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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약물 폭로’ 김동현 “난 성기능 장애, 피해자 없었으면”
개근질닷컴| 등록2019-01-23 20:04| 수정2019-01-24 15:09 facebook twitter

▲ 보디빌더 김동현의 약물 복용 폭로가 보디빌딩계를 뒤집어놨다. 사진=김동현 인스타그램

[개근질닷컴] ‘나도 약했다.’

보디빌더 김동현의 이른바 ‘약 투(약 Too)’ 폭로가 보디빌딩&피트니스계를 뒤흔들고 있다.

운동 경력 13년, 2016년 NABBA&WFF 클래스2 1위에 올랐던 김동현은 자신의 ‘성기능 장애’를 고백하며 보디빌딩계에 만연한 약물 실태를 폭로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김동현은 1월 23일 개근질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폭로 목적과 영상 공개 이후 심경을 고백했다.

김동현은 “이 업계 관계자들, 특히 선수, 트레이너들은 공공연하게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대중들에게 감추고 있는 것이 답답했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약물 관련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일반 운동을 하는 이들이나 약물사용자들이 약물의 정확한 실태와 부작용을 알고 약물 사용을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확한 정보를 통해, 추가로 사용을 고민 중인 이들을 막는 것도 목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취재+) 개근질닷컴은 1월 23일 김동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추가 대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동현이 주장한 내용들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 목적이었다. 하지만 김동현은 대면 추가 인터뷰에 대해선 난색을 표했다.

그리고 23일 밤 김동현은 먼저 전화를 걸어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낮과 달라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장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했던 김동현은 그러나 무슨 일인지 하루만에 또 입장을 바꿨다.

김동현은 24일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개근질닷컴의 여러 차례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다 몇 시간이 지난 이후 전화를 걸어와 “오늘 약속을 잊어버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개근질닷컴은 해당 사안의 추가 취재 내용을 비롯해 여러 보디빌더, 트레이너, 관계자들의 입장과 의견을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 보디빌더 김동현(오른쪽)은 유튜버 박승현의 유튜브를 통해 약물 복용 방법과 실태를 적나라하게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사진=박승현tv 캡처

김동현은 최근 유튜버이자 트레이너인 박승현의 ‘박승현tv’에 출연해 “나는 7년째 약물을 복용했고 최근 5개월 간 약물을 끊었지만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다”며 “정상급 보디빌더 대부분이 약물을 사용하면서도 그 사실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이 공개된 이후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박승현tv의 구독자는 6만 480명(1월23일 18:00 기준)까지 치솟았다. 약물 폭로 관련 영상 5개 조회수는 약 120만 뷰에 달한다. 각종 SNS등을 통해 공유된 게시물의 숫자도 수백 개다.

각종 피트니스 커뮤니티는 물론,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이후 해당 내용을 접한 이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박승현과 김동현의 SNS와 해당 유튜브 영상 등엔 수백개에서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 된 내용이 사실로 확인 될 경우 파장은 적지 않다.

박승현tv를 통해 김동현은 “유명 선수 출신 트레이너들이 약물복용 사실을 숨기고 PT를 받는 일반 회원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약물 복용 및 투약 방법과 종류, 부작용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박승현은 “약물 복용을 하고 있는 이들조차 ‘로이더’와 ‘내추럴’의 기준이 다르다”며 “나는 눈을 뜨자마자 주사를 꽂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1일 20회 정도 약물을 투약 및 복용한다”고 했다. 또 박승현은 이 정도 사례가 약물 복용자들에겐 일반적인 경우라고 부연했다.

보디빌딩&피트니스계의 오랜 치부였던 ‘로이더(약물 사용자)’를 공개하는 수준을 넘었다. 로이더와 ‘내추럴(약물 非 사용자)’의 진실게임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판을 뒤엎는 주장들이다.

김동현과 박승현은 약물 복용 실태와 방법, 도핑 회피 실태까지 낱낱이 공개하며 많은 피트니스인들이 해당 정보를 정확하게 알길 권유했다.


▲ 김동현의 폭로 이후 선수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전체가 매도 당해 피해자가 생겼다는 의견과 언젠가는 털어야 할 문제라는 입장 등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생활체육인 혹은 대중들은 진실을 알기를 원하는 모습이다. 사진=김동현 인스타그램 

최초 영상 공개 이후 김동현의 연락이 며칠간 두절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던 PT 센터에서 갑작스레 해고됐다는 사실도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김동현은 “내 치부를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사실을 밝힌 건 더 이상 피트니스 업계가 이 운동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거짓 정보를 주고, 나아가 건강을 해치고 돈을 잃을 수 있는 ‘사기’를 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했다.

또 영상 공개 이후 겪은 일과 함께 지금의 심경도 전했다.

“사실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다. 동료들도 ‘지금 너 때문에 연락이 많이 와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또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너 때문에 보디빌딩계가 전부 약쟁이들의 세상이 됐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압박을 받으니 예전과 같은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최대한 덤덤하고 무던하게, 아무렇지 않게 지내 볼 생각이다.” 김동현의 말이다.

김동현은 1월 26~27일 세미나를 통해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김동현은 “약물사기, 약물공급, 유통과정, 선수 레슨 실태, 성매매(트레이너와 선수 간 성상납), 사기 영업 PT, 내추럴의 기준 등을 밝힐 예정”이라며 “세미나로 얻은 수익은 기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판도라의 상자’는 전부 열린 것일까.

김동현은 “최근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서 이제 지친다”면서도 ”영상 공개 이후 내게 제보를 해오는 이들이 너무 많다. 충격적인 사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
김원익기자(one.2@foodnamoo.com)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01-23 20: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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