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세계선수권에서 값진 동메달을 거머쥔 황순철(오른쪽 두번째). 사진=IFBB 홈페이지
[개근질닷컴] 남자 게임즈 클래식보디빌딩 국가대표 황순철(충북 괴산군청)이 세계선수권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순철은 11월 8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자예드 스포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 대회 남자 게임즈 클래식보디빌딩 -175cm 체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청주 출신인 황순철은 최근 몇 년간 미스터 청주·충북 그랑프리는 물론 미스터코리아, Mr.YMCA 등 굵직한 대회에서 잇따라 호성적을 올린 충북의 간판 보디빌더다. 지난해엔 지역 최초로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황순철은 참가 첫 해에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위상을 드높였다.
올해도 황순철은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기존 최고 성적(4위)을 경신, 라이트미들급(동메달) 첫 시상대에 올랐다. 이처럼 지난해 보다 더욱 날카로워진 근질을 과시 중인 만큼 황순철의 세계선수권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결과는 동메달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보다 더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거머쥔 메달이기에 후회는 없었다. 오히려 더 눈부시게 빛났다.
대회 1일차 경기가 끝난 다음 날(9일) 황순철은 개근질닷컴에 “세계 대회에 다시 한 번 참가할 수 있었음에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선수로서 (성적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다만 한 해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일궈낸 결실이기에 내겐 이것 자체가 너무나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진=김병정 기자
황순철이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건 늘 곁을 지킨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면서 무한한 격려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센터 식구들께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11월 7일이 결혼기념일인데 대회 때문에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순철은 “대회를 함께한 팀코리아의 임원 및 동료, 선후배님과 함께해서 너무 영광이었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11월 6일 오후 12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KE951편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했다. 18명의 선수와 이창규 감독을 포함한 5명의 코칭스태프가 현지로 떠났으며, 9일 현재 대회 2일차 경기를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