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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먹구름 드리운 후반기…대회 줄줄이 연기·취소

등록일 2021.07.23 16:07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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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협회별 로고 갈무리

 

[개근질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연장되면서 개최를 앞뒀던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 연기·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4차 대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내달 8일까지 연장한다고 정부는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 이어진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하루 확진자도 지난 7일(1천212명)부터 17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로 7월~9월 사이 개최 예정이었던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들이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협회별로 저마다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곳을 찾아 대관 장소를 알아보는 등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 확산세로 당분간은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 사진=권성운 기자

 

MUSA&WNGP는 24일 WNGP 경기와 31일 MUSA 강릉 대회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석현 MUSA&WNGP 총대회장은 “경기 지역은 물론 강릉도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면서 아쉽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지난주 수원과 시흥 대회처럼 장소를 변경해서라도 경기를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현 시점에 선수분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러한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관 장소도 정부 지침으로 계속 변경되거나 취소되고 있어 경기를 열더라도 선수분들이 생각했던 지역과는 너무 먼 곳에서 열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남은 7월 대회는 일단 전부 취소하고 8월 춘천 대회부터 방역을 강화해 다시 선수들을 맞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사진=권성운 기자

 

이달 초 후반기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MN KOREA도 9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1 MN KOREA 클래식 아마추어’ 대회를 취소했다.

 

MN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는 등 시국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달 초 치른 대회 후 많은 민원에 시달리기도 했고, 선수분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됐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대회 취소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MN은 “후반기 두번째 대회가 열리지 않는 대신 올해 마지막 대회 날짜를 11월 7일에서 10월 24일로 조금 더 앞당겼다”면서 “협회에서 개최하는 가장 큰 대회이자, 가장 큰 상금이 걸린 만큼 신중을 기해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사진=권성운 기자

 

강원도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었던 7월 31일 ‘2021 WNBF KOREA’와 8월 1일 ‘2021 WWB in 동해’는 각각 취소, 연기됐다.

 

WNBF 측은 “다른 협회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하루 빨리 이 사태가 잠잠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전날 DJ 페스티벌과 연계해 지역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생각이었던 WWB 대회는 두달 뒤인 10월 3일로 연기됐다.

 

올해 3월 성공적으로 초대 대회를 치룬 백양렬 WWB 총회장은 “동해시와 협약을 통해 망상해수욕장에서 화려한 피트니스 축제의 장을 열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계획이 틀어졌다”며 “개최 시기에 맞춰 준비했을 선수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사진=개근질닷컴 DB

 

‘2021 제2회 Mr.&Ms. 하남시보디빌딩협회장배 보디빌딩&피트니스대회(하남시협회장배)’는 다시 한번 대회 연기를 공지했다.

 

애초 6월 27일 개최 예정이었던 하남시협회장배는 9월 5일로 한 차례 연기 후, 지난 22일 다시 한번 재연기를 결정했다. 연기된 날짜는 10월 17일이다.

 

정태영 하남시보디빌딩협회 전무이사는 “정부 지침과 하남시청, 하남시체육회의 대응 현황 등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결정한 사항이다”라며 “모든 선수분들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날에 더 좋은 대회 개최를 위해 한발 물러서서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 모든 선수분들이 코로나19를 조심하시길 바라며 가을에 뵙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5월 8일에서 7월 10일로 연기한 바 있는 ‘2021 제27회 WBC 피트니스대회’가 최근에 9월 25일로 대회를 재연기했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07-23 16: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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