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긴급 처방’을 내렸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코로나19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어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라며 현재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사회활동을 제외하고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 긴급조치”라고 강조했다.
시가 발표한 긴급 조치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오후 9시 이후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의 문을 닫는 조치와 공공시설 운영 전면 중단, 오후 9시 이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30% 감축 등이다.
이번 조치에 해당하는 상점은 업종 불문 300㎡ 이상 규모의 점포를 뜻한다. 시는 “필수적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 포장·배달은 허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가장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출근 시간대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시는 시청·구청·산하기관은 다음 주부터 ‘절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민간 부문에는 동참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다.
종교시설 집회 금지도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하는 정도였다.
서울시가 내놓은 이런 조치의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다.
현재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29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바로 전날인 2일의 262명으로,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