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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인터뷰] 한성호 “친구 따라 시작, 10년 지나도 재밌어요”

등록일 2018.12.03 15:43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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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보디빌딩 구력 10년 차인 한성호는 성남시장배 대회에서 커리어 첫 그랑프리에 올랐다. 사진=이일영 PD

[개근질닷컴] 처음엔 친구 따라 시작했는데, 1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재밌어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보디빌딩을 향한 한성호(케이불스휘트니스)의 마음은 변한 게 없다.

‘여전히 즐겁고, 재밌다’는 게 그의 말이다. 10월 7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성남시장배 보디빌딩대회 그랑프리에 오른 한성호에게 그 이유와 보디빌더로서의 꿈을 들어봤다.

한성호 “우승했지만, 아직 내 몸 알아가는 단계”


▲ 한성호는 자신의 상태를 '연구 단계'라고 겸손하게 설명했다. 사진=이일영 PD

Q. 성남시장배 대회에서 커리어 첫 그랑프리에 올랐다

물론 기쁘지만 얼떨떨한 마음도 컸다.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다는 생각? 내 몸을 알아가기 위해서 준비 차원에서 나온 대회였는데 어쩌다보니 이런 좋은 성적을 받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이라 기쁨만큼 놀라움도 컸다.

Q. 운동 이력이 얼마나 되나

운동 자체는 고등학생때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10년 정도로 긴 편이고, 본격적인 선수 생활은 올해로 9년 차다.

Q.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고개를 저으며) 그 기간 ‘전력으로 열심히 했다’라고 자부하진 못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내 몸을 알아가고 있고 연구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Q. 수상 경력도 궁금하다

일반부에선 이번이 그랑프리가 처음이고 도민체전에선 5위가 최고 순위였다. 다른 각종 대회에서 결선에 든 적은 많다.

Q. 그랑프리 결정전이 낯설었을 텐데

체급 1위 자체도 생각을 못 했으니, 그랑프리는 머릿속에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랬기에 되레 '즐기는 무대'가 된 것 같다. '1등 한 것도 뜻깊은 일이니, 재밌게 경기를 마치자'란 생각으로 그랑프리 결정전을 치렀다.

Q. 성남 대회는 특히 명절(추석) 직후 열린 대회기도 했고 시즌 막바지였기에 컨디셔닝이 쉽진 않았을 것 같다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었을 거다. 시즌 도중에 경기 출전을 결정하고 나서 여자친구가 도움 준 부분이 많다. 여행 갔을 때, 평상시 밥을 먹을 때 등등 모든 순간 내 위주로 맞추느라 참 고생을 많이 했다. 체중 감량 막바지 시기엔 여자친구의 도움이 많은 힘이 됐다.

Q. 그래선지 수상 직후에 대부분 선수가 고마운 이들을 먼저 떠올리더라

(고개를 끄덕이며) 여자 친구뿐만 아니라 고마운 주위의 많은 분께 그간 신경을 못 썼던걸, 그보다 더 큰마음을 담아서 보답할 생각이다.

Q. 트레이너와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을듯하다

일산에 위치한 우리 센터(K-bulls 휘트니스 24H)는 외려 선수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편이라 대회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표님, 팀장님이 모두 보디빌딩협회에 소속된 분들이라 나로선 항상 훨씬 더 많은 배움을 얻는다.

Q.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의 루틴은 뭐였나

(웃으며) 사실 매번 다르다. 회원분들을 지도하면서 함께 하는 경우도 많아서 계속 바뀌었다. 고정된 루틴보단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운동을 하는 편이다.


▲ 한성호(가운데)가 전위진(왼쪽), 한재혁(오른쪽)과 함께 성남시장배 대회에서 비교심사를 치르고 있다. 사진=이일영 PD

Q. 그럼 특별히 단기간 효과를 많이 본 운동이 있었다면

성남시장배 대회를 앞두고 사이클을 많이 타면서 유산소 운동량을 늘렸던 게 전체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었다.

Q. 선수들 사이에도 대회 직전 유산소 운동량을 '대폭 늘리는 쪽'과 '아예 중단하는 쪽'으로 의견이 많이 갈리더라

정답은 없다고 본다. 각자 개인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거다. 내 개인적으론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유산소 운동을 많이 소홀히 한 면이 있었다. 그걸 쭉 보완하고 싶었고, 이번엔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 방법이 내겐 도움이 많이 됐다.

Q. 포징도 뛰어났다

(쑥스럽게 웃으며) 후면 이두근(Back double biceps) 자세가 항상 미흡한 면이 있어서 비시즌에 특히 등을 돋보이게 하는 포징을 더 많이 연습할 생각이다.

Q. 십 년 동안 꾸준히 한 가지 운동을 반복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시작은 친구 따라 헬스장에 갔다가 하게 된 거다.

Q. (웃음) 많은 이가 그렇더라

그 친구는 한 두 달 정도 하다 원래 자리로 돌아갔지만(웃음) 나는 이 운동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그게 2009년이었다. 1년 후 2010년 첫 대회에 나가서도 다른 선수들과 큰 격차를 느꼈지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고, 외려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Q. 

그래서 꾸준히 경기에 나갔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또한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것’에서 재미를 많이 느낀다.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우선 내 주위 사람을 먼저 얘기하고 싶다. 우리 센터의 팀장이면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안정호 선수. 안정호 선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날 관리해준 선생님 같은 존재다. 그분이 많은 도움을 줬기에 지금 이 그랑프리란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그분을 좇아가려 하지만 늘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낀다. 항상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 비시즌과 시즌의 차이가 없을 정도의 엄격한 절제력, 그 강인한 정신력을 본받고 싶다. 그런 과정을 통해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김원익 (one.2@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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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2-03 1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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