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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인터뷰] ‘탱크’ 연영주 “한국의 필 히스가 되고 싶다”

등록일 2019.05.30 13:24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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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연영주는 올해 5월을 최고의 달로 만들었다. 사진=이일영 기자


[개근질닷컴] 58, 59, 61, 64, 65…그리고 ‘1’

의 숫자가 가리키는 인물은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경기도민체전 *5회 체급 우승과 제1회 성남시의회의장배 남자 보디빌딩 일반부 그랑프리를 들어 올린 연영주다. 
*58, 59, 61, 64, 65는 연영주가 경기도민체전에서 체급 우승한 회차.

연영주는 5월 한 달 동안 제65회 경기도민체전 수원시 대표로 참가해 팀을 1부 우승으로 이끈 동시에, 경기도 최초로 열린 (성남)의장배 보디빌딩 대회에서 초대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라이트 헤비급(-90kg)에서 이미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연영주는 앞으로 헤비급(+90kg)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꿈꾸고 있다. 단단한 탱크를 연상케 하는 근질로 5월 보디빌딩 대회를 폭격한 연영주를 <개근질닷컴>이 만나봤다. 

연영주 “성남의장배 참가는 내 몸에 대한 불만족에서 비롯됐다”


▲ 제1회 성남시의회의장배 보디빌딩 일반부 +85kg에서 참가한 연영주. 사진=이일영 기자


Q. 제65회 경기도민체전 보디빌딩 종목 라이트 헤비급(-90kg) 1위에 이어 제1회 성남의회의장배 남자 보디빌딩(+85kg) 그랑프리까지. 한 마디로 겹경사다

(웃음) 5월에만 큰 상을 두 번이나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 특히 시즌 계획에 없던 초대 성남의장배에서 그랑프리를 들어 올려 더 기쁜 것 같다.

Q. 계획에 없던?

처음에는 경기도민체전까지만 참가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체전 당시 만들어진 내 몸이 100%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두고 대회를 한 번 더 뛰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체전 후, 일주일 정도 좀 더 혹독한 다이어트와 쇠질에 매진해서 신청 마감 막바지에 성남의장배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Q. 성남 때는 자신의 몸에 만족했는지

개인적으로는 2013년도 경기도민체전에 참가했을 때의 몸을 최고로 생각하는데 이번에 비슷한 몸이 나온 것 같다.


▲ ‘탱크’를 연상케하는 몸으로 성남 무대를 폭격한 연영주(오른쪽). 사진=이일영 기자


Q. 취재석에서 봤을 때 몸이 마치 탱크 같았다. 제대로 (무대를) 폭격했다

(웃음) 과찬이다. 주변에서 (탱크 같다는) 얘길 들은 적이 없는데 그렇게 말해 주니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무대 위를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겠다.

Q. 경기도민체전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다. 올해 수원팀 주장으로 참가해서 팀을 1부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경기도민체전은 총 5번의 체급 1위를 거머쥐었다.

Q. 5회나?

그렇다. 그리고 2013년에는 김포시 대표팀으로 참가해 종합 우승의 영광도 안았다. 2015년까지 김포시 체육회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2016년엔 수원시 체육회로 이적했다. 이적 후 팀의 종합 우승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래서 더 뜻깊고 감회가 새롭다.

올해 시즌 스타트는 경기도민체전이었나

4월 28일에 열렸던 제54회 Mr.&Ms. 경기 선발대회가 첫 대회였다. 헤비급(+90kg)으로 참가했는데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몸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론 실패한 셈이다.

Q. 어떤 방법이었길래?

나트륨을 대회 직전까지 섭취하고, 마지막에 사우나를 하는 방법으로 시도했는데 내 몸에 맞지 않았다. 데피니션도 그렇고 근질이 최악의 상태로 나왔다. 그래서 다시 원래 하던 방법대로 루틴을 가져가면서 체급도 한 단계 줄였더니 성남의장배 때 좋은 몸이 나온 것 같다.

Q. 기존의 방법은 무엇인가

원래는 대회 일주일 전부터 수분량을 늘려서 몸속 나트륨을 최대한 서서히 줄여 저염에서 무염으로 가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대회 하루 전까지 물을 많이 마신 후, 대회 당일에는 아예 마시지 않는 게 내 몸에 가장 맞는 것 같다. 
 
Q. 주 체급이 라이트 헤비급으로 알고 있다. Mr.경기 대회에 헤비급으로 참가한 것은 새로운 도전인지

새로운 도전은 아니다. 라이트 헤비급은 물론 헤비급에서도 우승 경험이 있다. 주 체급을 꼽으라면 라이트 헤비급이 맞다. 이번에 Mr.경기 대회에서 헤비급으로 참가한 것은 앞서 말한 새롭게 시도한 (몸 만드는) 방법이 실패하면서다.

Mr.경기 대회도 처음엔 라이트 헤비급으로 참가하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한 체급을 올렸다. 체중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우나를 무리하게 한 후폭풍이 몰려오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 제65회 경기도민체전에서 수원시를 1부 우승으로 이끈 리더 연영주. 사진=김병정 기자


Q. 경력이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연영주가 걸어온 보디빌딩의 길은 어떠했나

고등학교 때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경희대학교 입학 후 대학보디빌딩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대학 졸업 후엔 곧바로 김포시체육회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수원시체육회로 이적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Q. 고등학교 때 보디빌딩을 시작한 계기

대학교 입학이 목적이었다. 주변에서 ‘몸도 좋고, 대학도 갈 수 있으니 보디빌딩을 해라’는 권유에 시작하게 됐다. 고2 때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해서 고3 때 전국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Q. 늦게 시작했지만 큰 성과다. 다른 운동도 했었는지

중학교 때까지 육상 선수를 하긴 했다. 육상 선수를 하다가 집에서 공부하길 원해서 운동을 그만뒀는데 어쩌다 보니… 결국 다시 운동하게 됐다. 이번 생(生)은 운동해야 할 운명인 것 같다.

Q. 단거리 선수였나? 몇 초?

단거리 선수였다. 100m를 12초에서 13초 사이로 끊었던 것 같다.

Q. 지금 몸으로도 가능할까

음…힘들지 않을까.(웃음)


▲ 제65회 경기도민체전 참가 당시의 연영주. 업도미널 앤 타이(abdominal & thighs) 포징. 사진=연영주 SNS

Q. 올 시즌 준비하면서 지난해와 운동 방법은 같았나

지난해와 달리 운동 방법을 바꿨다. 우선 기존에는 삼분할로 운동할 때 등·어깨, 가슴·팔, 하체 순으로 했는데 등·팔, 가슴·어깨, 하체로 변경했다. 그리고 유산소 운동 비중을 줄였다.

Q. 유산소 운동을 줄인 이유는

현재 ‘팻앤핏짐’ 대표로 활동하면서 경영과 수업, 그리고 선수 생활까지 병행하다 보니 몸이 아주 힘들고 피로한 상태다. 그래서 유산소 운동을 조금 줄이면서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Q. 팻앤핏짐 자랑 좀 해달라

수원시 영통 쪽에 있는 팻앤핏짐은 소속 트레이너들이 경희대학교 엘리트 보디빌더 졸업생들로만 구성돼 있다. 선수 트레이닝이나 재활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전문적으로 즐겁게 운동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앞으로 많은 분이 찾아와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 성남 대회 때 아이들이 만들어 준 쿠키를 먹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연영주
. 사진=연영주 SNS
 
Q. 성남 대회 때 가족들이 와서 응원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가족들은 내가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제1의 서포터다. 사랑하는 아내를 비롯해 아이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Q. 어떤 식으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는지

아내 같은 경우 내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정말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전부 말하려면 이 인터뷰를 읽는 사람들이 스크롤 압박을 느낄지 모른다.

그리고 이번 대회 때 아이들로부터 직접 만든 쿠키를 선물 받았는데 그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

Q. 쿠키 맛은?

(웃음) 꿀맛이었다. 무대 오르기 전에 단당류를 챙겨 먹는 데 많은 힘이 됐다. 쿠키 덕분에 그랑프리를 들어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제66회 경기도민체전에서도 메달을 노리는 연영주. 사진=김병정 기자


Q. 성남 대회 끝난 후 올 시즌 계획이 궁금하다

아직은 정확한 다음 대회 계획이 없다. 지금 당장은 쉬면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싶다. 확답할 수 있는 건 내년에도 경기도민체전 대회에 참가해 6번째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Q.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라이트 헤비급뿐만 아니라 헤비급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꿰차고 싶다. 애초에 보디빌딩을 시작할 때 헤비급을 목표로 달려왔기 때문에 언젠가 가장 큰 선수로 무대를 평정하는 게 꿈이다.

Q. 헤비급 롤모델?

*필 히스(Phil Heath)!
*필 히스: 스스로를 “유전적으로 타고난 천재”라 말하는 미국의 보디빌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스터 올림피아를 거머쥔 세계 최정상 선수.

Q. 해외뉴스 헤드라인에 연영주란 이름 세 글자가 새겨질 날을 고대하겠다

(웃음) 열심히 노력하겠다.

Q. 끝으로 개근질닷컴에 하고 싶은 말

평소 개근질닷컴 뉴스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대회 사진이나 영상들을 많이 보고 있다. 좀 더 많은 선수가 개근질닷컴 사이트를 찾아가서 볼 수 있게 앞으로도 힘내주시길 바란다. 응원하겠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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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5-30 13: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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