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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에 극단적 선택…국민 공분

등록일 2020.07.02 09:25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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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故 최숙현 선수가 전 소속팀 감독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한 이후, 피해자들이 처벌받지 않자 극닥전인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사진은 고인이 생전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보낸 카톡 내용. 사진= 故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개근질닷컴] 소속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의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연이 알려져 가해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올해 23세의 전도유망한 트라이애슬론 선수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새벽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그가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로부터 상습 구타와 가혹 행위를 당해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폭행 과정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는 감독과 팀닥터의 음주 폭행 내용과 막말 등의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19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녹음한 이 녹취록에서 팀닥터는 “나한테 두 번 맞았지? 너는 매일 맞아야 돼. 그냥 안 했으면 욕 먹어” 등의 말을 내뱉으며 20분 넘게 폭행을 이어간다.

 

이밖에도 이들이 음주를 하며 폭행을 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은 물론 20차례 이상 뺨을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차고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밀치는 등의 가혹한 폭력을 자행한 내용이 나온다. 

 

트라이애슬론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지낸 최 선수는 소속팀 감독에게 중학교 2학년부터 지도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 가혹행위 등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

 

최 선수의 유족들은 고인이 된 딸과 함께 감독, 팀닥터 등을 고소하고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을 넣었다. 유족들은 “그러나 소속 수사관이 ‘운동 선수가 욕하고 때리는 건 다반사다.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받더라도 벌금형 정도’라고 해서 고인이 큰 실망을 했다”면서 “또 4월 스포츠인권센터에 이메일로 진정서를 넣었지만 동료들의 증언 거부로 성과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고인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가족과 지인들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 달라”는 안타까운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의 지인들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고 최숙현 선수가 공공 기관, 책임 있는 단체에 도움을 청하였지만, 모두 그를 외면했다”며 청원에서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 그리고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내용에는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사례 등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하거나,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 전 소속팀 감독과 팀닥터의 만행이 알려져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원익 (one.2@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0-07-02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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