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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황제’ 황철순 “복귀전, 떨려서 잠 안왔다”

등록일 2021.07.12 15:30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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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원익 기자 

 

[개근질닷컴=강릉] ‘피트니스 황제’ 황철순이 약 15년만에 국내 정식 복귀전을 치렀다. 피트니스 문화를 알리기 위해 출전을 결심했지만,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접하고 나선 책임감 때문에 떨려서 잠도 못잘 정도였다고.

 

보디빌딩&피트니스계에 가장 빛나는 ‘스타’ 황철순이 뜨자 강원도와 업계가 들썩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빗겨간 7월 10일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열린 2021 이승철클래식&2021 NPC 리저널 강원에는 황철순, 이승철, 유인성 등 보디빌딩 스타들을 보기 위한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사진=김원익 기자

 

실제 이날 경기만을 지켜보기 위해 수백명의 관중이 모였고, 팬사인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소문난 잔치’의 잔칫상도 훌륭했다. 황철순과 대회 그랑프리 유인성, 그리고 찬조 공연만을 계획했지만 특별히 무대에 오른 ‘레전드’ 이승철이 함께 꾸민 그랑프리 결정전은 보디빌딩 역사에 길이 남을 축제였다.

 


사진=김원익 기자 

 

특히 마치 필 히스와 카이 그린을 연상케하듯이, 선배 이승철과 함께 무대위에서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연출한 황철순이 이날 최고의 스타였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경기 직후 무대 아래서 만난 황철순은 무대 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진지하고 진중했다. 다음은 개근질닷컴과 황철순의 일문일답이다.

 


사진=김원익 기자

 

얼마만의 국내 복귀전인가

 

국내무대 경기 자체는 4~5년만인 것 같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대회를 뛴 것은 14~15년만인 것 같다. 그 사이에 (이두희 클래식 같은) 출전했던 경기도 이벤트성으로 출전해서 그랑프리 수상 후에 기권을 하곤 했었다.

 

무대가 그리웠을 것 같다. 경기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오랜만에 서니까 확실히 떨리더라(웃음). 외국은 나 혼자만의 기량을 평가하고,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긴다고 생각 할 수 있다면 국내는 정말 많은 팬분들이 기대를 하고 관전을 하고 계시지 않나.

 

관중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해외대회보다 국내대회가 훨씬 더 부담감이 크다. 오랜만의 대회라서 그런지 호흡 조절도 힘들었고, 중간에 힘 컨트롤이 안 돼서 쥐도 많이 나고 해서 꽤 힘들었다.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었다(웃음).

 


사진=김원익 기자

 

압도적이었다. 쇼맨십이 남달랐는데

 

(웃으며) 아뇨. 저는 더 재밌게 하고 싶었는데 긴장한 면도 있었고, 실력에 비해서 나대면 안될 것 같아서(웃음) 최대한 긴장한 게 이 정도였다. 다음에 실력이 더 확실히 뒷받침될 때 확실한 팬서비스와 볼거리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 경기력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한다면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3주) 주어진 환경에선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에게도 성적보단 준비해나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다음엔 더 치밀한 계획하에 준비해서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란 확신이 섰다. 그런면에서 오늘 경기는 너무 만족한다. 승패를 떠나서.

 

이벤트성 경기라고 생각한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너무 진지한 모습에 놀랐다.

 

(경기 종료 후 무대 바로 아래에서 황철순은 개인 정비도 하기 전 가장 먼저 전체 경기 영상을 찾았다. 이후 개인 무대, 체급전, 그랑프리 결정전을 눈을 떼지 않고 한참 동안 지켜봤다. 미동조차하지 않고 경기를 꼼꼼하게 복기하는 모습이었다.)

 

나 역시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처음에는 이벤트성으로 (화두를) 던진 정도였다. 그런데 정말 예상밖으로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멀리서 찾아와서 경기를 관전하는 분까지 계시더라. 휴게소에서도 그런 일반 팬분들을 만나기도 했다.

 


사진=김원익 기자

 

실제로 팬사인회 줄이 끝이 없었던 것은 물론, 경기장 안에도 일반 관중이 정말 많았다


어제(9일)부터 그 생각을 하니까 긴장이 돼서 잠이 안 오는 거다. 처음엔 ‘무대위에서 즐거운 모습, 퍼포먼스로 팬서비스를 해드리자’는 마음을 갖고 왔는데 실제로 많은 분이 찾아오시고, 기다리면서 경기를 고대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나선 정말 눈이 (잠을 자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일찍 몸을 풀고 준비하자’란 마음이 들었을 정도로 부담과 책임감을 크게 느꼈던 것 같다.

 

정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렇다. ‘어떻게 이렇게 보디빌딩이란 주제로 이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웃으면서 즐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코로나19 이후에 보디빌딩계에서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됐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

 


사진=김원익 기자

 

‘피트니스 황제의 귀환’이다. 올해 남은 계획도 궁금하다

 

기대하는 분이 계시다면(웃음) 당장 준비해서 또 보여드려야죠.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이 더 안정이 되고 차츰 준비가 됐을 때, 또 코로나19 여건에 제한되지 않는 관전 상황과 스탭들의 준비가 된다면 또 얼마든지 준비해서 또 (새로운 이벤트를) 모집을 해보도록 노력해보겠다.

 

피트니스 문화 알리기에 애쓰고 있는 것 같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실 국내 보디빌딩계가 (코로나19로) 많이 침체된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까 IFBB PRO 경기 외엔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 지켜보니 대부분의 관중들이 일반분들이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동안 보디빌딩 경기는 대부분 선수들의 가족, 지인, 서포터들이 관련인만 응원하고 가는 문화가 많았다.

 

강릉으로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도 팬분을 많이 마주쳤는데, 그분들에게 물어보니까 다 ‘강릉에 이승철클래식 관전하라 간다’고 하더라. 정말 어떻게 보디빌딩 경기 관전을 하기 위해 팬들이 강원도까지 올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 문화가 조금 더 성숙해지고, 더 발전해간다는 생각이 든다.

 

또 이런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도록 나 역시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보디빌딩 팬들을 위한 서비스, 팬미팅이나 다양한 실력자들의 공약들이 나올 수 있게 도움을 줄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겠다. 관심을 갖고 많이 지켜봐달라.



사진=김원익 기자

 

김원익 (one.2@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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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7-12 15: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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