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관 선수는 매해 열리는 클래식 보디빌딩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상위권을 놓친 적이 없다. 올해 11월, 3~7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열린 '제11회 클래식 보디빌딩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회를 마치고 회복된 모습으로 설기관 선수와 근황과 함께 설기관 선수가 자주 찾는 맛집에서 흔히 말하는 '먹방'(먹는 방송)을 진행했다.
설기관 선수의 맛집은 이태원에 위치한 보니스피자로 와이프 분의 추천으로 처음 알게 된 후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즌기나 비시즌기에 피자가 먹고 싶을 때마다 자주 오는 곳이다. 설기관 선수는 복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임신한 와이프를 자상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곧 두 남자 쌍둥이 아버지가 되는 설기관 선수는 기대감을 가지며 두 아이를 기다린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육아가 힘들어서 운동은 다 했다며 안타까운(?) 목소리를 보낸다. 하지만, 기대가 크기 때문에 대회가 끝나 쌍둥이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설기관 선수는 두 아들에게 보디빌딩을 시키겠냐는 질문에 이 운동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본인들이 원한다면 시키겠지만, 이 운동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대신, 아들과 함께 체육 활동을 같이 하고 싶다고 한다. 건강하게 컸으면 하는 바램이 크기 때문에 운동을 같이하면서 좋은 선생님이자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설기관 선수는 대회는 후련하게 끝났지만, 그래도 설기관 선수는 공항에서 만났을 시 은메달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금메달을 딴 이란 선수(Seyad Mirnoorallahi)가 우수하여 그 부분에 대해는 인정하고,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니다.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설기관 선수는 클래식 보디빌딩 외에 신설된 게임즈 종목에도 출전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종목이라 선수 출전은 적은 편이라 계측에 통과한 선수에 한하여 출전에 대한 권유를 받아 출전하게 되었다. 설기관 선수는 게임즈에서도 은메달을 수여했지만, 이란 선수의 벽은 꽤 높았다. 설기관 선수와 라이벌 관계가 되어버린 이란 선수에게 내년 출전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올해는 예외적으로 게임즈와 클래식 종목을 둘 다 출전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 한 종목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기관 선수는 "너와 내가 4년 동안 엎치락뒤치락했기에 이러한 질문을 던지니 이란 선수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 친구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로 좋은 자극제가 되었기에 내년에는 더이상 붙고 싶지 않다."며 웃으면서 마음을 전했다. 그래서인지 두 선수는 무대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클래식 보디빌딩은 올림픽에 보디빌딩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한 과정에서 올림픽 정신에 맞게 도핑을 근절하고자 키와 몸무게를 제한하여 생긴 종목이다. 설기관 선수가 새롭게 출전한 게임즈 역시, 기존 클래식 보디빌딩이 올림픽에 채택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 계측 조건을 추가하여 게임즈 클래식 보디빌딩이 만들어졌다. 현재, 게임즈는 175cm 이하, 이상급으로만 나누어져 있으며 키에 맞게 체중에 대한 변화가 있다. 클래식 보디빌딩 경우, 4kg의 범위를 주지만 게임즈 종목 경우 2kg를 부여하며 기준이 다르다.
설기관 선수는 오랫동안 보디빌딩에서 활동한 만큼 힘든 적도 많았다. 하지만, 보디빌딩의 운동적인 측면은 즐기고 있지만, 먹는 즐거움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해서 주변인들에게 미안하다. 또한, 와이프가 하루 5끼를 챙겨줘야 하니까 그러한 면도 미안한 맘을 가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태어나면 다른 직업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같이 키울 것이라고 한다. 설기관 선수는 많이 응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식사를 마쳤다. 설기관 선수의 인터뷰는 영상을 통해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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