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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mp] '뇌섹빌더' 김성태 "참고자료가 되고 싶어"②
개근질닷컴| 등록2018-11-27 17:29| 수정2018-12-03 15:44 facebook twitter
   http://www.ggjil.com/bbs/board.php?bo_table=gaenews&wr_id=3286&page=2 [8]

▲ 김성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삶의 핵심가치라고 설명했다. 사진=스튜디오 U

[개근질닷컴]

'뇌섹남'은 '뇌가 섹시한 남자'란 뜻의 신조어로 국어사전에선 '주관이 뚜렷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유머러스하고 지적인 매력이 있는 남자를 가리킨다'라고 설명한다.

기자는 운동선수 가운데서도 이런 '뇌섹남'들을 자주 목격했다. 올 시즌 스포츠모델과 피지크 종목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김성태도 그런 '뇌섹남' 가운데 한 명이다.

<기적의 50일>이란 책을 집필한 작가로, 강연가로, 정상급 선수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뇌섹+보디빌더' 김성태를 <개근질닷컴>이 만났다.

<[The Champ] 김성태, 작가·강연가·선수 세 마리 토끼를 잡다①>에서 이어집니다.

김성태 "재능이 필요 없는 운동이라 더 매력적이다."


▲ 김성태는 자신을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챔피언인 그를 만든 건 8할이 노력이었다. 사진=스튜디오 U

국제대회 출전 계획은 없나

국제대회 출전 자체는 관심이 많고 실제 추진도 했다. INBA Korea, ICN Korea 우승으로 국제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10월 둘째 탄생으로(함박 웃음을 지으며) 아쉽게 국제대회 데뷔는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가 '막막하다'는 거다

'저 선수가 뭘 먹고 준비를 해서 저런 몸을 만들고, 어떻게 운동해서 성적을 낼까'라고 궁금해 할 분들이 있을거다. 블로그에 작성한 운동 일기나 일상은 최근 이전엔 매일 체계적으로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약 5년의 실패와 성공의 과정이 모두 담겨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동시에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다. 매년 바뀌어 가는 내 모습을 보고, 확인하면서 체계적으로 운동을 준비할 수 있다.

다른 지점에서 당신의 '기록하는 행위'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성실함이다

사실 꾸준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긴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인 동시에 이 운동이 왜 매력적인지를 설명해주는 표현이 있다.

뭔가?

'보디빌딩과 피트니스는 재능이 필요 없는 운동이기에 매력적'이란 말이다. 다른 스포츠 종목은 노력보다 타고난 신체조건이나 유전적 요인이 상당히 많은 요인을 차지하는 것으로 안다. 

이 운동 또한 마찬가지로 피지컬적인 요소를 재능으로 친다면 포함될 순 있다. 타고난 체형은 분명한 강점이다. 그러나 불리함이나 약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에 이 운동에 강한 매력을 느낀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김성태는 어떤 사람이었나

(웃음) 운동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이었는데, 2014년 '맨즈XX'란 잡지의 모델이 되기 위해서 처음으로 이 운동을 시작했다

남자라면 누구나 그런 동경이 있을 거다(웃음)

그러면서 결국 목표했던 잡지에도 나오고, 여러 매체나 채널 들을 통해 소개 되면서 다른 기회를 많이 얻게 됐다.

어느날 문득 그런 욕망을 느끼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게 참 힘들다

'나도 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처음엔 나 자신을 의심하다가 '나라고 왜 안되겠어'가 나중엔 '그래 한 번 해보자'로 이어졌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나니 대회도 출전하고 싶어져서 2014년에 처음으로 대회에 나갔다.

처음부터 성적이 좋았을 것 같다

아니다 그 반대다. 그 얘기를 꺼내면서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다(웃음). 2014년 첫 출전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정말 수많은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모든 대회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단 하나도?

(고개를 저으며) 단 한 번도 입상을 못했다.

매번 상위권에 오르는 현재를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요즘 첫 출전만에 입상하는 선수도 꽤 많다. 그 선수들이 분명 대단한 건 맞다. 하지만 시행착오나 연구 없이 이뤄진 결과는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은 그만큼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 김성태는 삶의 행복을 지엽적인 것을 통해 설명하지 않았다. 김성태는 그보다 더 높은 목표를 꿈이라 말했다. 사진=스튜디오U

도전 자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비단 보디빌딩대회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쉼 없이 뛰어드는 편이다. 2014년과 2016년에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했고, 2016년 춘천마라톤 풀코스도 소화했다. 그리고 그 사이 꾸준히 대회에 나갔다.

올 시즌도 수많은 대회(28개)에 나갔을 정도로 바빴던 거로 안다

(웃으며) 주변에서 '언제 시즌 오프 하세요'란 질문을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올해 더는 대회가 없을 때까지 뜁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게 내겐 시즌 오프(Season-Off)다. 대회가 열리기 시작하면 내 시즌도 시작되고, 모든 대회가 끝나면 나 역시 시즌 오프가 된다.

3월부터 11월, 늦으면 12월까지 그렇게 매년 해왔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비시즌에도 거의 똑같다. 시즌오프란 개념 없이 먹고 운동한다. 올해도 딱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운동을 했다.

대단하다 정말

그래선지 종종 이런 생각을 해봤다

뭔가

만약 내가 인위적으로 시즌 오프를 결정해서 맛있는 걸 먹고, 다시 체중이 불어나면 그때 내가 그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그런 의문들이다. 정답은 없지만, 최소한 나는 그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다이어트와 관련한 강의를 할 때 내가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다.

?

'다이어트는 살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관리하는 것'이란 말이다. 동시에 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삶을 관리하는 문제'이지 '살을 관리하는 문제'는 아니다.

체중조절을 단순히 대회 출전을 위한 수단이나 하위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삶을 통제할 수 없다면 살도 통제할 수 없다. 감량은 스스로 삶을 통제하는 환경 속에서 얻게 되는 결과다. 살이 빠져서 내 삶이 바뀌는 게 아니고, 내 삶이 먼저 바뀌어야 내 모습이 바뀌는 거다. 그래서 항상 긍정적이고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운동 역시 마찬가지로 접근한다.

아주 중요한 얘기다

식상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정말 나는 운동을 통해서 인생을 배웠다. 패배했을 때 승자를 축하해 줄 수 있는 마음, 또 승자가 됐을 때 패자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마음도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그 마음을 단련시켜가면서 인생 전체를 통해 얻은 배움이 참 많다.


▲ 사진=스튜디오U

앞서도 내적인 성장, 심리적인 안정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정말 보디빌딩은 '비상식적인 운동'이다.

(웃음)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왜 이 운동을 하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보디빌딩에서 분명 배울 수 있고, 또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 'GRIT'란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인데 '내가 오늘 한 행동을 내일도 반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반복된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열정과 끈기가 있는지를 묻는 것인가?

그렇다. 그릿의 정의를 한 마디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핵심 개념은 장기적인 목표를 위한 열정과 인내다. 좋은 선수 가운데선 이런 '그릿'이 뛰어난 이들이 있다. 그렇기에 힘든 운동 과정을 반복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감정 기복이 클 수 있다.

다양한 형태로 부작용이 나타나겠다

실제 감정 기복은 식욕의 기복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그 기복을 통해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 아무리 통제력이 강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이도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는 게 쉽지가 않다. 나 역시 과거엔 그런 슬럼프를 많이 겪어봤다.

경험을 통해 얻은 극복 방법도 있겠다

꾸준함이 답이란 거다. 장기간의 식단과 체중조절의 어려움을 과거에 많이 느껴 봤기에 이젠 비시즌이나 시즌에서나 모든 걸 큰 변화 없이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다. 또 비시즌 보통 '벌크업을 집중적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나의 경우엔 그것도 큰 차이가 없더라.

의외다

나이가 삼십대 중후반이 되면서 근성장이 멈춘 것일 수도 있겠지만(웃음), 내 경우엔 비시즌 단기간의 과한 벌크업이 오히려 좋지 않았다. 대신 운동량을 1년 내내 꾸준히 유지하는 편이다. 그러면 조금씩이지만 매년 변화하는 것이 느껴진다.

나아가서 삶을 균일하게 관리하는 것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김성태가 말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 김성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꿈꾼다. 사진=스튜디오 U

극기와 절제가 기본이겠다

(신중하게) 일종의 '좋은 모델'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얘기가 진부하게 들릴 순 있겠지만 항상 내 삶의 핵심가치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꼽는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내 몸을 가꾸고 가정을 평화롭게 다스리고, 내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내 바람이다. 그 모든 것에서 '균형을 이루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나의 꿈이고 목표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건 '제가'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애쓰고 있다.

수신은?

수신의 경우엔 나 자체가 일종의 백데이터(back data)가 되고 싶다.

보고서나 검사 결과, 혹은 자료를 말하는 건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가능하게 하려면 삶이 관리가 돼야 하지 않나. 그렇기에 '몸보다 인성이 먼저'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무대 위에서 겸손하려고 애쓰고, 우승했을 때 더 고개를 숙이려고 하는 것, 그리고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을 때 패배를 빨리 인정하는 것이 가장 유념하는 일이다. 사실 무대에서 직접 뛰는 입장이 되면 실패나 패배를 인정하는 게 가장 어렵다.

2014,2015년 결과와 연결해보면 그 수많은 실패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게 쉽지 않았겠다

2년 동안 한 번도 입상을 못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물론 처음엔 그런 평가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더라. '내가 다른 선수보다 몸이 좋은데 왜 그러지?'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괜히 다른 이를 원망하는 그런 선수였다.

항상 긍정적인 지금 모습을 생각하면 연상이 잘 안 된다

정말 그랬다. 늘 부정적이었다. 그 다음엔 심판위원을 비난했다. 그러다 2016년에 비로소 우승자가 되고나서 과거를 돌이켜 보니 '내가 문제였고, 부족했던 거구나'란 걸 깨달았다. 그런데 그동안 실패로 시야가 좁았을 땐 내 결점이 안 보였던 거다.

성공 이후 과거의 허물을 깨닫게 된 것도 신기하다

우승했던 2016년의 모습도 현 기준에서 보면 한참 부족하다. 그렇지만 2016년 당시엔 '2014년의 나'를 보니 정말 부끄러움이 느껴졌었다. 3년차 였던 2016년쯤에야 비로소 막 1년 차 시즌에 접어든 다른 선수의 미숙함이 보이더라. 그 선수들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나를 발견했다. 동시에 내 오만함과 부족함이 크게 다가왔었다.

<[The Champ] 김성태의 #피트니스 #성장 #가족 #꿈 ③>에서 이어집니다.

김원익 기자 (one.2@foodnamoo.com)
김원익기자(one.2@foodnamoo.com)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8-11-27 17: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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