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VFF
[개근질닷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심판에 거센 항의를 한 것에 대한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수용하면서도, 심판을 모욕한 부분에 대해선 결백을 주장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10일 필리핀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안컵(SEA) 결승서 후반 32분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베트남 선수가 인도네시아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이 그냥 넘기면서 나온 항의였다.
심판에 대한 항의로 박 감독은 ‘공격적, 모욕적,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라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 규정 47조에 의거해 벌금 5,000 달러(약 590만 원)와 함께 친선전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2월 13일 베트남 매체 징의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막기 위해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내 의도와는 관계없이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지켜보고 있었기에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박 감독은 “AFC의 결정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며 “하지만 심판을 모욕하는 어떤 단어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난 그 정도의 영어를 하진 못한다”라고 해명했다.
경기 후 심판들을 찾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한 박 감독은 “축구 팬들에게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베트남 대표팀을 향한 끝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