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권승준 SNS
[개근질닷컴] 미국 콜로라도에서 한국 술 전도사이자, 보디빌더로 이름을 날리는 40대 한인이 화제다.
오스트 아메리카 권승준(영어명 준 권·44) 대표는 3월 8일 엑스도 이벤트센터 덴버 다운타운에서 열린 ‘NPC(National Physique Committee) 콜로라도 덴버 오픈 2020’ 마스터스 멘즈 피지크 42∼50세 부문에서 우승했고, 18세 이상이 참가하는 오픈 클래스 피지크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권 대표는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 없이 자택 지하실에 운동 기구를 설치한 뒤 독학으로 근육을 만들어 우승까지 했다. 지난 2018년부터 같은 대회에 출전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다 올해 1위의 영예를 안은 셈이다.
재미동포인 그는 현재 주류도매업을 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덴버와 콜로라도 지역 주류(리커스토어) 시장에 ‘화요’, ‘대선’, ‘한라산’, ‘금복주’, ‘명작 복분자’ 등 한국 술을 공급한다.
권 대표는 한국 술 유통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영문이름을 딴 주류 도매업체 SJK㈜를 설립하고 직접 리커스토어 2곳을 운영했다. 대형화 추세를 따라 회사 몸집 키우기에 급급하다가 부실해지는 동종업체의 사례를 보면서 무리한 확장보다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회사 운영을 택했고, 신용 있는 회사로 키웠다.
이런 바탕을 기반으로 그는 영업력, 추진력, 고객 서비스에 중심을 둔 판매 전략을 내세워 한국 술을 판매 중이다. 올해 말까지는 60만달러 유통이 목표다.
권 대표는 보디빌더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명성까지 더하면 한국 술을 미국인들에게 공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다.
▲ 사진=권승준 개인 SNS
축구에도 관심이 있는 권 대표는 대학 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포기해야 하는 아픈 과거가 있다. 좌절된 축구 선수의 꿈을 공부와 헬스로 채웠다고 한다. 현재는 재미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아 활동 중이.
경희대 스포츠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다 2005년 미국에 건너간 그는 친누나가 운영하던 휴대전화 매장에서 일하며 현지 문화를 체득했다.
권 대표는 900여개의 리커스토어와 리커 라이선스가 있는 레스토랑, 바(Bar) 등에 한국 술을 공급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