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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우주선 귀환, 45년 만에 육지가 아닌 ‘스플래시다운’

등록일 2020.08.03 13:51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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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우주선 귀환.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이 무사 귀환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바다 위에 캡슐이 ‘첨벙’하며 내려앉으며 흰 물살이 튀어 오르자 모니터로 이를 지켜보던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 상황실에서도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45년 만에 미국 우주인이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이자 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왕복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2일(현지시간) 오후 2시 48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3시48분) 착수(着水)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캡슐엔 미국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5월 30일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 후 62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고 여러 연구 임무를 수행한 후 두 달여 만에 귀환했다. 귀환길엔 19시간이 걸렸다.

 

전날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 지점에서 ISS를 출발한 후, 대기권 진입 전엔 시속 2만8천㎞였다가 착수 시점엔 24㎞로 속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마찰열로 인해 캡슐 외부 온도는 최고 1천900도까지 올라갔다.

 

내부의 우주인들은 지구 중력의 최고 4∼5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헐리와 벤켄이 두 달여 만에 지구 공기를 맛보기까지는 착수 이후 1시간여가 더 걸렸다.

 

기술자와 의료진 등 40여 명을 태우고 해상에 대기하고 있던 스페이스X의 선박이 곧바로 다가와 캡슐을 배 위에 실었다. 이 과정에서 민간 선박들이 캡슐 쪽으로 접근하는 예상치 못한 일이 잠시 벌어지기도 했다.

 

캡슐을 배로 옮긴 후에는 독성 증기 유출을 체크하느라 캡슐 해치를 여는 작업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두 우주인은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웠다. 현재 사람의 건강상태는 좋다고 NASA는 전했다.

 

미국 우주비행사들의 바다 귀환은 1975년 7월 이후 45년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과거 머큐리, 제미니, 아폴로 등의 우주선이 바다를 통해 돌아온 바 있다.

 

민간 기업의 우주선이 사람을 태우고 우주 궤도까지 진입했다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루 드래건 캡슐의 무사 귀환으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민간 유인 우주여행의 새 장을 열며 민간 우주탐사 경쟁에서도 또 한발 앞서가게 됐다.

 

스페이스X는 6주간 크루 드래건을 보수해 내달 말 곧바로 4명의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낼 예정이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고 귀환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이용해왔다.

 

지난 5월 크루 드래건의 발사 장면을 플로리다에서 직접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곧바로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SA 우주비행사들이 성공적인 두 달 임무 끝에 지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모두 고맙다”며 “45년 만에 첫 스플래시다운을 완료했다. 매우 흥미진진하다”라고 썼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0-08-03 13: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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