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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인터뷰] ‘주경야근’ 강지영, 꿈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다

등록일 2019.08.08 17:04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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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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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강지영은 꿈을 위해 비행기를 탄다.

7월 21일 열린 제2회 노원구청장배 여자 그랑프리 강지영의 고향은 제주도다. 그녀는 다양한 대회를 뛰고 싶지만 제주도엔 많은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매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강지영은 트레이너가 아니다. 그녀는 낮에는 면세점에서, 저녁엔 헬스장에서 하루를 보낸다. 보디빌딩이 본업이 아니기에 매번 비행기 값을 쓰며 무대에 서는 일을 멈출 법도 하지만 그녀에게 꿈이 있다.

언젠가 제주도를 대표하는 비키니 피트니스 선수가 되는 꿈.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IFBB 비키니 피트니스 프로 카드 획득을 노리고 있다.

예전 선비들이 낮에는 밭을 갈고 밤에는 책을 읽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했다면, 강지영은 낮에는 일, 밤에는 근력을 위해 훈련하는 주경야근(晝耕夜)하고 있다.

섬 제주도에도 월드 기량의 비키니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강지영을 <개근질닷컴>이 만나보았다.

“제주도에 아직 유명한 비키니 선수가 없다. 내가 되고 싶다”


▲ 사진=김병정 기자


Q. 노원구배 그랑프리 소감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성적이 좋았던 적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IFBB 미스터 코리아를 준비하던 중 노원구협회장배 대회 공고를 보고 참가하게 됐다. 생각지도 못하게 그랑프리를 하게 돼서 많이 놀랐다.

Q. IFBB 미스터 코리아 성적은 어땠나

입상을 했다(웃음). 4등 했는데 엄청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Q. 경쟁자들을 압도한 부분이 있다면

우선 그날 바디 컨디셔닝이 좋았다. 다이어트도 지난해와 달리 잘 돼서 데피니션도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 IFBB 프로카드 도전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 사진=강지영 인스타그램


Q. 시즌 준비는 언제부터

다이어트를 6개월 전부터 했다. IFBB PRO 미스터 코리아 대회 참가를 위해서 일찍 시즌에 돌입했다.

Q. 대회를 위해 가장 집중적으로 준비한 부위는

하체가 빈약하다고 생각해 하체 운동 횟수를 늘렸다.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은 가슴·이두, 화요일은 등·삼두, 수요일은 어깨만 그리고 목·금은 하체에 투자했다.

‘스쿼트’, ‘레그 익스텐션’ 위주로 진행했다. 비키니 선수는 상·하체 비율이 좋아야 하는데, 매년 상체 보다 하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하체가 많이 좋아졌다.

Q. 비키니 경력은 얼마나

이제 5년 차다. 생각보다 오래 안 됐다. 갑상선이 안 좋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금 갑상선 양쪽이 없는 상태이다. 수술 후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몸이 조금 좋아졌을 무렵 관장님 권유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Q. 고향이 제주도라고 들었다

제주도 토박이다. 현재 제주 면세점에서 일하고 있다. 첫 대회 입상도 제주도에서 했다. Ms. & Ms. 제주에서 체급 2위를 하게 됐는데 그때 짜릿함을 느껴 아직까지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제주도 아무래도 서울권보다 열악한 환경이라 포징이나 정보를 알려주는 센터가 거의 없다. 처음 대회를 준비할 때 남자인 진주형 스승님이 직접 비키니 포징을 가르쳐줬다. 대회도 부족해 매년 비행기를 타고 *육지로 건너가서 대회를 뛰고 있다.
*제주도는 비행기 타고 가는 모든 곳을 육지라고 표현한다.


▲ 진주형(왼쪽)과 강지영. 사진=강지영 인스타그램


Q. 스승님에 대해서 말한다면

운동 시작때부터 지금까지 내 멘토인 분이다. 매 대회 항상 찾아와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주 감사한 분이다. 남자 스승님임에도 불구하고 비키니 포징까지 다 알려주신 분(웃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본업이 아닌데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가 있을까

그냥 웨이트 트레이닝이 너무 좋다. 나라고 못 할 것이 있나 라는 생각으로 뛰었던 대회들이었는데 이제는 프로카드라는 목표가 생겨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IFBB 비키니 프로라는 꿈이 있다. 트레이너만 프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웃음).

Q. 멋진 꿈이다

제주도에 아직 유명한 비키니 선수가 없다. 내 고향 제주도에도 실력 있는 몸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고향 대표로 이름을 날리고 싶다.


▲ 김하연(2017 IFBB 산마리노 올림피아 아마추어 우승). 사진=김하연 인스타그램


Q. 좋아하는 비키니 피트니스 선수가 있다면

유명한 선수가 너무 많지만 한 명 꼽자면 *김하연 선수가 이상향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비키니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되고 싶고 본받고 싶은 선수다.

Q. 몸이 좋아 당연히 트레이너인 줄 알았다

피트니스 관련 일이 생업 아니라 운동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다이어트 시즌엔 정해진 시간에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일을 하다 보면 쉽지 않다.

나중엔 어떻게 (트레이너가) 될진 모르겠지만(웃음). 지금은 우선 직장에 다니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멋진 몸을 가꾸고 싶다.


▲ 올림피아 무대에 도전한 강지영. 사진=강지영 인스타그램


Q. 앞으로 목표

항상 습관처럼 밥 먹듯이 헬스장으로 출근 도장 찍고 싶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내가 세운 꿈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남들이 도전하는 프로 카드 나도 거머쥐고 싶다.


 

허준호 (hur.jh@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08-08 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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