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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42kg 멸치’에서 비키니 1위까지, 유하영 헬스 성공기

등록일 2019.10.22 00:00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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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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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말라서 고민이야.’ 복에 겨운 소리 하지 말라고?

대부분 다이어트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샌 살이 찌지 않아 헬스를 시작하는 ‘웨이트 게이너’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른바 멸치 탈출. 이들은 극약 처방으로 밤에 폭식하거나 억지로 간식을 늘리는 등 건강을 무시한 체중 늘리기를 시도한다. 기초대사량을 무시한 다이어트 시도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뿐 체중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19 안양협회장배 비키니 그랑프리 유하영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과거 체중은 164cm, 42kg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까지 ‘살 좀 쪄야겠다’는 오지랖을 하는 통에 그녀는 스트레스를 받아, 이 악물고 운동을 시작했다.

헬스 시작 3년 후 2019년, 유하영은 피트니스 대회 비키니 종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4개 대회 그랑프리. 이제 그녀는 멸치 탈출을 넘어 IFBB Pro 타이틀을 걸기 위해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NFC 그랑프리, ICN 그랑프리, K 뷰티니스 스타 그랑프리, 안양시협장배 그랑프리)

“운동 전에 찌우려고 억지로 먹어도 찌지 않았다. 하지만 운동 후 활동량이 느는 만큼 먹는 양도 자연스레 늘게 되더라. 그래서 체중을 자연스럽게 증가시켰다.”


▲ 사진=김병정 기자

안양협회장배 그랑프리 소감 부탁한다

원래 시즌 오프를 하려고 했다가 출전한 대회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느꼈었다. 그래서 입상에 대해선 큰 기대를 안 하고 대회에 참가했는데 그랑프리를 하게 되어서 기뻤다.

시즌오프 후 다시 대회 참가를 결정한 이유는

사촌 오빠가 대회를 두 번 연속 참가해보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조언해줬다. 듣고 보니 지금은 경험을 많이 쌓아야 내 기량이 늘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 나가면 후회하겠다 싶어 급하게 추가로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쟁자들 보다 나았던 점이 있다면

다이어트 상태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번 시즌 다이어트를 엄청 열심히 했다. 복근이나 이런 부분 컨디셔닝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 사진=유하영 인스타그램

대회 때 복근이 예사롭지 않았다

비시즌엔 복근 운동을 하지 않아서 데피니션이 떨어졌다. 대회를 돌아다녀 보니 복근 운동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이후부터 매일 한 시간씩 복근 운동을 따로 시작했다. 그리고 외복사근을 중점적으로 많이 신경 썼다.

리버스 크런치, 행잉 레그레이즈 등 기본에 충실했으며 사이드 크런치 등으로 외복사근을 단련했다. 리버스 힙 레그레이즈 운동 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엉덩이까지 천천히 들어 올렸다. 많이 찢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아프게 훈련했다.

헬스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까

백양희 선생님. 현재 IFBB 피규어 프로다. 이번에 따로 레슨을 받진 않았지만 포징을 선생님에게 배웠다. 그리고 사촌오빠. 항상 대회마다 서포트해주고 다이어트 상태도 봐준다. 그들이 없었다면 대회에 도전하지 못했을 것 같다.

* 백양희는 ‘2018 IFBB 아시아 그랑프리 프로 퀄리파이어’에서 IFBB Pro 카드 획득.

인생 첫 대회는 언제인가

7월 중순에 열린 노원구청장배다.


▲ 2019년도에 찍은 유하영 프로필 바디 프로필. 사진=유하영 인스타그램

이번이 인생 첫 시즌이라고?

그렇다(웃음). 당시 비키니 종목에 참가해서 2등 했다. 대회 출전은 백양희 선생님의 제안으로 도전하게 됐다. 무대 경험 여부는 선수 발전에 있어서 크게 차이 난다고 조언해줬다. 거울 보고 혼자 하는 포징과 무대에 섰을 때 포징은 확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험이 필요하다고 늘 말해줬다. ‘등수는 생각하지 말고 나가보라’는 제안은 실제로 내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지금 운동한 지 3년 정도 지났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164cm에 몸무게 42kg 정도였다. 엄청 말랐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너 살 좀 쪄야겠다”라고 말할 때면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시작했다.


▲ 사진=유하영 인스타그램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처음엔 무작정 체육관을 끊고 운동을 시작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본 체육관 트레이너가 기특했는지 운동을 조금씩 알려줬다. 그때부터 운동 자세의 중요성을 깨닫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운동을 스스로 배웠다.

식단이 궁금하다

아직 시즌 중이기에 식단 조절은 계속하고 있다. 운동 전에 찌우려고 억지로 먹어도 찌지 않았다. 하지만 운동 후 활동량이 느는 만큼 먹는 양도 자연스레 늘게 되더라. 그래서 체중을 자연스럽게 늘렸다.

예전 말랐을 때와 비교해서 지금 몸 상태와 달라진 점이 있나

많이 바뀌었다. 그때는 술병이 자주 났는데 지금은 술을 자주 마셔도 문제가 없다(웃음). 면역력도 강해져서 감기도 안 걸린다. 예전엔 가끔 스키나 보드를 타고나면 몸에 알 베는 것이 다반사였는데 이젠 그런 것이 없다. 기초 체력이 강해진 것 같다.

지금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가

지금은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원래는 여행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경찰공무원 준비를 했었는데 그때 체력 때문에 난관에 부딪혔다. 그래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운동으로 어느덧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됐다.


▲ 유하영과 유하영 아버지. 사진=유하영 인스타그램

피트니스 선수를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부모님이 처음엔 좋게 보지 않았다. ‘헐 벗는 스포츠’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내가 열정을 가지고 그랑프리를 하는 모습을 보더니 이젠 따라와서 응원해준다. 이젠 나보다 더 걱정한다. “너 너무 먹는 거 아니니” 이런 식으로(웃음).

올해 대회는 몇 개 째인가

이번 시즌 6개 출전했다. 성적은 노원구 2등, 광명시 3등, NFC 그랑프리, ICN 그랑프리, K뷰티니스 스타 그랑프리, 안양시 그랑프리. 이를 악물고 했더니 빛을 본 것 같다. 아직 두 개 더 남았다. 피스 아마리그와 파주 대보협 대회에 나갈 생각이다.


대한보디빌딩협회 대회 중 이번 안양협회장배가 첫 그랑프리다. 감회가 남다르겠다.

게속 대보협에서 1등을 못 해서 ‘징크스를 깨보자’라는 심정으로 시즌을 종료하지 않고 도전했다.

앞으로 목표는

트레이너도 좋지만 내 적성엔 선수가 맞는 것 같다. 나는 다이어트가 재밌다. 시즌마다 대회를 나가면서 유명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렇다면 IFBB Pro도 욕심이 나겠다

꿈은 그렇다(웃음). 언젠가 도전하겠지만 거기까지 생각할 레벨이 아니다. 현재는. 김하연, 최사라 선수 등 컨디셔닝과 볼륨감이 좋은 선수들 롤 모델로 삼고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운동을 잘해서 누군가의 워너비가 될 수 있는 몸을 가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김하연(2017 IFBB 산마리노 올림피아 아마추어 우승), 최사라(아마추어 올림피아 차이나 프로카드 획득)

 

허준호 (hur.jh@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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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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