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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텍사스 마이너리거 190명 지원…1인당 123만원

등록일 2020.04.02 10:0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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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개근질닷컴] ‘추추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텍사스 소속 마이너리거 전원 190명에게 경제적 지원을 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2일(한국시각) 추신수가 텍사스의 마이너리거들에게 1인당 1000달러(약 123만원)씩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의 도움을 받게 된 마이너리거는 무려 190명으로 총액은 한화로 약 2억 3500만 원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추신수는 지난달 중순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직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는 방안을 놓고 아내와 상의했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앞서 추신수는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대구시에도 먼저 2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젠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마이너리거들의 고난이 커지자 아무런 조건 없는 지원을 결정한 것이다.


추신수는 AP통신을 통해 “7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라며 “현재 마이너리그의 시스템과 지원은 당시인 15~20년 전보단 좋아졌지만, 여전히 힘들것”이라며 이번 기부를 결정한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마이너리거였던 23세 당시 월급을 아껴 아들의 기저귀를 샀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메이저리거 입성 직전이었던 트리플A에서 뛸 당시 추신수의 주급은 350달러(약 43만원)에 불과했었다고.

 

실제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개막이 연기 되자 고액 연봉자인 메이저리거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당장 마이너리거들은 생계 곤란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

이들은 임금을 수당 형태로 주, 월 단위로 지급 받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되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5월까지 3200달러(약 393만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는 계획이 없다.

 

추신수는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내 손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라며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들을 갖게 됐다. 이젠 돌려줄 때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어린 선수들이 돈 걱정을 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있는 야구에 집중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올해가 텍사스와 맺은 7년 1억4000만 달러(약 1723억원) 장기계약의 마지막해다. 어느덧 텍사스의 베테랑이 된 추신수는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존경을 받고 있다.

 

경기장에서의 경쟁력도 여전해 지난 시즌에도 151경기에서 660타석을 소화하며, 0.265의 타율과 24홈런 61타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준 추신수다.

 

이런 추신수의 결정에 텍사스 팬들도 극찬으로 화답했다. 기부 소식이 전해진 텍사스의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엔 추신수를 칭찬하는 수백개의 댓글이 쏟아졌다.

김원익 (one.2@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0-04-02 10: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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