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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대상] ‘언더독’ 이신재 “다음 목표는 체전 금메달”

등록일 2019.10.15 18:56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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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9회 Mr. YMCA 영예의 대상 이신재. 사진=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그래서 더 짜릿한 ‘언더독의 반란’이 Mr. YMCA 선발대회에서 일어났다. *언더독(Underdog: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였다. 쟁쟁한 세계챔피언, 전국체전 메달리스트들이 즐비했던 대회였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서 무명에 가까운, 그리고 올해 대회장에 얼굴 한 번 내민 적 없던 선수가 Mr. YMCA 대상을 거머쥘 것이라곤 아마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작년까지 전국급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

지난 10월 13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변 인삼축제장에서 열린 제49회 Mr. YMCA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인천광역시보디빌딩협회 소속 이신재에게 돌아갔다.

2018년 기준 전국대회 웰터급 5위, Mr. YMCA -75kg 4위를 기록한 이신재는 세간에 얼굴이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전국 단위 대회에서 TOP5에 들었단 건 기량은 충분히 증명됐단 뜻이다. 그럼에도 그의 커리어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부족했던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이신재의 올해 YMCA 대상을 섣불리 예측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대회 당일, 그의 몸을 직접 보기 전까진.


▲ 제49회 Mr. YMCA 대상 결정전에 나선 최후의 3인. 사진=권성운 기자

이신재는 대상 결정전에서 탁월한 신체 프레임과 근매스를 바탕으로 잘 발달한 대흉근과 삼각근, 복근, 대퇴사두근 등의 美친 근질을 심판위원들에게 어필,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2019년을 오직 YMCA 대회만 바라보며 농도 짙은 땀을 흘린 값진 성과였다.


이신재 “Mr. YMCA 대상을 발판삼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 Mr. YMCA 대상 이신재(가운데)와 일반부 각 체급 우승자들. 사진=권성운 기자

역사와 전통의 Mr. YMCA 대상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번 Mr. YMCA 대회를 준비하면서 대상까지 받게 될 줄 몰랐는데 정말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사실 조금 얼떨떨하다. 이렇게 큰 상 자체가 기대밖이라 대상으로 이름이 호명됐을 때, 나인 줄 모르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웃음) 잘해야 체급 1등 정도를 노리며 참가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근매스와 데피니션이 아주 훌륭했다. 정말 1도 기대하지 않았나

2017년에 제36회 미스터 인천을 수상한 이후 이번처럼 전국급 대회 규모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매번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열심히 해왔던 것이 값진 결실을 맺게 된 것 같다.


▲ 2018 제48회 Mr. YMCA 선발대회 참가 당시의 이신재. 보디빌딩 일반부 -75kg  4위 기록. 사진=개근질닷컴 DB

지난해 Mr. YMCA 선발대회에 참가했을 때와 올해 다르게 준비한 부분은

대회 막바지에 밴딩과 로딩을 할 때 아는 선배님의 조언을 참고했다. 평소와 달리 나트륨이나 수분 섭취를 달리 준비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기존 스타일과는 다르게 준비하면서 걱정도 컸고, 어떻게 보면 모험이었는데 결과적으론 내게 딱 맞는 방법이었다.

개인적으로 매번 참가하는 대회들마다 막판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YMCA에만 올인하면서 컨디션을 대회까지 잘 유지한 부분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 제99회 전국체전 참가 당시의 이신재. 웰터급 5위 기록. 사진=개근질닷컴 DB

작년엔 전국체전에도 참가한 것으로 안다. 올해 YMCA만 준비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난해까진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트레이너)도 있고, 여러 대회에 나가다 보니 성적이 만족할 만큼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YMCA 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란 생각으로 하나에만 집중해서 준비해왔다.

대상 수상 직후, 그동안의 준비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쳤을 텐데

앞서 얘기했듯이 대부분의 선수분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본업은 따로 있고 대회는 개인 시간을 쪼개서 준비를 했다. 그만큼 두 배로 고되고 힘든 과정을 거친 후라 무대에 오를 때마다 늘 감회가 새롭다.

사실 주변에 함께 운동하는 지인들이 별로 없어서 외로웠던 적도 많았다. 그래도 대회 응원하러 영주까지 달려와 준 동생이나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잘 완주할 수 있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최대의 적은 고독함이었나

좋아서 시작한 운동이지만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특히 보디빌딩이란 운동은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가끔 지칠 때 의지하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주변에 친한 선후배 보디빌더들이 많이 없어서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꽤 있었다. 만약 (선후배 보디빌더가) 많았다면 서로에게 모티베이션도 되고 덜 외롭지 않았을까.

혼자라고 느낄 때마다 곁을 지켜준 고마운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우선 대전에 계시는 방해진 선배님이 여러 방면으로 조언을 해주셨다. 그리고 이번에 시도한 밴딩, 로딩법을 알려준 이두희 선배님의 조언이 대상의 밑거름이 됐다.

함께 일하고 있는 현승이 형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 그동안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신 사랑하는 부모님이 가장 큰 힘이 된 것 같다.

오늘 부모님께서 응원 오셨는지

오지 않으셨다. 원래 대회장에 혼자 조용히 왔다가 경기만 마치고 조용히 퇴장하는 스타일이다. 오늘은 큰 대회라 함께 일하는 동생 한 명과 동행했다.

이 정도면 애초에 고독함을 즐기는 것 아닌가

그렇진 않다. (웃음) 동생이 와줘서 많은 힘이 됐다.


▲ 사진=개근질닷컴 DB

2019 Mr. YMCA를 무사히 치렀고, 결실도 맺었다. 내년 목표는 어떻게 되나

20대 때엔 인천 지역 타이틀을 거머쥐는 거였고, 30대 초반 목표는 전국급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앞서 인천 지역 타이틀은 2017년에 달성했다. 앞으론 올해 Mr. YMCA 대상을 발판삼아 내년 전국체전과 미스터코리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당장의 목표다. 열심히 노력해서 쟁쟁한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게 노력할 생각이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진심으로 보디빌딩을 즐기고 좋아하는, 그리고 열심히 하는 보디빌더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고 싶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

요즘 보디빌딩계가 조금은 어려운 상황인데 팬분들이 더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끝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쇠질에 여념 없는 보디빌더들이 모두 득근 하시길!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10-15 18: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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