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르망 뒤플랑티스 인스타그램
[개근질닷컴] 남자 장대높이뛰기 ‘신성’ 아르망 뒤플랑티스(21·스웨덴)가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7·우크라이나)를 넘어섰다.
뒤플랑티스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를 넘었다. 붑카가 1994년에 작성한 6m14를 1㎝ 뛰어넘은 세계 신기록이었다.
‘인간새’로 불린 붑카는 뒤플랑티스가 이날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경기 세계 1∼8위 기록을 독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뒤플랑티스가 26년 만에 세계 기록을 바꿔놓으며 붑카의 기록은 2위로 밀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뒤플랑티스는 실외 공식 경기에서 총 13차례 6m15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18일 로마에서도 1차 시기는 실패했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뒤플랑티스는 6m15를 넘어섰고, 세계 육상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로써 뒤플랑티스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내경기 세계기록(6m18)과 실외 세계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경기 뒤 뒤플랑티스는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말 꿈꾸던 순간인데, 아직 꿈을 꾸는 것 같다”라며 “실외 경기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6m15는 내가 평생 잊지 못할 숫자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뒤플랑티스의 세계 기록 달성 소식을 전하며 “인간도 날 수 있다는 걸, 뒤플랑티스가 보여줬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