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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mp] 최영숙, 한번 ‘쓰앵님’은 영원한 ‘쓰앵님’이다

등록일 2019.04.30 15:37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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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Ms. 경기대상 그랑프리 최영숙. 


[개근질닷컴] 약 350명의 참가자가 몰린 ‘제1회 하남시보디빌딩협회장배’는 전국급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하남시 대회는 제1회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선수들의 수준이 높았다. 참가한 모든 선수가 엄청난 근력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상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근질러들 사이에서도 군계일학은 있는 법. 여자 피지크 종목 -163cm 체급에서 최영숙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완전히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숏 커트와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포스가 압도’ 그 자체였다
 
그녀가 포징하자 숨 죽여 지켜보던 관객들 사이로 “최영숙 쓰앵님”이라는 외침이 들렸다. 

소리의 근원지는 관객석에 자리 잡고 있던 ‘최영파워로빅’. 최영숙이 15년째 하남에서 운영하는 다이어트 교실이다. 수강생들은 최영숙의 대회 참가 소식을 듣고 객석을 채웠다.

‘쓰앵님 파이팅! 선생님 할 수 있어요!’라는 외침 속에서 최영숙에 대한 회원들의 존경과 사랑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이런 경기는 없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응원 덕분에 그곳이 대회장인지 팬미팅 현장 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경기 후 최영숙의 그랑프리가 확정됐다. 곧바로 20명 가까운 회원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들의 성원에 보답하며 최영숙은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 선수만큼 진심으로 기뻐하는 회원들의 모습. 사진=최영숙


쓰앵님으로도, 선수로도 모자란 것이 없는 최영숙을 <개근질닷컴>이 만났다.


▲ 최영숙의 등은 그녀의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운동은 ‘힘들때도, 슬플때도, 즐거울때도’ 해야 하는 동반자예요”

Q. 축하한다. 그랑프리 소감 부탁한다
지금 하남시에서 일 하고 있다. 하남시에서 열린 첫 보디빌딩대회라서 애정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남시민으로서 더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웃음).

Q. 대회분위기는 어땠나

많은 임원들이 솔선수범 대회 준비를 잘 했더라. 트로피까지 만족스러운 대회 운영이었다(웃음).
*제1회 하남시협회장배는 그랑프리에게 1m 41cm 초대형 트로피를 수상했다.


▲ 초대형 트로피. 최영숙을 복사해 놓은 듯하다. 사진=최영숙


Q. 그랑프리 예상은

전혀. 그냥 ‘열심히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Q. 분명 압도한 경기였다. 자신의 강점은 뭔가

강점? 나는 내 몸을 볼때마다 항상 부족 한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체 ‘데피니션’ 이 부족해서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경기 후 사진을 봤는데 많이 발전했더라(웃음).


▲ 최영숙은 작지만 강하다. 사진=최영숙


Q. 대회 준비기간 좀 알려달라

운동은 쉰 적 없다.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작년 겨울부터 시작했다.

Q. 준비 과정은

주말에 IFBB PRO 박복임 선수를 찾아가 운동을 배운다. 같은 여성 보디빌더라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서 지도해준다.

Q. 도무지 지도를 받을 몸이 아닌데?

나는 늘 부족하다(웃음). 박복임 선수는 전국 모든 대회를 석권하고 외국 무대로 진출한 선수다. 부위별 집중할 수 있는 법, 근육에 맞는 운동을 세심하게 가르쳐 준다. 포징도 직접 알려주시고.

나이는 나보다 어린 선수지만 내 멘토다. 정신적인 부분도 항상 잡아준다. 매 주말 김포로 가서 함께 운동한다. 사부님으로 모시고 있다(웃음).


▲ 여자 피지크 전설 박복임. 존경할 수밖에 없는 팔을 가지고 있다. 사진=박복임 인스타그램


Q. 나이가 어린 사부라니

내가 나이는 더 많지만, 사부님의 운동 경력은 훨씬 선배다. 배울 것이 많은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Q. 운동루틴은 3분할 인가

3분할. 사실 과도한 운동으로 ‘어깨 회전근개’ 파열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가슴 어깨 운동은 저중량으로 하고 있다. 어깨가 버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그리고 하체 위주로 많이 한다. ‘레그컬’과 ‘레그 프레스’ 이 두 가지 운동을 좋아한다.

Q. 어깨 회전근개?

무리하게 중량을 올려서 ‘어깨 회전근’을 다쳤다.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맞으면서 운동했다. 운동할 때 너무 힘들지만 가볍게라도 꾸준히 했다. 지금도 병원에서는 운동을 그만하라고 권유한다. 다친 건 괜찮은데, 단지 고중량으로 (아령을) 들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웃음).
*회전근개의 통증은 주로 위쪽 삼각근 부분에 나타난다. 누운 자세에서 고통이 심해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워서 잠을 잘 수 없어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Q. 운동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운동은 내 생활 모든 것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운동은 ‘힘들때도, 즐거울때도, 슬플때도’하는 내 동반자다. 절대 포기 못한다.

Q. ‘동반자’라는 표현이 정말 와 닿는다. 하는 일은 뭔가

하남에서 15년째 다이어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수업하고. 회원들을 가르치는 겸 내 유산소도 같이한다. 회원들이 내가 보디빌더인걸 알아서 매 대회마다 응원도 와준다.

Q. 회원숫자는?

오십명. 많은 건 아니다(웃음)


▲ 대회를 방문한 최영파워로빅 회원들. 사진=최영숙


Q. 독자들에게 홍보해도 괜찮다

아 그런가?(웃음). 댄스수업도 있고 소도구를 이용한 그룹피티 또한 진행한다. 그룹피티는 자기 체중을 이용한 운동법을 알려주고 스트레칭도 가르친다. 회원들은 파워에어로빅, 방송댄스, 줌바까지 배울 수 있다.

Q. 회원들도 최영숙 선수처럼 운동을 잘 하나

잘한다. 운동은 힘들어야 하기 때문에 회원들을 엄청 ‘빡세게’… 다행히 회원들이 잘 따라온다(웃음)​.

Q. 학원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뭔가

예전에 운동이 하고싶어서 에어로빅 학원을 무작정 끊었다. 근력이 부족하다고 느껴 헬스를 시작했고, 에어로빅으로 운동의 재미를 느껴서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자격증을 따고 학원을 차렸다.

Q. 운동은 언제 시작 했나

30대 초반(웃음). 운동을 늦게 시작했다. 보디빌딩 대회는 2010년쯤 처음 나갔다.

Q. 원래 하던 일은 뭔가

독서지도사였다(웃음).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 좋아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 길로 들어왔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모든 일상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20대부터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고 계속 후회한다(웃음).


▲ 최영숙은 매 경기를 즐긴다. 사진=최영숙


Q. 하남시배 이후 계속 대회 참가 중인가

하남시배 이후 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했다. 지금 대회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최영숙의 국가대표 첫 대회에도 불구하고, 1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 기록. 2차전은 6월 6일 열린다.

Q. 좋은 소식 기대한다. 여자 피지크 대회가 줄고 있다. 본인 생각은

사설대회에서 비키니 부분 인기가 많아진 이유도 있고 대한보디빌딩협회 대회가 줄고 있는 이유도 있을 터. 점점 선수층이 얇아지는 게 너무 안타깝다. 여성미가 강조되는 비키니대회 인기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 아니겠나. 아무래도 피지크는 근육 메스도 중요하기 때문에 힘든 운동이기도 하고.

Q. 여자 보디빌딩을 준비하는 선수에게 한마디 한다면

보여주기식 운동을 쫓지 말고 묵묵히 운동하길 바란다. 정말 헬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하게 운동해라.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Ms. Korea. 정말 하고싶다. 그래서 지금도 엄청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몸 좋은 선수들의 페이스를 보면서 조급하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하고 싶다. 정말 부상없이 평생 (웃음).
 
허준호 기자(hur.jh@foodnamoo.com)
 
허준호 (hur.jh@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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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4-30 15: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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