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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터뷰] 태어나서 사는 남자 민겸작가 인터뷰

등록일 2018.08.08 15:30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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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더워도 너무 덥다. 하지만 이런 무더위에도 선수들은 매일같이 운동을 한다. 노출의 계절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보디빌딩 선수들. 그리고 그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을 멋지게 담는 사진작가가 있다.
 
국내 대회를 넘어 해외 대회까지 카메라 하나만으로 작품을 만드는 민겸작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밴쿠버 대회 촬영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개근질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인터뷰가 긴장된다며 사과 주스에 의지하던 순수한 이 남자를 만나보자.


▲ 사진작가 민겸. 사진=이일영 PD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반갑습니다. IFBB와 NPC 쪽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겸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 사진을 찍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누구나 같을 것 같아요. 취미로 시작을 해서 좋아하는 쪽을 많이 찍기 시작했어요. 일반 사진을 제외하고 보디빌딩 사진을 찍은 건 4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관람자 입장으로 시작하다가 PT를 받으면서 제 몸을 알게 되고 보디빌딩 쪽에 재미를 붙인 것 같아요.


▲ 카메라가 참 잘 어울리는 민겸 작가. 사진=이일영 PD

Q: 촬영은 어느 대회를 촬영하시나요?

A: IFBB 프로대회를 위주로 촬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글로벌 클래식이라는 대회를 촬영하고 있어요.

Q: 국내 대회는 안 찍으시나요?

A: 네. 국내 대회는 제가 안 찍더라도 많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웃음)

Q: 국내 대회 촬영을 안 하시는 이유를 자세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A: 일단은 제가 느낀 건 너무 많은 분이 계시고, 많은 스타일의 사진이 있고, 그것에 상응하는 선수들도 많아졌어요. 간단하게 작가분들이 많이 계시고 미디어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가 굳이 찍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민겸 작가가 촬영한 해외 무대. 사진=민겸 작가 SNS

Q: 국내 대회와 해외 대회의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진행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해왔던 경력이 있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첫 대회 같은 경우는 외국도 똑같이 딜레이가 있지만, 선수를 위할 수 있는 대회는 해외 쪽이 낫다고 봐요. 일단 뒷말이 안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에... (웃음)

Q: 심사 결과에도 뒷말이 없나요?

A: 본인이 그 등수를 받았으면 그 부분에 대해 인정을 하는 분위기예요. 이란 선수를 제외하고는… (웃음)

Q: 이란 선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특유의 냄새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란 선수들 정말 냄새가 나나요?

A: 특유의 냄새가 나긴 해요. 그래서 향수를 쓰는 선수들이 있어요. 향수를 쓰는 선수들이 매너가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는데 자기 자신 특유의 냄새를 없애려고 하는 거죠. 제 주변 이란 친구들은 케어를 잘 하는 편이에요. 태어난 나라의 특성이기 때문에 냄새로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가까이 가면 힘든 건 사실이에요. (웃음)

Q: 국내외 상관없이 기억에 남는 촬영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A: 2016년 NFC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김준수 대표님과 연이 되어 촬영하게 되었는데 획기적인 곳이었어요. 선수들 모두 만족할 백스테이지 규모와 동시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던 대회였어요. 전국체전을 제외한 대회 중 제일 좋았던 무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장비들 속의 민겸 작가. 사진=이일영 PD

Q: 움직이는 동작이 많은 보디빌딩 대회인데, 사진을 잘 찍는 팁이 있을까요?

A: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아는 사람이 나오면 손을 흔들거나 아이콘택트를 많이 시도해요. 동작 같은 경우는 너무 불규칙하기 때문에 특히 피트니스 경기는 예상할 수가 없어요. 같은 선수들이 나올 때가 많은데 그 선수의 루틴을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 점프를 하든지 지금 타이밍에 리본을 던지든지 말이죠. 인상이 깊은 선수들은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제 SNS에 있는 선수들이 그런 선수들이에요.

Q: 선수들을 보면 운동을 하고 싶다는 자극을 받지 않나요?

A: 그냥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에는 “나도 한번 나가볼까?” 이랬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선수가 몸이 멋있게 나오면 찍어주는 거로 만족하고 있어요. 한번 빠지면 못 헤어 나오는 성격인데 그쪽까지 빠지게 된다면 제가 남아 나질 않을 것 같아요. (웃음)

Q: 외국 비키니 선수 중에 단발인데 우승한 선수가 있나요? 비키니 선수는 머리가 휘날려야 한다는 속설이 있던데.

A: 있어요. 중국, 홍콩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있어요. 하지만 외모 지상주의기도 하고 말씀하신대로 머리가 좀 찰랑거려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여태껏 우승한 선수를 봤을 때 단발은 많이 없고 100에 80은 긴 머리로 나오는 것 같아요. 몸만 좋으면 되는데 머리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죠.

Q: 마지막 질문인데요. 첫 인터뷰이고 지금까지 사진을 찍어오다가 반대로 찍히니까 어떠셨나요?

A: 전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웃음) 남은 찍는데 제가 찍히는 건 싫고.... 또 저처럼 찍히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저는 억지로 찍거든요. 제가 자신도 없고 외적으로 어디에 노출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저는 그냥 이렇게 살다 죽자는 주의에요. 태어나서 사는 거죠. (웃음) 인터뷰는 처음인데 처음에는 긴장됐지만 점점 입이 풀린 것 같아요. 살다 보니 이런 인터뷰도 해보고 감사합니다.
 
이준영기자(joonyoung.lee@ggjil.com)
 
개근질닷컴 (joonyoung.lee@ggj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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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08 15: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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