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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연고지 병원 옮긴 후 ‘평균 40일 생존’

등록일 2019.04.10 11:5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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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 암 환자 연고지 병원으로 옮긴 후 생존 기간은 40일이다.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국내 말기 암 환자가 임종기 치료를 위해 고향 등 연고지 병원으로 옮긴 후 생존 기간(중간값)은 40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제공의 적절한 기간(3개월)의 3분의 1 수준이다.

제주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연구팀이 대형병원 등 다른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가 임종기 치료만을 위해 연고지인 제주대병원으로 옮긴 말기 암 환자 60명(평균 나이 57.4세)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 결과 임종기 치료만을 위해 고향 등 연고지 병원으로 옮긴 암 환자의 전원 후 생존 기간(중간값)은 40일이었다.

말기 암 환자들은 연고지 병원으로 옮긴 후 45%만이 호스피스 완화의료제도를 이용했다. 호스피스 제도를 이용하지 않은 가장 흔한 이유는 환자와 보호자의 거절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임종기 치료만을 위해 연고지 병원으로 옮긴다는 건 ‘자신의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암 환자 본인이나 가족은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한 호스피스 제도를 이용하기로 결정하는 데 소요된 기간이 실제 호스피스 이용 기간보다 오히려 더 길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마지막 치료 후 연고지 병원으로 옮기는 데 걸린 기간이 병원을 바꾼 후 사망까지의 기간보다 오히려 더 길었다”며 “임종기 치료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논의가 암 치료를 주로 받은 병원에서 지금보다 더 빨리 이뤄지는 것이 임종기 치료를 더 효율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선 임종기 치료만을 위해 연고지 병원으로 옮긴 환자의 43%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기에 접어든 암환자와 이들 가족의 삶의 질을 위해선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줄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

개근질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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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4-10 11: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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