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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박경모 “보디빌딩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나와의 싸움”

등록일 2019.10.02 00:00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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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전국체전 당시 박경모. 사진=개근질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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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박경모라 쓰고 전설이라 읽는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체전은 누군가에겐 ‘꿈의 무대’이며, 누군가에겐 ‘증명의 무대’이다.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정상급 선수가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박경모는 지금까지 10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경모는 26년 전 20세가 되던 해 전국체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때 박경모는 자신이 11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에 도전하게 될 줄 알았을까?

“첫 대회 때의 나 자신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보디빌딩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기와의 싸움일 뿐.”

첫 대회 당시를 회상하면서 박경모가 대답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11번째 메달에 도전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박경모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보디빌더다.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내가 가장 본받고 싶은 선배다.”-남경윤-


▲ 사진=개근질닷컴 DB

올 시즌 몸 상태는

‘베스트(best)’라고 하면 자만이고, 그저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전 경기 몸 상태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지금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잘 유지하고 더 끌어 올려서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

대회 준비는 언제부터

조금 일찍 시작했다. 원래 미스터 코리아에도 나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준비는 3월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일이 있어서 집중을 잘 못 했다. 그래서 미스터 코리아 날짜가 2-3주만 더 늦춰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행히 전국체전 날짜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맞춰서 잘 준비했다.

플라이급에서 밴텀급으로 전향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경모는 플라이급으로 전국체전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2017년 제98회 전국체전에서 밴텀급으로 체급을 변경했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다음 해인 제99회 또한 밴텀급 체급 정상에 등극해 현재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내가 봤을 때 내 몸 상태는 ‘62kg-63kg’ 일 때 가장 좋다. 또 65kg 체급에선 작았던 키가 60kg에선 괜찮더라. 이젠 나이도 있으니 메달에만 집착하지 말고,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해보자는 생각에 월체를 시작했다.

밴텀급 3연패 가능할까

작년 이 체급은 2,3,4 등 차이가 거의 없다. 보는 시각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등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당일 컨디션을 봐야 알 것 같다. 물론 나도 백프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실업팀 선수이기에 장담할 순 없다.

이제 26년차다. 그 당시 박경모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오히려 지금은 아무것도 몰랐던 첫 대회랑 기분이 비슷하다. 첫 대회 이후 실업팀에 들어가면서 성적 압박이 심했던 때가 있다. 하지만 밴텀급으로 월체한 이후부턴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몸 상태는 그때와 다르겠지만, 요샌 처음과 같이 백지상태라고 생각한다. 이 운동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기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크게 변한 것은 없다.


▲ 박경모와 이우형. 사진=개근질 DB

눈에 띄는 후배가 있나

당연히 있다. 같은 체급에 참가하고 있는 이우형도 앞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다. 설기관 선수 같은 경우는 바디 프레임이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힌다고 생각한다. 이미 세계선수권 클래식 종목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매스를 올리면 ‘보디빌딩 쪽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젊은 선수가 아닐까?’라고 말하고 싶다.

보디빌딩 학생부를 지도한다고 알고 있다. 기억 남는 제자가 있다면

가르친 학생부 선수가 너무 많아서 이름을 대기가 쉽지 않다. 몇 십명 되는데 대부분 높은 성적을 내고 좋은 학교에 들어갔다. 다 좋아하는 제자들이지만 이기준이란 학생이 생각난다. 2년 반을 가르쳤다. 시외버스를 타고 멀리서 운동을 배우겠다고 오는 열정이 대단한 친구였다. 성적을 떠나서 운동의 열의가 좋았던 친구라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세계선수권 얘기를 안 물어볼 수 없다. 전국체전과 다른점은

대한민국 경량급 top 3 선수들은 세계선수권에서도 그 정도의 성적을 낸다. 국내 선수가 세계 기량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국내 선발전이 더 힘들다. 오히려 세계선수권대회는 마음이 더 편할 때가 있다. 또 전국체전 심사와 세계선수권 심사 기준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회에 맞춰서 몸을 준비한다.


▲ 2016 전국체전 당시 박경모. 사진=개근질 DB

전국체전 이후 계획을 알려달라

우선 전국체전에서 2위안에 들어야 세계선수권 선발전 자격이 주어진다. 그 두개를 다 무사히 통과해서 세계 대회를 한번 더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배꼽에 탈장이 있다. 2년전에 수술을 했지만 재발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에 도전해볼까 해서 수술을 미뤘는데, 그 수술을 올 겨울에 하기로 했다.

박경모의 앞으로의 목표는 뭘까

목표라기보단 소망이 있다. 올해 전국체전 보디빌딩이 시범 경기다. 앞으로 정식적으로 부활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실업팀도 활성화되고 예전처럼 인기 있는 종목이 되면 좋겠다. 그 상태로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물려주고 싶다.

나는 더 큰 목표가 없다. 내 몸 상태가 안될 때 은퇴를 할 계획이다. 아직은 1-2년 정도는 국내 무대에서 계속 뛰고 싶다. 그리고 은퇴 후 후배양성을 해 나갈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보디빌딩 약물 문제가 시끄럽다. 약물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나

지금 6-7년 전 까지만 해도 전국체전을 앞두고 약물검사를 많이 했다. 전수검사를 시작으로 최소한 4번을 진행했다. 그래서 몇 회 동안 큰 이슈가 없었다.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국가대표나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라면 달라야 한다. 정 손댈 마음이 있다면 다른 단체도 많이 있지 않나. 그 쪽으로 노크를 해라. 몸도 마음도 깔끔하게 훈련했으면 좋겠다.

 

허준호 (hur.jh@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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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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