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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선발전] 어머니·신부·나에게 태극마크를 바친다!

등록일 2019.06.10 10:39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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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마다의 사연으로 태극마크를 원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 태극마크가 누구보다 간절한,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2019 아시아선수권 및 한·중·일 보디빌딩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했다.

2019 제53회 아시아보디빌딩&피트니스선수권대회 및 제18회 한·중·일 보디빌딩&피트니스경기대회에 파견될 국가대표 선발전이 6월 6일 코치아카데미 서울분원에서 오전, 오후로 각각 나뉘어 치러졌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황순철을 포함해 김석, 정한표 등의 베테랑 메달리스트는 물론 선발전에 처음으로 참가한 박석민, 고찬경, 최영숙 같은 새로운 얼굴들도 보였다. 선발전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선수들의 목표는 태극마크로 동일했지만, 각자가 지닌 사연은 천차만별이었다.


▲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 태극마크가 간절한 김영빈. 사진=김병정 기자


먼저 올해 ‘제7회 김포시장배 Mr.김포&피트니스 선발대회’ 클래식 그랑프리를 거머쥔 김영빈(클래식보디빌딩 -180cm)은 “사이클 선수 출신 어머니가 그동안 정말 힘들게 날 뒷바라지해줬다”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고생을 많이 하셔서 태극마크를 달았단 소식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혀,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암조차 그녀의 운동에 대한 열망을 막을 수 없었다. 
선발전을 앞둔 최서영의 모습. 사진=김병정 기자

한편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국제무대 정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디딘 선수도 있었다. 바로 2017 Ms.코리아 1위(보디피트니스 +168cm)에 빛나는 최서영이다.

계측을 기다리며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서영(보디피트니스 +163cm)은 “작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며 “몽골에서 4등을 기록했고 이번에 다시 도전 중이다”고 말했다.

사실 여기까지만 들었을 때는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 중인 국가대표를 꿈꾸는 이의 일반적인 이야기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인터뷰를 곁에서 듣고 있던 서포터의 말은 듣는 이의 귀를 집중시켰다. 그는 “최서영 선수는 2017년에 위암 판정을 받고 운동을 한동안 쉬었다”라며 “작년에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그해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이다”라고 그녀가 지닌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암조차 막아서지 못한 최서영의 운동에 대한 열망과 도전이 올해에는 중국 하얼빈의 정상에 닿을지 지켜볼 일이다.


▲ 올 12월에 결혼 예정인 예비 신랑 송창혁. 혼수(?)를 위해 열심히 펌핑 중이다. 사진=김병정 기자


한편, 태극마크에 대한 간절함의 차원이 남다른(?) 선수들도 있었다. 올해 결혼을 앞둔 두 명의 남자가 그 주인공. 공교롭게도 체급은 다르지만 피지크 종목에 함께 참가한 예비 신랑 두 명은, 각각 사랑하는 예비 신부들에게 태극마크를 혼수로 전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우선 남자 피지크 -174cm에 참가한 송창혁은 “지난해 국가대표로 선발돼서 몽골에 갔었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며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올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 여자 친구 (김)다혜에게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연말에 결혼할 예정인데 결혼 선물로 태극마크를 달아줄 수 있길 원한다”라고 바랐다.


▲ 출국까지 미룬 채 오직 태극마크를 향해 달려온 강경덕(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김병정 기자


또 다른 선발전 참가자 강경덕(남자 피지크 -170cm)은 선발전을 위해 결혼식 출국 날짜까지 미룬 채 참가했다.

강경덕은 “결혼할 예비 신부가 러시아인이다”며 “원래 오늘 러시아로 출국해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선발전 때문에 날짜(6월 7일)를 하루 미뤘다. 현재 가족들과 친구들은 러시아로 오늘(6월 6일) 먼저 출발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뜻밖의 사연을 들려준 강경덕은 “원래 예정대로 출국했다면 (목적지까지) 9시간 걸렸을 텐데 내일(6월 7일) 가게 돼서 18시간이나 걸리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며 “이렇게 된 거 기왕이면 결혼식 날에 국가대표에 선발됐다는 소식을 꼭 듣고 싶다. 평생 한 번 있을 결혼식에서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좋은 소식을 전하면 최고의 날이 될 것 같다”고 누구보다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

개근질닷컴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06-10 10: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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