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2020 도쿄올림픽 공식 SNS
[개근질닷컴]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 취소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보도에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사카이 마나부 일본 관방부 장관은 22일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에 관해 “그런 사실은 없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고 싶다”고 반응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에 관해 외국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회 성공을 위해 지금 일본 정부가 하나가 돼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카이 관방부 장관은 “어느 단계에서인가 당연히 실제 개최할지 어떤지는 판단을 하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당연히 일본 정부가 할 일, 그리고 진행할 일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정부가 올해 올림픽을 취소하는 대신 2032년 올림픽 개최를 노린다는 보도 역시 부인했다. 일본 지지통신 역시 익명의 고위 정부 관계자의 ‘대형 오보’라는 발언을 인용 보도해 개최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엇갈린 일본 내 반응에 대한 보도가 나와 혼란이 커지고 있다.
더 타임즈의 외신 보도에 대해 일본 내각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누구 발언인지 알 수 없어 일일이 코멘트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적인 화법상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경우(NCND)’는 사실상의 시인인 경우가 대부분. 그렇기에 ‘일본 정부 최고위층이 올림픽 취소를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익명의 집권 자민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부적으로 내렸으며 2032년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한다고 현지시간 21일 보도했다.
한편, 22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5천65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5만2천689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지난 8일 7천882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 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5천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위로
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