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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mp] 세상 가장 큰 막내 김영준 ‘배드민턴 선수에서 보디빌더까지’
개근질닷컴| 등록2019-05-21 10:29| 수정2019-05-23 13:25 facebook twitter

▲ 우리집 막내동생이랑은 다른 이두근이다. 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 김영준은 보디빌딩 선수로 전향하기 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할 정도로 잘 나가던 배드민턴 선수였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보디빌딩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날마다 훈련 중이다.

날렵했던 배드민턴 시절의 몸은 온데간데없고 보디빌딩 체급에서 가장 높은 ‘헤비급’ 체급의 선수로 올 초 인천시설공단에 합류한다. 얼떨결에 귀여운(?) *막내 포지션을 맡았지만, 몸은 절대 그렇지 않다 *입단 순으론 막내지만 인천시설공단에서 나이는 세 번째로 많다.

김영준은 배드민턴 특기생으로 한국체대에 입학했지만 팔꿈치 부상 탓에 웨이트트레이닝 재활 치료를 시작한다. 배드민턴을 하며 길렀던 ‘기초 체력과 끈기’ 덕분에 김영준의 몸은 나날이 커갔다.

결국 보디빌딩의 매력에 이끌려 손에서 라켓을 놓고 배드민턴을 그만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보디빌딩을 시작한 김영준은 많은 대회에서 입상하며 커리어를 쌓는다.

그리고 2017년 열린 제52회 Mr. & Ms. 경기선발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지역 대회 정점을 찍었다. 이제 김영준은 대한보디빌딩협회 헤비급의 세대교체를 이끌 선수로 손꼽힌다.

김영준은 올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인천시설공단 실업팀에 들어오게 되면서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다.

인터뷰 내내 체격답지 않은 수줍음과 겸손함으로 막내 선수인 것이 새삼 느껴지던 ‘세상에서 가장 큰 막내’ 김영준을 <개근질닷컴>이 만났다.

“신입이라 뭔가 이뤄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이 부담감을 떨칠 정도로 집중해서 운동하고 있다”


▲ 얼굴 만한 대흉근의 소유자. 사진=김병정 기자


자기소개 부탁한다

인천시설공단 헤비급(+90kg) 김영준이다.

인천시설공단 합류는 언제 했나

작년까지 경기도 안양시 체육회 소속이었고 올해 인천시설공단으로 입단했다.

입단배경은

면접 보고 들어왔다(웃음). 박만석 감독님이 면접에서 가능성을 보고 뽑아 줬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면접?

회사 면접 같은 것은 아니다. 지원하고 몸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실적까지 평가 후 입단하게 됐다.

박만석 감독은 “워낙 몸이 예쁜 선수잖아요. 예전부터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디테일이 조금 부족했죠. 그런 부분만 더 보완하면 정상급 선수로 대성할 선수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합류 소감을 말해달라

인천은 어릴 때부터 동경한 ‘명문팀’ 이다. 강경원 선배(전국체전 15회 우승)가 있던 인천시설공단 시절부터 입단하고 싶었다.

이미 선수들과 알고 지냈나

아무래도 계속 경기를 같이했기 때문에 소속선수들과 안면은 있었다. 감독님과 인사도 자주 했었고.

인천시설공단팀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은 뭔가

매일 매일 같이 운동하는 ‘가족’이다. 서로 여러 가지 피드백을 많이 주고받는다.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코치의 역할을 하며 엄청나게 도와준다.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감독님에 대해서 알려 달라

경기장에서의 이미지는 ‘무섭고 포스 있는 분’ 이었다. 입단하고 나서 감독님과 친해지고 나니 아주 ‘인간적이신 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또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선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항상 우리 입장에서 생각하는 분이다. 덕분에 팀원들이 훈련을 잘 받으며 배우고 있다.

준비중인 대회는 뭔가

준비중인 대회는 미스터 인천 전국체전 1차 평가전이 있다. 전국체전에 가기 위한 발판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미스터코리아를 목표로 집중해서 운동하고 있다.

대회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

현재 우리 팀원 중에서 내가 성적이 제일 부족하다. 2017 지역대회 그랑프리 성적은 있지만 전국성적은 두개밖에 없다. 아직 많이 부족한 커리어라고 생각한다. 또한 신입이라 뭔가 이뤄야 하는 부담감까지 이래저래 걱정인 부분이 많다. 이 부담감을 떨칠 정도로 집중해서 운동하고 있다.

또 헤비급이기에 근육량을 많이 늘릴 필요가 있다. 근데 내 몸이 운동을 안 하면 체중이 빠지는 타고난 ‘마른체형’ 이기 때문에 웨이트를 쉬지 않고 미친듯이 해야 한다. ‘엄청난 운동량’과 ‘잘 먹어야 하는 체질’… 이런 걸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제52회 미스터경기대상 김영준. 사진=김영준 인스타그램 


가장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부위는

나는 다이어트를 하면 어깨와 팔 매스가 줄어든다. 운동 강도를 줄이면 잘 빠지는 체질이기 때문에 막판까지 집중해서 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고 있고.


▲ 분명히 우리집 막내동생과 다른 이두근이다. 사진=김병정 기자


대회 임하는 각오

감독님과 인천시설공단 소속 선수들이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있다. 기대에 부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화제를 전환해보자. 보디빌딩 입문 계기는 뭔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3학년까지 배드민턴 선수였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특기생으로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했다. 한창 선수로 활동하던 중 팔꿈치에 부상을 입어 대학교 3학년때 팔꿈치 수술을 하게 됐다. 시골에서 배드민턴 선수를 시작했는데 운동 후 재활훈련, 근력강화훈련 등이 체계적이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기술 훈련만 하다 보니 관절에 무리가 갔고 어느 순간 팔꿈치에 부상이 오더라. 팔꿈치 수술 후 재활 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됐다.

배드민턴 선수에서 보디빌더까지. 아주 흥미롭다

나는 원래부터 보디빌딩의 몸을 보며 저렇게 커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보디빌더들의 몸을 보면서 ‘아, 저거다’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또 어렸을 때 운동을 해서 체력이나 끈기가 남달랐고 체격도 빨리 크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디빌딩으로 전향하게 됐다. 대학교 4학년 때 시작해서 3년 정도 준비하고 27살 때 첫 대회에 나갔다. 늦게 시작했다(웃음).

전국체전 금메달이면 ‘뛰어난 유망주’ 였을 텐데 아쉽지 않았나

배드민턴 선수 생명은 대체로 짧다. 30이 넘어가면 하기 힘든 운동이지만 그에 반해 보디빌딩은 나이가 먹더라도 몸 관리를 잘하면 계속 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에 후회는 없다.

그리고 나는 ‘약골’이었다(웃음). 관절도 잘 다치고 잔부상이 많은. 근데 웨이트를 시작하면서 근육량과 체력이 늘면서 많이 강해졌다. 이 운동으로 바꾼 것에 대해서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알다시피 최고의 명문팀에 입단을 했기 때문에 후회할 겨를도 없다.

‘약골’이었다니. 전혀 믿기지 않는다

배드민턴은 워낙 뛰는 양이 많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체력은 좋았지만 엄청 말랐었다. 대신 하체는 좋았다(웃음). 예를 들자면 권상우 같은 몸이었던 것 같다. 


▲ 제69회 미스터코리아 -85kg 체급 2위 수상자 김영범과 인천시설공단 막내 김영준. 사진=개근질닷컴 DB


좋아하는 헤비급 선수가 있다면

이승철 선수. 국내에서 가장 큰 선수라고 생각하고 (국내)헤비급 중 최고의 몸이라고 생각한다. 닮고 싶은 존경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이승철 이력
2010년 MR. Korea 그랑프리
2010~2015 전국체전+90 1위
2017 NABBA UNIVERSE CLASS, Mr. UNIVERSE
2018 중국산야대회 그랑프리
2018 NABBA UNIVERSE CLASS, Mr. UNIVERSE 
등 다수

“제가 헤비급 선수를 많이 육성해봤기 때문에 그 체급에 대해서 식단관리나 운동법에 대한 노하우는 더 있는 편입니다. 김영준 선수가 ‘제2의 이승철’이 ‘제2의 박인정’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영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박만석 감독의 말이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우선 팀에 도움이 되는 보디빌더가 되고 싶다. 아직 실적도 부족한 갓 들어온 신입이기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미스터 코리아와 전국체전에서 입상해서 팀을 먼저 빛내고 싶다.

허준호 기자(hur.jh@foodnamoo.com)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05-21 10: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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