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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 실제는 45세? 나이 속였다는 주장 또 나와

등록일 2021.03.05 11:58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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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com 캡처

 

[개근질닷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가운데 1명으로 꼽히는 알버트 푸홀스(41·LA 에인절스)가 나이를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도대로라면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는 푸홀스의 나이는 만 44세, 한국 나이로는 45세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4일(한국시간) 마이매미 말린스의 전 사장 데이비드 샘슨(53)의 발언을 소개했다. 샘슨은 마이애미 지역 매체의 한 방송에 출연해 푸홀스와의 계약 비화를 전하며 그간 공공연했던 푸홀스의 ‘나이 조작 의혹’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샘슨은 지난 “2011년 당시 우리는 10년의 기간 중 2019~2021년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당시로서는 너무 먼 미래였기 때문”이라며 “푸홀스의 프로필상의나이가  실제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2011년 겨울 세인트루이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푸홀스에 많은 팀들이 천문학적인 계약을 제시했다. 푸홀스가 당대 최고의 타자는 물론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를만한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던 시기였다.

 

특히 푸홀스가 장기 연장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엔 그 시기 그가 아직 기량이 절정인 30대 초반이었고, 오랜 기간 기량을 유지할 것이란 믿음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마이애미는 10년 2억 달러라는 구단 규모와 어울리지 않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으나 푸홀스는 트레이드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54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그 계약의 마지막해다.

 

샘슨은 “야구계에서 푸홀스 본인이 주장하는 나이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시 얼마나 많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들이 이름을 바꾸고 생일을 바꿨는지 알게 되면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부연했다.

 

그간 미겔 테하다, 완디 로드리게스 등이 계약 나이를 2~3살 이상 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우스트 카모나는 나이와 이름 모두 위조인 ‘가짜 신분’이었다는게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푸홀스는 데뷔 이후 첫 10년간(21세~30세)까지 역대 최고 수준의 타자들과 비견되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 푸홀스는 정확도, 장타력, 선구안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무결점의 타자였다. 당시 푸홀스가 세웠던 10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 기록은 향후 수십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31세였던 11번째 시즌부터 성적이 떨어진 이후 LA 에인절스와의 계약 초기에는 장타력만 남은 타자로 변모했다. 거기다 2016년 이후엔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성적이 급락하며 팀 전력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먹튀’가 됐다.

 

이런 주장들이 맞다면 ‘자연스러운 에이징 커브’로 해석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약물 의혹에서 자유로운 푸홀스기에, 31세가 아닌 34세 시즌부터 기량하락이 시작됐다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히려 한국 나이로 40대 중반인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 자체가 더 대단한 일이다.

 

실제 푸홀스는 2018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더듬으며 나이를 몇 세 이상 더 많게 말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스포팅뉴스는 이 같은 야구계의 소문들과, 푸홀스의 인터뷰를 근거로 그의 현재 나이가 프로필 41세보다 3세 더 많은 44세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푸홀스는 최근 불거진 시즌 종료 후 은퇴설에 대해 “상상도 해 본 적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대수 (ds.kim@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03-05 1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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