 응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승호 (zahir@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4-05-10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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