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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③] 누가 선수들에게 사진을 팔고 있나?

등록일 2018.10.29 12:21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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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99회 전국체전 보디빌딩 경기가 열린 전북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정면 출입구에 설치 된 특정 사진 업체의 판매대. 대회 첫째날 대부분의 선수가 필수적으로 지나가야 하는 계체장 진입 입구에 설치돼 있었던 판매대는 누군가의 허락하에 둘째날 관중석 진입을 위해 지나쳐야 하는 장소로 옮겨졌다. 전국체전은 국민혈세를 지원받아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최고의 스포츠 축제로 주관 및 주최 측의 비공식 영리 활동이 엄격하게 금지된다. 사진=이일영 PD

[개근질닷컴]

개근질닷컴은 10월 25일 <[취재파일②] 보디빌딩의 ‘진짜 가치’를 키우고 있습니까?>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일부 세력으로부터 ‘취재 보이콧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대한보디빌딩협회 중앙경기위원과 모 광역시보디빌딩협회 홍보이사가 10월 14일~16일까지 개근질닷컴 취재진에 했던 해당 발언이 담긴 녹취와 카톡 메시지 내용입니다.

이들은 <[데스크칼럼] ‘세계챔피언’ 길바닥에 두는 ‘관리단체’ 대보협> 칼럼이 나간 전후로 취재 중단 및 기사 삭제와 수정을 요구하며 며칠 동안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녹음기 들이밀고 하시면 ‘우린 미디어 하나를 잃게 되겠지만’ 개근질닷컴은 대보협 전체와 우릴 지지하는 선수들을 잃게 되는 겁니다.

“분명히 천막이 있었지만 선수들 통제가 잘 안 되다 보니 그 외 쪽(천막 바깥쪽)으로 나온 부분입니다. 컬러링(몸에 탄을 바르는 작업) 후 햇빛 쪽에서 말려주어야 좋은 컬링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통제가 약하다 보니 유독 햇빛 쪽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기사 내려주십시오. 이건 저희 협회와 ‘등 지겠다’는 뜻으로 밖에 안 보이는 거라 생각됩니다.”

“기사가 이런식으로 나와서 ‘윗분’들이 화가 많이 나셨어요. 이러면 그분들이 앞으로 개근질닷컴 대보협 대회 취재 못 나오게 할 수도 있어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저는 대화로 얘기하지만 혈기왕성한 운동선수 출신 일부 젊은 이사들은 신사적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 사람들은 주먹다짐까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이번 주 ‘Mr.시흥시장배’ 대회부터 올해 남은 대회까지 개근질닷컴은 오지 마라고 ‘윗선’에서 결정 났어요. 이제 어떡하실 거예요?”


선수들이 땡볕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도 모두 '선수탓' 하기 바쁜 대보협 일부 관계자들은 되려 이들을 볼모로 삼아 정당한 취재를 막고, '취재 보이콧' 위협을 했다. 사진=박준혁 PD

전국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야외에서 대기하는 등 대회 열악한 환경 문제를 언급한 기사 내용을 두고 ‘선수들이 통제를 안 따라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이는 중앙경기위원입니다.

중앙경기위원은 대보협 주최 경기 진행과 준비 및 운영 전반을 담당합니다. 무대 위에서 선수들의 동선을 정리하고 선수들을 무대 뒤에 대기시키는 등의 일을 하는 바로 그들입니다.

‘주먹다짐’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취재를 막겠다’는 높은 분의 의사를 전한 이는 스스로를 “대보협 홍보팀 역할을 임시로 맡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직접적인 주체나 행동에 대한 언급 없이 ‘우리’ 혹은 ‘윗분’들이란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또 ‘~할 수 있다’는 등의 말로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위를 맡아 경기를 진행했고,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한 말은 충분한 공신력을 가집니다.

위 발언과 내용에 대해 변호인에게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 “업무상 방해와 협박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다. 특히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하며 기사 삭제를 요구한 것은 죄질이 아주 나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개근질닷컴 취재진은 15일부터 16일 오후까지 이들과 대보협 측에 대보협 차원의 공식입장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이후 타 언론 및 문체부위원 의원실과 정보 공유를 하고, 추후에 법적 대응을 결정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보이콧을 결정한 주체’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개근질닷컴에 대보협 직원과, 모 홍보이사는 확실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기사 삭제 여부와 대회 보이콧 철회를 두고 거래하거나, 타협할 계획은 처음부터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사실관계만 확인하려 했지만, 이들은 문제가 커지자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입니다.

그러다 16일 저녁 ‘취재 보이콧’을 가장 먼저 언급했던 모 홍보이사는 “'보이콧'이란 단어도 몰랐다. ‘Mr.시흥시장배 대회부터 오지 마’란 이야기를 전한 적도 없고, 취재 보이콧을 언급한 적도 절대 없다. 정말 억울하다”며 발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인사의 발언 녹취 파일을 개근질닷컴 취재진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른 중앙경기위원은 16일 통화에서 “어느 차원에서 ‘보이콧’이 결정됐는지 나는 들은 바가 없다. 또 내가 할 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며 간접적으로 보이콧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관철하거나 이익을 위해 정당한 이유 없이 취재진의 취재를 제한하는 이런 행태는 최근엔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공공이익과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기본 국민의식이 높은데, 대한민국의 의식도 이미 거기에 도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현실을 그저 ‘통제에 안 따르는 선수 탓’만 하는 그들은, 되려 선수와 팬을 볼모로 잡고 취재진의 정당한 취재를 막았습니다.

결국 정작 피해를 본 건 불의한 이들의 위협 이후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었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보지 못한 팬들이었습니다. 
 
누가 선수들에게 사진을 팔고 있나?


▲ 공공 보도 목적을 위한 취재는 기록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보협 일부 세력은 약 10년 간 미디어의 취재를 제한하며 누군가의 잇속을 챙기는데 협조 혹은 방조하고 있다. 사진=이일영 PD

공익 목적의 취재가 중요한 건 그 자체로 기록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실관계를 확인할 때 과거 신문을 찾는 것이 그 사례입니다. 기록 된 역사가 사라진 역사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는 건 당연합니다.

오늘날 모든 스포츠가 과거를 찾고, 현재 기록을 꼼꼼히 기록하고 많은 사진을 남기는 것도 그런 과정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것을 위해 먼저 노력해야 할 대보협은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례로 대보협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마지막 보도자료는 올해 1월 개근질닷컴의 이연용 전 회장 인터뷰가 마지막입니다. 그것도 언론보도용이 아닌 기사를 그대로 링크한 것에 불과합니다.

최근 수년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의 기록이나 소식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물론 보도자료를 배포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내용이 허술하고 기존 업무 협력 관계가 없어 극히 일부 매체에만 다뤘습니다. 


결국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2위에 오른 보디빌딩 태극전사들의 소식은 널리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떳떳하게 밝히고 알려야 할 순간조차 무능과 무지로 일관한 것은 물론이고, 가장 기본적인 경기 기록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보협 주관 대회만 그나마 경기 기록이 나오지만 그저 파일 하나만 덩그러니 올려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심지어 늦는데, 제대로 된 사진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첫 번째는 무능과 태만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대보협이 ‘특정 업체’가 사진을 촬영해서 선수, 가족, 팬들에게 판매하는 행위를 방조하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도 그 원인일 것입니다.




실제 2013년 8월 28일 대보협은 공식 홈페이지에 ‘대회장 촬영 제한 관련’이라는 공지를 올립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보디빌딩협회 마케팅 규정에 근거하여 2014년부터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여 개최하는 모든 전국 대회와 각종 행사 시 촬영이나 녹화는 공식업체를 지정하여 운영할 예정이며, 공식 업체 이외의 촬영에 대하여는 제한할 예정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재공지 예정입니다. 참고바랍니다.

언뜻 보면 대보협이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일반적인 스포츠협회처럼 공익 보도 목적의 자체 ‘공식 프레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디어 인가도 받지 않은 무자격 ‘특정 업체’가 대보협 관련 사진과 영상을 전담해서 찍고 일부만 공개하며, 정작 공익보도 목적의 다른 언론 취재를 제한하는 행태가 벌어집니다.

대한체육회 산하 어떤 스포츠협회도 하지 않는 매우 후진적이고 독선적인 행정입니다. 실제 저런 일이 벌어질 경우 선수와 팬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실제 어떤 사례가 벌어졌는지 타 미디어 기자들을 취재해봤습니다.

“솔직히 말해 매체 입장에선 보디빌딩 대회를 취재해야 할 이유를 못 느낀다. 과거에 나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험한 꼴’을 많이 당했다. 다른 스포츠 종목에선 기본인 최소한의 환경 제공을 안해주는 건 물론이다.

 
거기다 어디서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서 취재를 못하게 막더라. 그런데 협회 관계자는 나타나지도 않고, 오히려 그걸 방조하고 협조하는 걸 보고 기가 찼다. 그 이후로 대보협 관련 대회엔 눈길도 안 준다.”

스포츠 종목만 약 20년간 취재한 모 언론사 베테랑 사진부장의 말입니다. 이외에 다른 사진기자들과 취재기자들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보협과 보디빌딩협회가 비협조로 일관하는데, 수많은 스포츠 종목을 놔두고 바쁜 시간을 쪼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할 이유를 못 느낀다’는 것이 그들의 말이었습니다.

결국 실제로 보디빌딩 대회 관련 사진은 시상식 등 매우 일부만 대보협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보협의 비호하에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게 된 특정 업체는 버젓이 대회장에 판매대를 만들고 사진을 판매해왔습니다.

사실상 대보협이 특정 업체가 보디빌딩 대회 사진을 촬영하고 판매할 권리를 인정하고 지원하면서 동시에 언론 보도를 막은 것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개근질닷컴을 비롯한 매우 일부 언론들이 공공 보도 목적을 가지고 쭉 대회를 취재했습니다.

그러나 그 현장에서도 취재 환경도 보장하지 않는 비협조는 상식처럼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일부 세력은 언론들에게 개근질닷컴에게 했던 것처럼 취재 보이콧을 빌미로 협회 임원의 개인 촬영 및 대회 홍보 목적 사진 촬영과 제공 등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과정을 거쳐 대부분의 미디어는 보디빌딩 대회에 등을 돌리고 발길을 끊게 됐습니다.

대보협 관련 대회에서 선수, 팬, 가족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사진을 보는 것이 아닌 ‘특정 업체’에 비용을 내고 사진을 보는 상황이 고착화 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복수의 언론 관계자 및 선수와 협회 관계자들의 증언을 받았습니다. 추후 독자와 팬들의 제보를 취합해 스포츠공정위원회, 대한체육회 감사실 등에 제보 하고, 타 언론과 제휴해 탐사보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20세기라고 해도 의심스러울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까요?
 

▲ 사진=이일영 PD


사실 당장 지금 대회장에만 가도 이 광경을 버젓이 볼 수 있습니다.

입상 선수들의 기념 촬영 때 ‘대보협 스태프’ 조끼를 입은 한 이가 1~2초만에 촬영을 끝내고 손을 휘젓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것입니다. 바로 그가 선수들에게 사진을 팔고 있는 사람입니다.

선수들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노력한 땀의 가치를 조명 받고 가족, 친구,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그 순간을 짧게 통제하는 ‘그 사람’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요? 공익 목적의 대회 취재일까요? 자신의 상업 행위일까요?

심지어 그자는 전국체전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한다는 이유로 경기 도중 포징을 하는 선수들의 몸을 손으로 밀어내기도 했습니다. 그 장면도 개근질닷컴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도대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빽이 그렇게 대단합니까? 오랫동안 선수로 뛰면서 그런 모습을 비일비재하게 봤죠. 경기 도중에 집중해야 하는데 툭하면 카메라를 눈앞에서 들이밀고 황당한 요구도 자주 해요.

경기 끝나고 시상식에서 가족들이나 동료들이 사진을 찍으려면 ‘본인 사진 찍고 몇 초 되지도 않아서’ 중단시키니 허망하게 카메라만 들었다 내려놨던 지인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한 베테랑 선수의 증언입니다. 개근질닷컴에 연락을 취해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선수 역시 한 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그 특정업체 관계자에 대해 대보협 관계자는 “대보협 공식 프레스는 아니다. 하지만 10년 정도 대보협 관련 사진을 찍어 준 작가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보디빌딩 관계자는 “전대 실세였던 한 협회 임원과 깊은 관계가 있는 이로 안다. 그 인연을 가지고 협회에 협조하고 실제론 돈벌이를 하는 사람”이라며 “대회에서도 전횡을 휘둘러 눈살을 찌푸린 선수 및 관계자가 많다”고 제보했습니다.

우물 안의 잔치, 누가 보디빌딩의 위상을 이렇게 만들었나?



▲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입국의 경우 많은 미디어가 몰려 사진을 촬영하고 기사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제 보디빌딩에선 그런 기사나 사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상황을 만든 것은 누구일까? 사진=이일영 PD


대보협이 지금 가장 크게 착각하고 있는 건, ‘억울한 피해자의 역할을 고수할 때’가 아니란 것입니다.

대보협과 보디빌딩계가 먼저 나서서 ‘건강하고 정직한 스포츠’란 보디빌딩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이 스포츠를 보급해야 합니다.

바로 정관에 나와있는 대보협의 존재 목적 그대로 말입니다.

그래야만 이 업계 모든 사람의 땀과 노력이 제대로 조명 될 수 있습니다. 그게 ‘보디빌딩이 건재하고, 자정 노력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는 신호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보디빌딩 대회 우승이 ‘우물안의 잔치’로 일부 전락하게 만든 책임을 누군가는 반드시 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상황은 계속 반복 될 뿐입니다.

보잘것없는 인맥을 등에 업은 ‘무자격자’가 협회의 비호 아래, 선수를 상대로 사실상 강제성을 띤 상업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또 협회가 앞장서서 언론과 선수를 통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선수들의 ‘진정한 가치’를 조명받지 못하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협회 스스로 이 스포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행위를 하기 전에, 과연 선수와 국민들 가운데서 누구 한 명의 동의나 허락을 받았을까요? 

 



2018년 7월 19일 대보협은 '대회 경기영상 관련 협조요청'이란 공지사항을 올립니다.

2013년 공지사항이 '촬영하는 이'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엔 저작권과 관련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1. 관련근거: <경기실적 발급 및 관리> 지침

제14조(경기영상 촬영) 회원종목단체는 각종 대회의 경기장 내에서 영상을 촬영 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저작권은 회원종목단체와 대한체육회의 공동소유이며, 대회 참가 요강에 공공의 목적으로 외부에 공개될 수 있음을 명시하여야 한다.

*우리 대회 경기장에서 경기영상 촬영을 할 수 있으며 공공의 목적으로 외부에 공개될 수 있습니다. – 대보협 측 공지

대보협은 대한체육회의 정관과 규약을 가져와 그것을 설명합니다. 촬영권이 보장되는 공공보도 목적의 미디어와 달리, 대회 주최측은 저작권을 주장할 근거가 부족해 가져온 설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회 참가 요강에 공공의 목적으로 외부에 공개될 수 있음을 명시하여야 한다'는 지침을 따르고 있는 대회는 매우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한체육회에서 설명하는 ‘공공의 목적’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일부 개인의 잇속을 채우고, 대보협이 사진과 영상을 보유하려는 목적의 공지. 지금 이런 인식이 대보협의 한계입니다.

 

 

▲ 2018  Mr.YMCA 대회 개최요강엔 경기 영상 촬영의 경우 '공공의 목적으로 외부에 공개 될 수 있다'고 명확하게 적시 돼 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도 특정인은 대보협의 허락하에 선수와 팬들에게 사진을 판매했다.


개근질닷컴은 여러 차례의 사실 관계 확인과 회의 끝에 일부 세력들에 대한 업무협조 중단 을 결정하면서 고심이 깊었습니다. 그 이유는 대보협 스스로 ‘보디빌딩을 제대로 마케팅’하고 ‘보디빌딩의 역사’를 기록할 의지나 능력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스포츠의 경우 미디어는 '승자의 얼굴'을 주로 조명합니다. 1위나 우승 선수들의 기사나 사진만 대중들에게 노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근질닷컴의 경우 대회에 출전한 전 종목 전 선수들을 모두 사진과 영상에 담고, 최대한 많은 기록을 기사에 적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정 선수나 세력, 혹은 이익 단체가 아닌, 이 업계 모든 선수와 팬이 소외되지 않는 미디어를 만들겠다."

2013년 첫 발행 이후 개근질닷컴이 그간 지켜온 철학이자 최우선 가치가 바로 위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부침이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개근질닷컴은 지금도 그 각오와 가치를 잊지 않고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계획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우선 개근질닷컴이 결정한 ‘일부 위협 세력에 대한 업무 협조 중단’으로 피해를 봤을 선수와 팬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미약하더라도 개근질닷컴이 보디빌딩의 역사에 동참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더욱 더 불의한 이들의 위협이나 요구에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그래야 합니다.

미디어가 침묵하고, 타협하게 되면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대변해야 할 중요한 이야기를 전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개근질닷컴은 선수와 팬을 볼모로 한 어떤 협박이나 부당한 거래에도 응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선수와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겠습니다. 다른 미디어와의 협력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그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기사를 통해 다시 알릴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 보디빌딩&피트니스란 이 스포츠 전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진정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이곳의 주축이 될 순 없을까요?

한 편의 칼럼과 3편의 취재파일을 통해 개근질닷컴이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저 말 한 줄로 요약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취재진은 판정, 약물, 국제대회 출전, 협회 행정 등 보디빌딩계에 산적한 문제에 대해 탐사보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개근질닷컴은 보디빌딩&피트니스를 사랑하는 많은 이의 고견과 투명한 목소리, 감동적인 사연을 비롯한 각종 제보를 기다립니다.


취재파일은 계속됩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 

개근질닷컴 (one.2@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8-10-29 12: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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