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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무시한 혁신위 결정” 8개 체육단체 공동성명

등록일 2019.06.18 17:31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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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가대표선수협회

[개근질닷컴] 한국 체육을 대표하는 8개 단체 소속 체육인들이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사항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소년체전 폐지, 주중 대회 개최 금지, 합숙 훈련 폐지’ 등을 골자로 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위원장 문경란)의 2차 권고안에 대해 체육계가 집단 반발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협회, 한국올림픽 성화회, 한국여성스포츠회, 국가대표 지도자협의회,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한국 중·고등학교 종목 연맹회장 협의회, 100인의 여성체육인회 소속 체육인들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스포츠혁신위 2차 권고안에 대한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의 성명’을 냈다.

국가대표선수협회 박노준 회장, 올림픽성화회 신대철 회장, 전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신정희 위원장 등 체육인들은 “스포츠 혁신위가 최근 연이어 발표한 권고안은 체육계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권고안은 체육인들을 잠재적인 범죄집단으로 전락시키는 편향적인 자세와 체육계의 폐해를 침소봉대하여 수치스러운 적폐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주도하에 체육계 구조개혁을 목표로 출범한 민관합동 스포츠 혁신위는 지난 4일 엘리트 육성시스템 전면 혁신과 일반 학생의 스포츠참여 활성화를 핵심으로 한 스포츠 정상화 방안 2차 권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기 중 주중 대회 폐지 및 주말 대회 개최, 운동부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에서 초등부 제외 및 중·고등부에 일반학생도 함께하는 스포츠 축전으로 전환’ 등을 요청했다.

체육계는 이에 대해 “혁신위 권고안은 스포츠 현장의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며 “한국 체육을 뿌리부터 말살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집단행동에 나선 8개 체육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혁신위가 ‘학교스포츠 정상화’라는 명분하에 발표한 2차 권고안에 대해 그 당위성 및 취지에는 공감하나, 실제 대한민국 체육현장의 실태를 반영하지 못한 일방적인 주장이므로, 2차 권고안에 대해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의 공통적인 인식에 따라 마련되었다.대한민국스포츠인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스포츠의 주권확립과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 혁신위의 2차 권고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 우리는 체육인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는 스포츠혁신위원회의 열린 운영을 요구한다 △ 우리는 체육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현실적인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권고안의 전면 재논의를 요구한다 △우리는 특히,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①주중대회 금지 ②특기자제도 수정 ③운동부 합숙소 폐지 ④소년체전 폐지에 대해 즉시 논의를 시작하여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권고안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은 혁신위 2차 권고안의 취지 및 당위성은 최대한 존중하나, 종목단체, 지도자, 선수 , 학부모 등 체육현장의 실질적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논의하여 수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며 “또한 공동성명서 발표 이후에도, 후속조치로 모든 스포츠인들의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혁신위 2차 권고안의 전면 재검토를 위한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의 결의대회’ 및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은 다양한 체육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대한민국 스포츠발전을 위한 실질적이고 올바른 정책제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응방안을 실행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
개근질닷컴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06-18 17: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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