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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빌더] 박하늘 “시즌 목표, 2022 미스터코리아 트로피”②

등록일 2022.02.14 11:37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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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지성종 기자

 

[개근질닷컴] 부캐릭터의 줄임말인 ‘부캐’는 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를 뜻하는 말로, 온라인 게임에서 유래했다. 최근 개그맨 등이 자신의 본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방송계에서도 자주 쓰이는 말이 됐다.

 

[부캐빌더]에서는 본업은 따로 있지만 보디빌딩&피트니스 선수라는 ‘부캐’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조명한다.

 

*<’몸짱 보안관’ 박하늘, 수백만명의 안전을 책임지다①>에서 이어집니다.

 


▲ 사진=권성운 기자

 

트로피(trophy): 입상을 기념하기 위해 수여하는 컵·방패·기(旗)·상(像) 따위의 기념품.

 

고대 전쟁 당시 전리품 또는 전승기념품에서 기원한 트로피는 현대 사회에선 흔히 스포츠 경기의 승자에게 주어지는 성배를 가리킨다.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도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인 만큼 트로피가 존재한다. 협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1위~3위까지 트로피와 메달을, 그 외에 입상자에겐 메달 혹은 상장만 지급되기도 한다.  

 

박하늘은 평소에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지하철보안관’으로 일하면서, 퇴근 후에는 ‘보디빌더’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미스터 코리아에 출전해 일반부 보디빌딩 플라이급(-60kg) 5위에 이름을 올린 박하늘. 그의 올해 목표는 미스터코리아 본선 진출을 넘어 직장인으로서 당당히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이다.

 

“꿈의 무대, 미스터 코리아에서 직장인도 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다”

 


▲ 사진=박하늘 제공

 

평소 운동 루틴은 어떻게 되나

 

월요일에 가슴 운동을 하고, 화요일은 등, 수요일은 어깨, 목요일은 하체, 금요일은 부족한 부위를 보충하는 식이다. 그리고 주말에는 대부분 유산소에 투자를 많이 한다.

 

식단은

 

아침에 집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일하는 중에 먹을 도시락을 싸서 출근한다. 보통 네끼 정도.

 

직업 특성상 위험한 일을 마주할 수도 있기에 방검조끼를 입는데, 주머니가 많아서 동료들은 보통 보조배터리 같은 걸 넣어둔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 도시락 보관함으로 쓰는 중이다.(웃음)

 

일하면서 네끼나 먹을 시간이 있는지

 

새벽 운동을 마치고 출근하자마자 한끼를 먹고, 나머지는 3시간 반마다 챙겨 먹는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불가능하지만 지하철 보안관은 핸드폰 어플로 신고가 들어오기 전까지 대기실에 있는 시간이 많기에 가능하다.

 


▲ 사진=박하늘 제공

 

지난해 시즌 준비 과정은

 

3월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평소 대회까지 4개월 정도를 잡고 준비한다. 처음 출전을 계획했던 대회가 7월에 열리는 미스터 서울 대회였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1월까지 밀려면서 너무 힘들었다.

 

특히 직장인이라 대회 준비 기간이 길어지니깐 배로 고통스럽더라. 현재 팀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식단 조절을 계속하느라 동료들과 흔한 식사 자리 한 번 제대로 못 가진 것 같다.

 

솔직히 11월까지 연기됐을 때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다. 대회 준비가 더 길어지면 내 몸도 축나고,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깐.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

 

오기가 생겼다.(웃음) 7월에 맞춰 몸을 잘 만들었는데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무엇보다 대회를 함께 준비했던 이영 선수님의 멘탈 케어로 시즌을 잘 마칠 수 있었다.

 


▲ 사진=박하늘 제공

 

직장인과 전국대회를 뛰는 선수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앞서 처음으로 체급 우승을 거뒀던 ‘제17회 서울특별시보디빌딩협회장배 보디빌딩대회’에서 인연이 닿았다. 당시 내가 일반부 보디빌딩 -60kg, 이영 선수님이 -65kg 우승을 했다. 시상식 종료 후 서로의 우승을 축하하며 함께 사진을 촬영하게 됐다. 그때 이영 선수님이 ‘어느 센터에서 근무하느냐’고 묻더라. 아무 생각없이 직장인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놀라면서 나중에 의정부에 오면 운동 한 번 같이 하자고 하더라. 항상 혼자 운동을 해왔었기에 부족한 부분을 배울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그 이후 실제로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하러 갔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내겐 이영 선수님이 스승이자 롤모델인 셈이다.

 


▲ 사진=지성종 기자

 

훌륭한 롤모델을 둔 거 같다. 그 증거가 지난해 생애 첫 전국대회 출전이다

 

개인적으로 보디빌딩을 좋아하는 직장인으로서 Mr. YMCA와 Mr. KOREA는 꿈의 무대와도 같다. 솔직히 2018년도에 첫 대회에 출전할 당시만해도 국내 3대 메이저 무대에 오를 거란 건 생각치 못했다. 단순히 ‘내게 주어진 환경에 맞춰서 할 수 있는 만큼, 즐길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미스터 서울에서 체급 우승(일반부 -60kg)은 물론이고, Mr. YMCA에서도 3위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니깐 이 상에 걸맞게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 미스터코리아 일반부 보디빌딩 -60kg 결선 개인 포징. 사진=박하늘 제공

 

앞서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개인 시즌 피날레인 Mr. KOREA를 앞두고 자신감이 붙었을 거 같은데

 

입상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각오보다는 하나의 목표를 정했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선수님들 사이에서 본선에 올라 꼭 개인 포징 무대를 한 번 해보는 걸로.

 


▲ 사진=지성종 기자

 

목표를 보란듯이 달성(일반부 -60kg 5위)했다. 당시 Mr. YMCA를 마친 후 Mr. KOREA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남았었다.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썼는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본의 아니게 개인 시즌이 너무 길어졌다. 누가 툭 치기만해도 쓰러질 만큼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 가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컨디션 유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 같다.

 


▲ 사진=박하늘 제공

 

개인 시즌 종료 후 어떻게 지냈나

 

Mr. KOREA가 끝나고 아니나 다를까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 그동안 먹지 못했던 걸 무분별하게 먹은 것도 아닌데 몸이 너무 많이 붓더라. 간수치도 높았고. 결국 운동을 잠시 내려놓고, 거의 한달 동안 몸 회복에 주력했던 것 같다. 지금은 다시 시즌을 준비하는 중이다.

 

올해 첫 대회는 미스터 서울인 건가

 

그렇다. 코로나19 전엔 미스터 서울이 매년 5월에 열렸기 때문에 개인 루틴 상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 사진=박하늘 제공

 

이번에도 플라이급(-60kg)에 출전 예정인지

 

한 체급을 올려서 밴텀급(-65kg)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스승과 제자의 빅매치를 볼 수 있겠다

 

이영 선수님도 다행히(?) 한 체급을 올려 라이트급(-70kg)에 출전한다.(웃음)

 

그리고 주변에서 내 키(168cm)에 플라이급을 뛰는 것보단 밴텀급이 더 맞을 거라고 하더라. 올해는 다이어트에 너무 집착하기보단 근육량과 볼륨감을 더 가져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 사진=지성종 기자

 

미스터 서울 이외에 대회 출전 계획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Mr. YMCA와 Mr. KOREA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지하철 보안관’이 아닌, ‘보디빌더’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Mr. KOREA 대회 우승은 너무 먼 미래의 얘기다. 다만 3위까지 주어지는 트로피를 받고 싶다.(웃음)

 


▲ 사진=박하늘 제공

 

운동하는 직장인들에게 한 마디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 결과를 떠나서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생각한다. 스스로 다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직장인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덧붙이는 말

 

일을 하면서 시즌을 가져갈 수 있는 건 주변의 배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동료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함께 운동을 하기 때문에 개근질닷컴을 다 알텐데 아마도 이 기사가 올라가면 보게 될 거다.(웃음) 다시 한번 감사하고 지금까지 그랬듯 일과 운동, 어느 것 하나 대충하지 않는 박하늘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직장인 보디빌더 파이팅!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2-14 11: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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