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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Team] ‘워너비즈’ 최영준·김혜영 “놀이터로 기억되고 파”①

등록일 2022.02.11 15:53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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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지성종 기자
 
[개근질닷컴] 보디빌딩&피트니스는 개인적인 운동이지만 팀의 역할도 상당하다. [슈퍼Team]에서는 우수한 팀의 지도자, 선수들을 소개한다.
 
2022년 [슈퍼Team] 첫 번째는 국내 최고의 비키니 선수 육성 아카데미 ‘워너비즈(Wannabez)’다.

 

“워너비즈 하면 여성들의 놀이터로 기억되고 싶어요”

 

최영준, 김혜영 헤드코치를 필두로 구성된 워너비즈는 단연코 국내 최고의 비키니 육성팀이다. 국내 유수의 대회에서 워너비즈 소속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음은 물론이고, 지난해 ‘미스터 올림피아’에 올랐던 최사라와 박지빈도 워너비즈 출신이다.
 
해가 갈수록 뚜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워너비즈. 이들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일까? 개근질닷컴이 워너비즈를 만나봤다.



▲ 워너비즈 헤드코치 최영준(왼쪽)과 김혜영. 사진=지성종 기자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영준: 안녕하세요. 저는 워너비즈 헤드코치를 맡고 있는 최영준입니다. 워너비즈 소속 코치들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저는 최영준 코치와 함께 워너비즈를 운영하고 있는 헤드코치 김혜영입니다. 선수들의 운동 지도와 무대 위 포즈, 스타일링 등 선수 및 코치진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사진=워너비즈 제공
 
팀 워너비즈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김혜영: 저희 워너비즈는 모든 여성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하는 공간’ 또는 ‘놀이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수 트레이닝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고, 바디 프로필이나 일반 퍼스널 트레이닝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 사진=지성종 기자


놀이터요?
 
최영준: 네. (하하) 저희 짐 벽면을 보시면 놀이터를 의미하는 ‘플레이 그라운드(Playground)’란 문구가 있어요. 처음 워너비즈를 만들 때, 단순히 피트니스센터 혹은 PT 샵 같은 개념이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워너비즈는 여성들이 운동으로 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만들었어요. 앞으로도 워너비즈 하면 ‘여성들의 놀이터’로 기억되고 싶어요.


▲ 사진=지성종 기자


두 분이 워너비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혜영: 처음 시작할 때로 거슬러 가 보면 당시 저는 선수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남자친구인 최영준 코치가 많이 도와줬죠. 덕분에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었고요. 성적이 좋아지자 제게 운동을 배우고 싶은 친구들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왕이면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싶었어요. 단순히 운동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겪어본 어려움이나 팁을 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워너비즈로 발전하게 됐어요. 

 


▲ 사진=지성종 기자


선수 시절과 현재 지도자 생활을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가요?
 
김혜영: 선수 시절 때는 제 삶 전부를 바쳤습니다. 24시간 저를 위해서 6년을 지냈거든요. 선수를 할 땐 삶의 목표가 오로지 제 자신이었어요. 코치로 전향을 하고 난 다음은 삶의 목표 자체가 변화했죠. 이제는 제가 아닌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 그 시간을 살고 있어요. 각각 다른 목표지만 지금은 전부 만족스러워요. 하하.

 


▲ 사진=워너비즈 제공


팀 워너비즈만의 특장점을 말해본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최영준: 워너비즈가 만들어진지 거의 8년이 넘어가고 있어요. 그동안 비키니 종목과 여성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 많은 선수들을 대회에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비키니 종목에서만큼은 무대에 올라가는 과정에 있어 더 빠른 길을 안내해 줄 수 있는 곳이지 않나 싶어요.

 


▲ 사진=워너비즈 제공
 
김혜영: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여성의 몸을 만듦에 있어선 저희만큼 미친 듯이 파는 곳도 없다고 자부해요. 이렇게 말하면 남들이 웃을 수도 있지만, 저희는 스스로 ‘여성의 몸’에 대해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무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해 주려고 해요. 특히 저희 친구들이 장거리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 친구들 대부분이 운동을 하러 간다는 생각보다 ‘놀러 간다’, ‘힐링한다’라고 표현을 많이 해요. 선수들이 즐길 수 있고,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저희의 가장 큰 특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 사진=지성종 기자
 
워너비즈의 좋은 성적 비결, ‘솔직히’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혜영: 솔직히요? (웃음) 글쎄요. 저희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워너비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비키니 종목에 있어선 확신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케이스별로 몸 유형을 많이 봐왔고, 성공만큼이나 실패에 대한 데이터도 많이 있죠. 전문성과 데이터, 그리고 경험들이 어우러지면서 워너비즈를 거쳐간 친구들의 성적이 좋지 않나 싶어요.

 


▲ 사진=지성종 기자
 
대회를 살펴보면 종목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서도 비키니를 고집해온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최영준: 저는 보디빌딩 종목들이 각기 다 다른 스포츠 같아요. 마치 축구나 농구, 야구처럼요. 스포츠 선수 모두가 체력을 단련하고 몸을 키우죠. 하지만 각 스포츠마다 경기 방식이나 무대가 다 다르잖아요. 보디빌딩 종목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운동으로 몸을 만들지만, 각 종목마다 무대 위에서 드러내야 할 부분들이 확연히 다릅니다. 엘리트 스포츠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야구 코치가 축구도 가르치고, 농구도 가르치고 하면 모순이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그동안 비키니 종목에 집중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종목 선수들이 많이 찾아와서 여러 종목을 다루고 있어요. 그래도 어디 가서 가장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종목은 결국 비키니입니다.



▲ 사진=지성종 기자


다른 종목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김혜영: 여성 종목은 비키니 말고도 여러 가지를 다루고 있어요. 저희가 ‘꼭 비키니를 해라’ 이런 식으로 정해주진 않아요. 개인의 목표나 몸 형태에 맞게 피규어나 클래식 모델, 스포츠 모델 등 종목에 맞춰서 준비를 시킵니다.
 
최근에는 남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코칭 문의가 정말 많이 오고 있어요. 특히 작년부터는 남자 선수들 문의가 늘었어요. 다만 저희가 특화된 부분이 여성 종목이다 보니 남자 선수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있진 않아요. 남자 선수의 경우, 프로 선수에 한해 최영준 코치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남자 선수 중에서는 저희가 알 만한 분들이 있을까요?
 
최영준: 감사하게도 유명한 선수분들이 계속 찾아와 주세요. 최봉석 선수, 장성엽 선수, 김강민 선수, 김형규 선수 등이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그분들을 코칭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저 선수분들이 필요한 부분 그리고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옆에서 조금 더 가이드 해주는 정도라고 봐요.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계속해서 도움을 드리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 사진=지성종 기자


지금까지 워너비즈를 거쳐간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 한 명씩을 꼽자면 누구일까요?
 
김혜영: 음, 스포츠 모델이랑 비키니를 같이 했던 이지수 선수라고 있어요. 그분 직업이 당시 레지던트 의사 준비생이었어요. 운동을 정말 미친 듯이 열심히 하더라고요. 잠도 안 자고 말이죠. 일반적으로 잠을 안 자면 몸 만드는 게 어려운데, 노력으로 그걸 다 이겨낸 친구였어요.
 
한 번은 그 친구가 엉엉 운 적이 있습니다. 왜 우는지 물었더니 닭 가슴살을 사러 가야 되는데 슈퍼 문이 닫았다는 거예요.(웃음) 그만큼 운동에 진지하게 임했던 친구였어요. 그 친구의 열정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했습니다. 덕분에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 사진=지성종 기자


최영준 코치님은요?
 
최영준: 한 명만 꼽으면 다른 선수들이 서운해하고, 삐치고 그러거든요. (하하)
 
그럼에도 굳이 한 명만 특정을 하면 그래도 최사라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사라 선수와는 약 6년 정도 함께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최사라 선수는 올림피아에 출전하기 전에도, 다녀온 후에도 말 그대로 운동선수처럼 지내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사진=최사라 제공
 
워너비즈를 8년 동안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일까요?
 
최영준: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이라면 무엇보다도 첫 올림피아 무대가 떠오릅니다. 아직도 정말 또렷이 기억에 남아요. 오랜 시간 올림피아 무대에서 프로 선수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코치해왔거든요. 그래서인지 최사라 선수가 올림피아 무대에 처음 딱 올라섰을 때 그 장면이 생생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최영준: 우선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친구들을 올림피아에 보내고 싶고, 올림피아뿐만 아니라 국내 대회에서도 워너비즈 친구들이 조금 더 빠르게 좋은 길로 갈 수 있게끔 해주는 게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워너비즈를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브랜드로 더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 사진=지성종 기자


워너비즈 소속원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겠어요?
 
김혜영: 선수 준비라는 게 1년, 한 해에 몸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무대를 한번 오르겠다는 일회성 목적으로 워너비즈에 오는 게 아니라 평생 몸을 가꾸고, 식단을 할 생각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영준: 함께하는 시간만큼이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선 최대한 많이 전달할 거고, 그걸 개개인이 잘 얻어 가길 바랍니다. 열심히 성장해서 꼭 워너비즈가 아니더라도 더 많이 좋은 운동, 조금 더 효율적인 운동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 사진=지성종 기자


워너비즈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최영준: ‘열정’이요. 세상에는 똑똑한 분들도 많고, 운동을 잘 가르치는 분들도 정말 많죠. 저희가 다른 분들에 비해 월등히 똑똑하다거나, 운동을 잘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열정 하나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결국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을 보려면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많이 보고, 많이 관찰하고, 많이 연구해야 들여다볼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지난 8년 동안 워너비즈를 운영하면서 열정만큼은 결코 식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왔어요. 그래서 워너비즈를 표현할 수 있는 단 한 단어만 뽑자면 열정으로 하겠습니다. 

 


▲ 사진=지성종 기자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 있을까요?
 

김혜영: 운동을 좋아하시는 모든 여성분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워너비즈를 이끌어왔습니다. 저희 워너비즈 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분들이 스스로의 삶에 주체가 되는 그런 여성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영준: 제가 코치이다 보니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요. 대부분 어디가 안 좋다거나 혹은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는 질문이죠.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조건 건강만 논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죠. 하지만 운동은 결국 건강을 위해서 한다는 걸 명심했으면 해요. 최대한 건강을 유지하면서 무대를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2-11 15: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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