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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인종차별 논란’ 신형 골프 광고 철회

등록일 2020.05.22 13:45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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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폭스바겐 광고 캡처

 

[개근질닷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온 폭스바겐 신형 골프 광고가 철회됐다.

 

문제가 된 광고는 8세대 신형 골프 영상으로 20일(독일 현지시간) 폭스바겐 공식 SNS에 업로드됐다.

 

10초 분량의 영상은 흑인 남성이 폭스바겐 골프에 탑승하려 하자 백인의 손이 이를 방해하는 내용이다. 여성의 웃음 소리도 함께 담겼다.

 

독일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 광고에 대해 “백인의 손가락이 마치 흑인을 지배하는 권력처럼 보인다”, “백인이 흑인을 조롱한다” 등 비판했다.

 

또 영상 배경으로 등장하는 가게 상호명(Petit Colon)도 논란이 됐다.

 

프랑스어로 프티는 ‘작은’, 콜롱은 ‘이민자’를 각각 뜻하며, 통상 식민지 정착민을 지칭하는 단어다. 다시 말해 백인이 흑인 이주민을 쫓아내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하는 광고 카피(Der Neue Golf, 새로운 골프)가 문제였다.

 

영상에서 단어를 순차적으로 조합하는 과정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 ‘네거(Neger)’가 비춰졌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번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현재 회사 공식 SNS 채널에 업로드된 관련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폭스바겐 세일즈·마케팅 총괄 위르겐 스탁만은 “우리가 보기에도 끔찍한 영상”이라며 “폭스바겐은 나치 정권을 기원으로 하고 있기에 모든 형태의 혐오와 차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의 도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디젤 엔진 유해성 검증을 위해 원숭이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자행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또한 헤르베르트 디이스 CEO가 “영업이익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란 발언한 것을 두고, 아우슈비츠 수용소 슬로건 “노역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를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받았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0-05-22 13: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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