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5회 미스터 전북 대상 이희성(85kg 통합 체급 1위). 사진=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익산] 이희성이 찬란한 백제 왕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1,400년 고도(古都)이자,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에서 올해 전북을 대표하는 빌더가 됐다.

‘2020 제35회 Mr.전북 및 제5회 전북도지사배 보디빌딩대회’가 7월 19일 유구한 역사와 전통적인 문화의 도시 익산의 배산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전라북도보디빌딩협회가 주최·주관하며, 전라북도 익산시와 체육회가 후원했다.

▲ 미스터 전북 대상 결정전. 사진=권성운 기자

이날 대회 종목은 오전에 보디빌딩 일반부(-60kg, -65kg, -70kg, -75kg, -80kg, 85kg통합)가 진행됐으며, 오후부터 남자 스포츠모델·고등부 보디빌딩·마스터즈 보디빌딩·클래식보디빌딩·비키니·남자 피지크 순으로 차례대로 치러졌다.

▲ 미스터 전북 대상 결정전. 사진=권성운 기자

오전 10시 30분부터 경기가 진행됐으며, 엘리트 대회에선 이례적으로 보디빌딩 일반부 종목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는 협회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진 대회인 만큼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몰린 보디빌딩 일반부를 우선적으로 진행 후 귀가시켜, 사람들의 밀집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 미스터 전북 대상 결정전. 사진=권성운 기자

제35회 미스터 전북 결정전은 일반부 종목 체급별 1위 선수들이 맞붙어 자웅을 겨뤘으며, 영예의 대상은 85kg 통합 체급을 평정한 이희성에게 돌아갔다.

대상 결정전엔 총 6명의 보디빌딩 일반부 체급 우승자들이 피 튀기는 혈전을 펼쳤다. -60kg 고명균(원 FT), -65kg 송지석(무소속), -70kg 김명안(sm 타이거짐), -75kg 윤영주(로드짐), -80kg 홍승학(비플랜 FT), 85kg 통합 이희성(팀 jj)이 그 주인공.

▲ 미스터 전북 대상 결정전. 사진=권성운 기자

남자 일반부 참가자들이 출중한 기량으로 빼어난 근질을 선보인 가운데 각 체급 정상을 차지한 얼굴들이 맞부딪힌 만큼 이번 대상 결정전은 본 대회 백미 중의 백미였다.

▲ 미스터 전북 대상 결정전. 사진=권성운 기자

불꽃 튀는 경쟁 끝에 최종 비교 심사는 윤영주와 이희성이 라스트 콜을 받았다.

한 치의 양보 없었던 두 사람의 대결은 헤비급 빌더 이희성에게 최종 승리가 돌아갔다.

이희성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근매스를 필두로 잘 만들어진 복직근, 외복사근, 대퇴사두근은 물론 고르게 발달한 백 부위 근질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 제35회 미스터 전북 대상 이희성(85kg 통합 체급 1위). 사진=권성운 기자

대상으로 호명된 후 눈시울이 불거진 이희성은 “코로나19로 대회가 2주 정도 미뤄지면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다”라며 “하지만 이 악물고 버텼다. 그동안 흘려 온 땀과 노력이 너무 아까워서 어떻게든 이겨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회를 오랫동안 준비하느라 올해 초 임신한 아내를 제대로 케어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할 따름이다”라며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아내와 곧 태어날 딸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끝으로 이희성은 “이번 상을 받을 수 있게 A부터 Z까지 운동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신 정인선 스승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그는 내게 최고의 선수이자, 스승일 것”이라고 말하며 소감을 마쳤다.

▲ 미스터 전북 대상 결정전. 사진=권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