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개근질닷컴] ‘신장 경색’ 증세를 극복하고 13일 만에 건강하게 다시 마운드에 선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실점과 함께 개인 최다 투구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로 6이닝씩 세 번을 던진 김광현은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탈삼진 6개는 빅리그 진출 이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피안타 3개가 모두 2루타였고,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래 24이닝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벌인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0.83에서 0.63으로 더욱더 낮췄다. 선발 투수로서 평균자책점은 0.33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이다.
김광현은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더블헤더 연장 8회말에 승리 요건을 안고 배턴을 라이언 헬슬리에게 넘겼다. 그러나 헬슬리가 라이언 브론에게 중월 1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해 김광현의 승리를 날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줘 1-2로 졌다. 김광현은 3승 수확을 다음으로 넘겼다.
한편,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김광현과 경쟁한 조시 린드블럼(밀워키)도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고 이날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잘 던졌다.
선발로 뛰다가 구원으로 보직을 바꿔 구위를 조정한 린드블럼은 이날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고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KBO리그에서 5번 선발로 대결했다. 2016년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롯데 자이언츠의 린드블럼과 3차례 붙어 맞대결해 2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2018년 두산으로 이적한 뒤 그해 한국시리즈 4차전과 이듬해 4월 16일 정규시즌에서 모두 승리했다. 김광현은 당시 두 번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