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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토리] 김하림 “‘난치병’ 공백 2년, 절실함 배웠다”

등록일 2018.09.27 16:38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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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치병을 극복한 김하림은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이다. 사진=이일영 PD

[개근질닷컴]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시대별 집단·대중의 가치 판단에 따라 미를 보는 관점도 달라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서도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미의 기준이 있다. 바로 정신과 육체가 하나 된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 ‘건강한 몸과 정신의 조화’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아름답게 표현하길 원한다. 동시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수 있는 많은 방법을 찾으며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비키니 피트니스 종목에서 눈부신 성적을 낸 김하림(저스트짐)의 이야기가 대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난치병을 극복하고,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함께 찾은 김하림을 <개근질닷컴>이 만났다.

난치병으로 쓰러진 김하림, 위너로 컴백

 

▲ 김하림은 2년 공백을 깨고 최근 3개 대회서 연속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사진=이일영 PD


Q.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제16회 서울협회장배 체급 2위, 제29회 서울특별시장배 체급 1위, 48회 Mr.YMCA 체급 1위)에서 연속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한참 쉬었다가 오래간만에 대회에 나왔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올 시즌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그 덕분에 재밌게 잘 준비한 것 같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내겐 큰 성장이었다. 그런데 결과까지 좋아서 행복할 따름이다. 좋은 성적은 내 것이 아닌, 도움 주신 분들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Q. 그들이 누구인가.

우선 가족들이 가장 곁에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여러 사람과 함께 대회를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비록, 함께 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같은 과정과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저스트짐 류재현 관장님이 도움을 줘서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를 하며 운동을 하게 됐다. 또 이진원 트레이너 선생님이 훈련 때나 대회장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정말 감사드린다.  

 

Q. 더 있나.


물론이다(웃음). 지금 내가 구리 슬림앤스트롱 수택점 트레이너로 근무하고 있는데, 박성준 대표님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일도 할 수 있는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지도하고 있는 센터의 회원들도 많이 응원해줬다. 이들 모두 좋아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 게 내겐 가장 기쁜 일이다.

Q. 2016년 혜성같이 나타났지만, 이후 갑자기 사라졌다. 약 2년 만의 대회 출전인데.

 


▲ 2016년 가장 주목 받는 비키니 피트니스 선수였던 김하림. 사진=김하림

2년 전, 갑자기 손끝 말초 신경에 통증이 생기는 병에 걸리면서 대회 출전이 어려웠다.

Q. 말초 신경 통증?

그랬다.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나중엔 컵을 손으로 쥐는 것조차도 어려웠고, 결국 스마트폰도 들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서 한동안 일까지 쉴 수밖에 없었다.

Q. 원인을 어떻게 찾았나.

여러 병원을 찾아갔는데, 끝내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일종의 난치병인 셈이다.

Q. 그럼 어떻게 회복이 됐나.

시간이 약이었다. 쉬면서 조심스럽게 생활하다 보니 점차 좋아지더라. 몸이 회복되면서 조금씩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손에서 놓았던 아령을 다시 움켜쥐다

▲ 가족들과 동료들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컴백에 성공한 김하림. 사진=이일영 PD


Q. 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했을 것 같다.

선수로서의 내 마음가짐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 사실 대부분의 선수가 보통은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1개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쏟는다.

그런데 아프기 전 과거의 난, 그러질 못했다. ‘다른 선수의 절실한 마음과 비교해서 나는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준비를 했었을까’란 질문을 하면서 또 후회를 많이 했다.

Q. 내적인 성장의 과정?

맞다. 절실함을 키웠다고 할까? 무대의 순간을 매번 떠올렸다. 그리고 지금 내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지’를 계속 되물었다.

그리고 그 절실함을 가진 채로 무대에 서려고 했다. 그렇게 나선 제48회 MR.YMCA와 제29회 서울특별시장기 대회에서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또 한 번 느꼈다. 많이 배웠다.

Q. ‘비키니 피트니스’는 여러 매력을 동시에 표출하는 종목이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무엇에 중점을 두는 게 좋을까.


여성미를 보여주는 것이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 활력, 에너지, 개성이 관객과 심사위원에게 전달되는 것도 그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 때문에 요즘 ‘상업적으로 예쁜 여성미’에서 벗어나서, 내가 가진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려 했다. 그걸 잘 보여줄 수 있게 매 대회, 의상이나 메이크업도 신경을 많이 썼다.
 
Q. 상업적인 매력과 차별화 되는 김하림만의 매력은 뭔가.

일단, 모든 일에 매우 뛰어나진 못해도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거워하는 것?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부끄러워 하면서) 막상 말하려니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다.

Q. 그래선지 무대를 즐기는 긍정적인 모습이 돋보였다.

(웃음) 감사하다.

Q. 비키니 피트니스 선수들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운동은 뭘까.

사실 비키니 피트니스 종목 선수들에겐 힙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은 어깨나 등 운동이다. 그 부위 운동을 많이 했다.

Q. 시기별 식단 조절법도 소개한다면.

근육량을 30kg, 체지방을 4kg 정도로 유지하기 위한 식단 계획을 잡고 꾸준히 조절했다. 평상시에 인스턴트 음식을 잘 먹질 않는 편이다. 거기다 식단 조절 초기엔 고구마나 단호박 위주로 음식을 먹고,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오트밀을 중심으로 식단을 바꿨다. 막바지엔 하루 섭취 탄수화물을 60~100g 내외로 유지했다.

여성미, 건강한 몸, 다이어트가 아닌 피트니스
 

▲ 김하림은 피지컬 피트니스를 '건강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일영 PD


Q. ‘피지컬 피트니스(physical fitness)’라고 부르는 운동들의 장점은 무엇인가.

적당한 수준의 모든 신체 활동은 몸에 좋다. 어떤 운동을 해도 건강엔 다 좋다는 말이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짧은 시간 안에 가장 효율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피트니스’라고 생각한다. 이 운동은 꼭 울룩불룩(웃음)한 몸을 만들지 않아도 좋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확신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사실 내년 ‘미즈 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다음 달(10월 21일) 결혼을 하게 돼서 그 준비부터 해야 한다(폭소). 그런 이유로 계속 바쁠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 내년 출전이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꼭 출전해 볼 생각이다.

Q. 예비 남편이 이해해준다면 대회 출전도 가능하지 않을까(웃음).

(쑥스럽게) 작은 과정 하나를 도전할 때에도 매번 옆을 지켜주고 지원해줬던 사람이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분인데 항상 많이 이해해 줘서 큰 버팀목이 됐다. 이 기회를 통해 ‘나의 내적인 부분에 많은 힘을 보태줘서 고마워’라고 말 하고 싶다.

Q. 행복한 가정 꾸리면서 건강한 아름다움도 함께 보여주길 기대한다.

고맙다. 한 번 노력해보겠다(웃음).

김원익 기자 one.2@foodnamoo.com 

개근질닷컴 (one.2@foodnamoo.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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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9-27 16: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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