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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피지크 선수 조슈아 킴, 태권도 포징으로 눈길 끌어

등록일 2017.07.25 13:3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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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킴(Joshua Kim), 한국 이름 정석 선수는 현재 LA에 위치한 JK 피트니스의 CEO 및 마스터 트레이너로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일하고 있다. 트레이너인 동시에 피지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머슬비치 인터내셔널 클래식 보디빌딩' 대회에서 라이트 웨이트급 1위를 기록해다.

조슈아 킴은 미국에서 한인 최초 머슬비치 챔피온쉽 3연패 우승, 머슬마니아 LA Fitness Division 오버롤 챔피언, 머슬마니아 라스베가스 아메리카 위켄즈 (Lasvegas America Weekends) 세계대회 4년 연속 피트니스 디비젼 Top 3, 피지크 Top 5에 들어 화려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5월 출전한 '캘리포니아 머슬비치 챔피온쉽'은 5월 머슬비치 인터내셔널 클래스, 7월 Mr. & Ms. 머슬비치, 9월 머슬비치 챔피언십으으로 일년에 3번 열리는 경기 중 하나다. 이 대회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미국 배우와 스타들을 배출한 100여 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내추럴 보디빌딩 국제대회다. 그만큼 미국인들과 남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보디빌딩 시합이다. 조슈아 킴은 수상에 대해 "한인으로서 당당하게 라이트 웨이트급 우승 및 마스터 디비젼 준우승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현지 한인들에게 있어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몹시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 당시 조슈아 킴(좌측)은 숀박(우측)과 함께 대회에 출전했다. 사진 제공 = 조슈아 킴
 
이 대회에선 또 다른 한인, 숀박 선수도 볼 수 있었다. 숀박 선수는 피지크 쇼트 5위에 들었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 같은 동아대학교 체육대학 동문 선후배 사이로 현재 퍼스널 트레이닝 스튜디오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두 선수는 같은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쁨을 표현했다.

조슈아 킴은 이번 머슬비치 대회 이전에도 수많은 대회를 출전했다. 기억에 남는 대회로 '2015 머슬마니아 라스베가스 세계대회'를 선택했다. 출전 당시 무대에서 피지크 포징을 취할 때, 갑자기 복부에 쥐가 나서 포징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조슈아 킴은 당시를 회상하며 "대기실에서 펌핑할 때 포타슘이 들어가 있는 바나나와 코코넛 워터를 조금씩 먹으면서 준비했었야 했다. 그러나, 입상욕심에 물 한 모금도 안 마시고 선명한 데피네이션을 보여주려다가 쥐가 났다. 이 악물고 버텨냈다."고 상황을 전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Top 5로 입상했다. 그는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으며 이 일이 교훈처럼 남았다고 한다.

모두가 그렇듯 인생은 예상할 수 없다. 조슈아 킴 역시 보디빌딩을 하려던 건 아니었다. 어릴 적 태권도를 시작했고, 부산 동아대학교 체육대학을 다녔다. 학교에 다니면서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교육과 실습을 받았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수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졸업 후에는 노원구민 체육센터에서 헬스 지도자로 일했다. 미국으로 온 후, 대학원에서 스포츠 경영학(Sports Managements)을 졸업하며 트레이너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때, 조슈아 킴은 이론과 함께 실질적인 증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회원과 약속하고 스스로 다짐하여 보디빌딩 시합에 나가기 시작했고, 출전 첫해 부터 좋은 성적을 냈다.
 
▲ 조슈아 킴은 대회 때 태권도 포징을 보인다. 사진 제공 = 조슈아 킴

조슈아 킴의 무대를 본 사람이라면 그만의 '태권도 포징'이 특이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하여 금메달을 따곤 했다. 대학 시절에도 태권도를 전공했고, 미국에서도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면서 대학원을 졸업했다.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면서 취업이민 2순위로 미국 영주권을 받았다.

조슈아 킴이 미국에 올 때, 한국 사회는 지금처럼 운동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없었다. 그는 대학을 다니면서 전공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운동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대학을 다니는 동안 앞으로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람들이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거라고 생각했다. 전공인 태권도와 더불어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 스쿠버 다이빙, 스키, 윈드서핑, 수상스키, 웨이크 보드 등 여러 종목의 운동들을 섭렵하며 지도자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졸업 후 혼자 멀리 떨어져 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졸업 후 나아갈 방향도 한정적이었다. 당시, 많은 의욕과 꿈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부모는 해양경찰 특수기동대 대원을 원했다. 그러나, '더 큰 세상에서 더 크게 누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에 아무도 없는 미국으로 패기만 가지고 떠났다. 그가 가진 건 학비 $3,000이었다. UCLA 랭귀지 스쿨로 LA에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

선수로서 조슈아 킴이 겪은 상황도 한국과는 달랐다. 서양인이 아시아인보다 골격구조와 신체 비율이 우월한 점은 있다. 조슈아 킴은 "무조건 몸이 크다고 좋은 선수는 아니다. 섬세한 근육과 아름다운 몸의 조화로 무대 위에서 강한 자신감으로 강점을 당당하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와 같은 포징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만큼 조슈아 킴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달랐다. 그는 "선수 개인의 체중, 키, 백그라운드를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로 시합한다. 처음에는 자신감도 약했지만, 생각만큼 힘들고,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지금까지 달려온 그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가 보디빌딩을 계속하는 이유는 '목표를 위해 흘리는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당당히 대회에 입상해서 트로피를 굳은살이 깊이 패인 두 손으로 받을 때 가장 짜릿하다고 한다. 덤으로 훈련을 통해 서서히 변화하는 몸과 성장하는 본인에게 행복감도 느낀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김준호 선수를 꼽았다. 그들의 삶이 조슈아 킴의 가치관과 닮았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이민자로 미국에 와서 선수로서 명성을 얻었다. 다방면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어 인생의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조슈아 킴은 "김준호 선수는 대한민국 레전드 선수다. 나이가 들어가도 더 강해진다. 김준호 선수는 한 가족의 가장이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프로로서 저의 롤 모델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보디빌딩에 대한 목표와 꿈이 있지만, 모든 건 가족이 뒷받침된다. 조슈아 킴이 대회 준비를 할 때면 가장 먼저 어머니를 떠올린다. 항상 그를 위해 기도해주시기에 큰 힘을 받는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재작년에 위암 수술 후 회복하고 있어 조슈아 킴은 항상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산다. 그는 올해 시합일정이 끝나면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러 고향 부산에 내려갈 예정이다.

미국 생활에 대해서도 말을 남겼다. 한국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미국 생활이 멋있고, 여유롭지만은 않다고 한다. 한인으로서 언어의 어려움, 신분의 어려움, 소통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그렇기에 조슈아 킴은 "제가 전공한 분야를 통해 한인들의 건강을 돕고, 한인 2세들이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봉사하고 싶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와 피트니스 행사를 연계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한인으로서 꿈을 밝혔다.

조슈아 킴은 9월 INBA/PNBA Team USA 선발대회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서, 11월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INBA/PNBA Olympia 세계대회, Muscle Mania America Weekends 세계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 조슈아 킴은 보디빌딩에 대한 의지와 생각이 확고하다. 사진 제공 = 조슈아 킴 

 


 

 

취재 : 김시라 기자 (sl.kim@ggjil.com)
편집 : 김나은 기자 (ne.kim@ggjil.com)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등록 2017-07-25 13:32

 

 


 

 

 

김나은 (ne.kim@ggj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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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7-25 13: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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