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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리더의 품격’ 박경모, 역경 딛고 거머쥔 ‘동메달’

등록일 2019.11.09 22:48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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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경모 SNS


[개근질닷컴] 세계선수권 대회 2일차 남자 보디빌딩 경기에서 또 다른 승전보가 날아들었다. 그 주인공은 팀코리아의 맏형이자 리더인 국가대표 박경모.


박경모는 11월 9일(대회 2일차)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자예드 스포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 대회 남자 보디빌딩 밴텀급(-65kg)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보디빌딩 밴텀급(-65kg)의 절대 강자 박경모(울산광역시청)가 다시 한번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해 박경모는 세계선수권 보디빌딩 종목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2위를 달성하는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수상 직후 박경모는 개근질닷컴을 통해 “국내에서 출국하기 전부터 중앙 아시아의 텃세가 있을 거라 예상했다. 그래서 성적보단 최고의 컨디션으로 오르는 게 목표였다”며 “룸메이트인 박종민 선수의 근육마사지와 설기관 선수의 서포트가 큰 힘이 됐다. 덕분에 베스트 컨디션으로 경기를 잘 마쳤다”고 전했다.
 


▲ 사진=김병정 기자


국내 보디빌딩 경량급의 자부심이라 표현되는 박경모는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6번이나 정상을 밟았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플라이급에서 3연패, 2016년부터 2018년까진 밴텀급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만큼 밴텁급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던 박경모였기에 올해 역시 금메달일거란 주변의 기대치는 한 층 높아져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당연히 동메달도 대단한 성과지만 다름아닌 박경모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그가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을. 오히려 현장에서의 여러 변수가 박경모의 메달 색을 바꿨다.

 

먼저 올해 세계보디빌딩선수권 대회는 아시아 보디빌딩 최강인 이란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 중이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은 물론 5시간이란 시차까지. 한국 선수들이 곧바로 적응하기 쉽지 않은 악조건이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무려 500여명이나 운집, 7일 날 진행된 계측에만 12시간 가까이 걸리면서 여러모로 태극전사들 괴롭혔다. 또한 경기 당일에는 주최 측의 운영 미숙으로 대회 시간이 너무 지체되면서 컨디션 유지가 힘들었다.

 

수년째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은 박경모도 "지금까지 경험했던 그 어떤 국제 대회보다 운영 면에선 가장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텃세야 그들의 홈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운영 미숙은 나를 포함한 모든 나라의 선수들이 두고두고 아쉬워할 부분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박경모 SNS

 

이처럼 모두 똑같이 힘든 와중에도 박경모는 첫째 날(8일) 경기가 있는 후배들을 살뜰히 챙겼다. 다음날 오전 자신의 경기가 있는 상황에서도 개인의 컨디션보단 당장의 후배들 경기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실제 대표 선수들은 입을 모아 박경모에 대한 존중과 감사함을 인터뷰로 전하기도 했다.

 

앞서의 변수들은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의 일이었다. 가장 큰 변수는 무대 위에서 일어났다.

 

박경모는 “본선 경기에서 후배들이 서포트를 잘 해줘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는데 자유포즈에서 내가 초이스한 음악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정말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했는데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 3위 트로피의 색이 금빛으로 보이는 건 착각일까. 사진=박경모 SNS

 

올 3월부터 시작한 길고 길었던 박경모의 시즌은 끝이 났다. 하지만 그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경모는 “후배들 남은 경기 잘 치를 수 있게 마지막까지 서포트 잘해서 유종의 미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격려해주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복귀 후 다음주 가족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라며 “긴 시즌을 치르느라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는데 불평 한 번 없이 이해해준 집사람과 아들 녀석에게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11월 6일 오후 12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KE951편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했다. 18명의 선수와 이창규 감독을 포함한 5명의 코칭스태프가 현지로 떠났으며, 9일 현재 대회 2일차 경기를 치르고 있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11-09 22: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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