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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 한재혁, “결과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다”②

등록일 2019.02.28 19:43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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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비급 소녀감성 보디빌더’ 한재혁. 사진=한재혁 제공

[개근질닷컴]

키 181cm에 보디빌딩 헤비급에 출전 중인 한 남자. 겉으로 보기에 그의 첫인상은 어떨까. ‘마초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분명 ‘보디빌더’의 겉모습이 단단하다(剛)고 해서 성격까지 터프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 속은 누구보다 부드러울(柔) 수 있다는 걸 몸소 실천 중인 외강내유(外剛內柔) 보디빌더가 있다.

지난해 무려 7개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라이징스타로 번쩍 떠오른 ‘소녀 감성 한재혁’<개근질닷컴>이 만나봤다.

<[라이징스타] ‘외강내유’ 한재혁 ‘헤비급 소녀 감성’ 보디빌더①>에서 이어집니다.

한재혁, “최대봉 선수보다 더 큰 사람이 되고 싶다”


▲ 만능엔터테이너를 꿈꾸던 62kg 한재혁은 100kg이 넘는 거구가 됐다. 사진=한재혁 제공


본인이 원래 꿈꿨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삶이다. 외형적으로도 그렇다

만능엔터테이너를 꿈꿨을 때는 슬림한 몸매였다. 외형적으로 지금과는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운동 전에는 몸무게가 62kg이었는데 지금은 100kg을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다.

스포츠 모델에 먼저 도전했다가 최대봉 선수의 영향으로 보디빌딩으로 전향했다. 보디빌딩에도 여러 체급이 있는데 왜 하필 헤비급이었나

솔직히 키가 180cm가 넘어서 매스를 키우는데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매스를 키워 헤비급을 고집했던 이유는 *최대봉 선수가 “너는 나만 이기면 돼. 그러면 국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자주했다. 그 말이 동기부여가 됐다. 내 키가 최대봉 선수보다 조금 더 큰데 체급을 낮추게 되면 매스가 더 작아질 것만 같았다. 그때부터 계속 헤비급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최대봉: 국내 헤비급 최정상 보디빌더 선수

최대봉 선수를 뛰어넘고 싶은 마음이 전해지는데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단순히 아버지보다 커지고 싶었다. 그런데 아버지보다 커지고 나니 다음 목표가 최대봉 선수가 된 셈이다.

(최대봉 선수와 비교해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작다. (웃음) 아직도 옆에 나란히 서면 내가 많이 부족하단 걸 느낀다.

최대봉 선수의 등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언젠가는 청출어람이 될 것 같다

(두 손 모으며) 그런 날이 오길…꼭 그렇게 되고 싶은 게 지금의 목표다. 현재 운동을 열심히 하게 만드는 가장 큰 모티베이션이 아닐까 한다. 최대봉 선수가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어서 자주 보는데 만날 때마다 (몸을 보면) 한 번씩 자괴감이 밀려온다. 동시에 더 불타오른다.


▲ 사진=한재혁 제공


한동안 비시즌이었다. 비시즌 때 식단은 어떻게 되는지

평소 식단이랑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정크푸드(junk food)를 좋아해서 먹는 빈도수가 많아진다.

평소 식단은?

단백질을 최대한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시중에 좋은 소고기가 저렴하게 많이 나와 있어서 즐겨 먹는다. 그리고 생선 종류를 워낙 좋아해서 단백질 섭취할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시즌 중에는?

시즌 중에는 아는 지인 중에 선수 육성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에게 오래전부터 식단 관리 도움을 받고 있다. 내 몸 상태를 보고 식단들을 짜주면 거기에 맞춰서 먹는다.

어떤 생선을 가장 즐겨 먹나

연어를 많이 챙겨 먹는다. 인터뷰 오기 전에도 생연어로 한 끼를 해결했다.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시즌 때 몸 만들면서 치팅도 하는지

선수 중에는 꾸준히 치팅하는 사람도 있고, 시즌과 비시즌 구분 없이 늘 같은 식단을 챙겨 먹으면서 치팅을 안 하는 사람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전자에 속한다.

치팅 주기는?

정해진 주기가 따로 없다. 본인 몸은 스스로가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거울 앞에 섰을 때 몸이 작아진 것 같으면 주말까지 참았다가 치팅을 한다. 치팅할 때 1.5~2kg 정도 체중을 늘려서 다음날부터는 강도를 높여 운동한다.


▲ 먹는 만큼 운동으로 소화하는 한재혁. 가장 즐겨먹는 치팅 메뉴는 초밥이다. 사진=한재혁 제공


가장 즐겨먹는 치팅 메뉴

초밥이나 떡볶이 분식류를 좋아해서 치팅 메뉴로 자주 먹는다. 초밥은 너무 많이 먹어서(*인터뷰 1편 참고) 뷔페 가서 먹고, 떡볶이는 아무리 먹어도 안 질 리는 것 같다.

운동 루틴은 어떻게 되는지

운동 부위는 등, 가슴, 다리, 어깨, 팔까지 5분할로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순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 가끔 아는 지인들이 내가 있는 짐으로 찾아오면 지인이 하는 운동 부위를 같이 하는 편이다.

그날 했던 운동 부위라도?

그렇다. 그냥 “또 하면 되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루틴에 신경은 쓰지만 절대적으로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규칙성에 너무 얽매이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한재혁, “사람들에게 나를 각인시키고 싶다”


▲ 2014년 스포츠모델 종목에 출전했던 한재혁. 사진=한재혁 제공


스포츠모델 대회 참가했던 때를 기억하는지

엄청나게 떨었다. 당시 대회 참가자가 엄청 많았다. 참가자들이 무대 위에서 포징 취하는 걸 보면서 ‘내가 저 사람들을 어떻게 이겨’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이름이 불리니깐 실감이 안 났다.(*한재혁은 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순위를 떠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내가 다섯 손가락안에 들었다는 거 자체가 너무 기뻤다.

2014년 이후 보디빌딩 종목에 매년 출전했나

한 해만 빼고 매년 참가했다.

한 해?

2017년도에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트레이너 일을 하던 헬스장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다. 직원도 나를 포함해 두 명뿐이었다. 헬스장 운영 관리에 좀 더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 대회 준비까지 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 참가를 포기했다. 2017년 외에는 매년 구슬땀 흘리며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든 후 참가했다.

2017년을 건너뛴 후 2018년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했다

총 7개 대회에 참가했었다. 전국크리스챤보디빌딩대회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평택시협회장배, 남양주시, 성남시장배, 경기도지사배, 그리고 수원시장배까지 참가했다.
*한재혁 2018 대회 성적
#제15회 전국크리스챤 보디빌딩대회 – 체급 1위
#제1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보디빌딩대회 – 체급 1위
#제2회 평택시협회장배 및 미스터평택 선발대회 – 체급 1위
#제1회 남양주시 피트니스&보디빌딩 선발대회 – 체급 1위
#제31회 성남시장배 보디빌딩대회 – 체급 1위
#제2회 경기도지사배 보디빌딩대회 – 체급 2위
#Mr.수원시장배 보디빌딩대회 – 체급 2위


▲ 지난해 한재혁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위해 무려 7개 대회에 참가했다. 사진=한재혁 제공


어떤 선수는 한 해 동안 1개 대회만 준비하거나, 보통은 2~4개 대회에 참가하는데

이렇게 많은 대회에 참가한 게 나도 처음이다. 원래 해마다 2~3개 정도만 참가했었다.

지난해는 왜?

한 번쯤 시즌을 길게 가져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한재혁’ 알리고 싶은 마음도 컸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할 건데 사람들에게 내 얼굴을 각인시키고 싶었다. 대회에서 ‘나를 좀 알아봐 달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다.

(개근질닷컴이) 알아줬다

(웃음) 감사하다. 지난해 소원이 올해 이뤄진 듯하다.

긴 시즌이었던 만큼 몸 관리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함께 준비해서 참가했던 소녀감성 Team H 팀원들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나를 포함해 체급과 종목이 다른 4명이 합심해서 열심히 했다. 지난해 팀원들의 성적이 조금 아쉬웠는데 올해에는 내가 좀 더 분발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서포트 할 생각이다.

대회를 계속해서 준비하면 포기해야 할 부분들도 많았을 텐데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함께 하는 친구들도 많으니 크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없다. 다만 한 가지를 꼽자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내 일상이 아침 일찍 나오고 저녁에 늦게 들어가는 패턴이다 보니 가족들 얼굴조차 못 보는 날이 많다. 특히 아버지 같은 경우 나보다 더 일찍 나가서 내가 들어오면 잠들어 있는 날이 대부분이다.

가족들이 서운해하지 않는지

직접 표현하진 않는다. 내 상황을 알고 이해해주신다. 가끔 규모가 큰 대회에 가족들이 찾아와서 기죽지 말라고 응원해줄 때가 있다. 그럴 때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된 한재혁의 가족들. 사진=한재혁 제공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한재혁이 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보디빌딩의 길을 지지했나

대학도 운동과 전혀 상관없는 과를 나왔고, 당시 내 몸이 보디빌딩을 하기엔 너무 말라서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뒤늦게 꿈을 좇을 게 아니라, 내가 잘하는 걸 찾아서 일하길 바랐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동생, 친구, 지인들 모두 만류했다.

어떻게 설득했는지

설득보다 스스로 귀를 닫아버렸다. 주변에서 ‘하지 마’라고, ‘어차피 조금 하다가 그만둘 게 뻔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러니하게 주변의 만류가 포기하지 않게 된 원동력이 됐다.

누구의 지지와 응원도 없이 홀로서기에 나섰는데

아버지에게 처음 인정받게 된 순간이 2014 Mr.김포보디빌딩대회를 준비하면서였다. 김포 대회는 스포츠모델에 처음 도전하기 전에 예행연습 삼아 참가했던 대회다. 그때 힘들게 수분을 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신 후 ‘정말 진지하게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고 느끼신 것 같다.

입상도 했나?

예선탈락 했다. 처음에는 입상도 못 해서 ‘내 그럴 줄 알았다’고 쓴소리 하실 줄 알았다. 그런데 결과보다는 준비했던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기에 아버지의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가족을 비롯해 주변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사실 당시 이십 대를 살아오면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인정받은 적이 없었다. 내게는 아주 큰 의미였다. 보디빌딩 선수를 하게 되면 포기해야 할 것도, 지켜야 할 것도 많지만 내가 잘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길을 오래 걷고 싶다.


▲ 2018 제1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보디빌딩대회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한재혁. 당시 경기도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사진=한재혁 제공


지금까지 참가했던 수많은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는지

지난해 참가했던 제1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보디빌딩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경기도 대표로 참가한 첫 대회다. 방송에서 ‘경기도 대표 한재혁 선수입니다’라고 할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경기도의 자랑, 한재혁이 왔다!’ 이런 느낌?

(웃음) 지금 생각하면 그런 거 같기도 하다. 너무 뿌듯했다.

경기도 팀이 우승했는데

그렇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 경기도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내 몫을 제대로 했다고 느꼈다.

뒤풀이는?

경기도 임원들이 팀원들에게 소고기를 사주셨다. 워낙 식탐이 강해서 당시 소고기를 몰래 쟁여 놓고 먹었다. 다른 테이블은 고기 굽는 게 끝났는데 내 테이블은 계속 고기가 구워지고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계산할 때 임원들이 좀 놀라셨을 거다.


▲ 한재혁이 2014년부터 모은 소중한 대회 트로피들. 사진=한재혁 제공


보디빌더 한재혁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꾸준함이다. 어떻게 보면 무식하다고 할 정도로 부상을 입어도 운동은 거르지 않는다. 다쳐서 마냥 쉬고 있으면 나보다 오래 이 운동을 해왔고, 더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 부상을 당해도 다치지 않은 부위 위주로 운동 한다.

최근에 부상당한 곳은 없는지

허리를 다쳤다.

다른 부위도 아니고 허리가 안 좋으면 운동하는 것 자체가 힘들 텐데

복대를 두 개씩 착용하고, 몸을 기대거나 거의 눕다시피 해서 익스텐션(하체 운동 기구)을 이용한다. 허리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운동 중이다.

선수로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보완이라기보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무리 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게 바로 다이어트다. 최강 근질(최대봉 선수)이 가까이에 있다 보니 계속 욕심이 난다. 이 부분은 당분간 계속 불만족스러울 것 같다.

올해는 대회 참가 계획이 어떻게 되나

올해도 지난해만큼 많은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 상반기에 3~4개, 하반기에도 3~4개 정도 참가 예정에 있다.

2019 첫 출전 대회?

스타트는 4월에 열리는 제7회 김포시장기 Mr.김포&피트니스 선발대회다.

김포는 예선 탈락했던 곳인데

일종의 ‘복수혈전’이다. 2014년 이후에도 대회가 매년 열렸는데 그동안은 자신이 없었다. 첫 대회였지만 예선 탈락 충격이 꽤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사는 지역이지만 아예 등 돌리고 모른척했다. 하지만 지난해 많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신감도 얻었고 이 부분을 극복해야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본때를 보여주고 싶다.


▲ 한재혁은 올해 생애 첫 그랑프리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일영 기자


올해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아직 한 번도 못 해 본 그랑프리를 들어 올리고 싶다.

지난해 그랑프리 씨앗을 열심히 뿌려 뒀으니 올해는 꼭 수확하길 바란다

(웃음) 고맙다. 열심히 부딪혀 보겠다.

소녀감성 Team H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항상 잘 해주진 못한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쓴소리를 해야 할 때도 있는데, 나를 믿고 묵묵히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맙다. 앞으로 새롭게 만나게 될 팀원들이 어떤 사람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과정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개근질닷컴 구독자들에게도 한 마디

솔직히 내가 이렇게 인터뷰를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내 얘기를 들려드리는 게 좋으면서도 부담이 된다. 아직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많이 있는데 언젠가 나도 그에 걸 맞는 멋지고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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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2-28 19: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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