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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끈끈한 관계, 보디빌더 박용인 · 박진영 부자

등록일 2017.08.08 16:2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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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박진영 선수

보디빌딩 대회를 관람하다 보면 부자(父子) 관계의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 중인 박용인, 박진영 선수 역시 그렇다. 두 선수는 아버지 박용인 선수가 운영하는 메카헬스짐에서 운동을 같이하며 대회 출전도 함께 한다. 두 선수는 SBS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일이'에도 출전하며 아는 사람들에겐 이미 유명한 보디빌더 부자다.


▲ 과거 선수 시절, 박용인 선수. 사진 제공 = 박진영 선수


박용인 선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복싱을 하다가 체력이 약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보디빌딩 매력에 빠졌다. 21세 때 미스터 코리아에서 라이트 헤비급 3위로 입상했다. 이어서, 1987년 미스터 코리아 미들급 2위, YMCA 웰터급 1위, 1988 서울협회장기 대상, 서울올림픽 기념대회 Mr. 한강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후 3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1991년 복귀 후 Mr. YMCA 대상, 1992ㆍ1993ㆍ1994 미스터 코리아 라이트 미들급 1위, 전국체전 2위 등을 기록하고 1995년 은퇴하며 선수 생활을 마쳤다. 박용인 선수는 선수 시절 화려한 경력처럼 함께 활동한 선수들도 대단하다. 김준호, 연제호, 김홍준,이대준, 정보훈, 한동기, 방운혁 선수 등이 있다.

박용인 선수는 은퇴했지만 2017년 피지크 선수로 다시 돌아왔다. 박용인 선수는 "22년 만에 (저 때는 없었던 새로 생긴) 피지크 종목이 경험해보고 싶었다. 아들과 한 번쯤 같은 무대도 서고 싶었다. 감개무량했다."고 전했다. 박용인 선수가 아들과 함께 무대에 서자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했다고 한다. 아들 박진영 선수도 아버지를 본받아 고3 때 미스터 코리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들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같이 나가자고 제안하여 출전했다. 박진영 선수는 선수로서 성장보다 트레이너 등 피트니스 분야의 성공을 꿈꿨다고 한다.

아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부자는 서로에게 많이 배운다. 박용인 선수는 60세가 되면 피지크에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는 보디빌딩 대회 개최에 도움도 주고 있다. 박용인 선수가 존경하는 피사프 코리아 조영훈 회장이 개최하는 '2017 NAC KOREA Fitness Championship'을 함께 돕고 있다.


▲ 박용인(우측에서 3번째), 박진영(우측에서 4번째) 부자(父子)가 함께 피지크 종목으로 무대에 섰다. 사진 제공 = 박진영 선수

박용인 선수의 40년 운동 세월에서 가족은 행복의 전부다. 그는 "이 분야도 많은 발전과 대중화를 이뤄 긍지를 느끼고 있고, 앞으로도 건설적으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서, 아들 박진영 선수의 이야기도 들어봤다. 박진영 선수는 학생 시절, 불확실한 진로로 고민하고 있었다. 운동이 업인 아버지 박용인 선수의 권유로 중학교 3학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박진영 선수는 거울 앞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자신감이 붙었다. 이런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의 인정과 관심을 받았고 같은 반 친구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박진영 선수는 학생부 대회를 출전하다가 성인이 된 후 WBC와 내추럴 보디빌딩 대회 피지크 부문에 출전했다. 아버지와 대회 준비를 하며 "원래 일상에서도 가까운 사이다. 시합준비를 하면서 마찰 아닌 마찰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아주 오랜 후에도 꺼내 볼 수 있는 좋은 추억이라 생각이 든다."고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 이후 두 부자에 대한 반응은 더 뜨거웠다. 부자간 시합 준비로 방송이 나가 준비 기간부터 시합이 끝날 때까지 생각보다 너무 큰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박진영 선수는 "응원에 비해 성적을 내지 못해 다음 발돋움으로 보상해 드리고 싶었다. 덕분에 많은 응원으로 인해 좋은 기분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주변 지인에게 감사를 전했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운동이 장점만 있을 수는 없다. 장점은 박용인 선수가 국가대표 출신이므로 중량을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므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세대에서 얻은 정보로 작은 의견 차이를 보이며 방법의 차이를 경험했다.

그러나, 박용인 선수는 아들에게 성실과 정직함을 보인다. 박용인 선수는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여 앞으로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고 한다. 박진영 선수는 "아버지는 저에게 거인이자 그늘목 같은 분이다. (이런 아버지를 통해) 운동에 대한 자부심을 배웠다. 저의 색깔 중 가장 짙은 색이 운동이다. 운동에 대한 마음을 가끔 꺼내어 보며 아버지처럼 아주 오래도록 계속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 사진 제공 = 박진영 선수

 


 

 

김시라 기자 (sl.kim@ggjil.com)
김나은 기자 (ne.kim@ggjil.com)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등록 2017-08-08 16:22

 

 


 

 

 

김시라 (sl.kim@ggjil.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7-08-08 16: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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