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과일·채소를 적정량 섭취하면 천식 발생 위험이 4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과일·채소 섭취 횟수가 3회에 미달하는 사람의 천식 유병률은 성인 평균(2.6%)보다 0.5%P(포인트) 높았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식품학 전공 주세영 교수팀이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남녀 1만6,528명을 대상으로 과일·채소 섭취량과 천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하루 과일·채소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을 4등급으로 나눴다. 과일·채소 을 가장 적게 먹으면 1등급, 가장 많이 섭취하면 4등급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천식 유병률은 2.6%였다. 과일·채소 섭취량이 1등급(하루 평균 157g 섭취, 2.9회)인 사람의 평균 천식 유병률은 3.1%로 평균보다 높았다.
과일·채소 섭취량이 3등급인 사람의 천식 발생 위험은 1등급인 사람보다 35∼40% 낮았다. 3등급인 사람은 과일을 하루 평균 191g(1.9회), 채소를 343g(6.5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채소를 하루 8회, 과일을 2∼3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이 연구에서 3등급으로 분류된 성인의 과일·채소 섭취 횟수는 권장 기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과일·채소 섭취량이 3등급(하루 평균 1,037g 섭취, 14.4회)인 사람의 천식 발생 위험은 1등급인 사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과일·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천식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주 교수팀은 논문에서 “권장량 수준의 적절한 과일·채소 섭취가 천식의 예방·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천식은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중의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천식의 유병률은 보통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서 높지만, 성인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천식은 식생활을 포함해 생활 양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채소 섭취의 감소, 식이섬유·포화지방 많이 든 가공·편의 식품 섭취의 증가 등 식생활의 변화가 천식 유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단에 과일·채소가 풍부하고 정제 곡류·포화지방이 적은 지중해식 식사가 천식의 증상이나 유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